인구 1천600만의 중국 최대 도시 상하이(上海)에 `김치 바람이 거세게 불면서 특별판촉전까지 열린다. 사스(SARS. 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공포가 전세계를 강타한 가운데 최근 외국 언론들이 김치와 마늘이 사스 예방에 특효가 있다는 보도가 나온 뒤부터 상하이주재 외국인들과 중국인들이 경쟁적으로 김치를 찾고 있는 것. 실제로 상하이내 각 유통업체 매장내 김치코너에는 요즘 고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으며 주요 한국식당에서도 김치를 포장판매하고 있다. 까르푸 구베이(古北)점의 경우 사스 파문 이전에는 포장김치(500g)가 하루평균 150개 정도 팔리던 것이 4월들어 250개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농수산물유통공사는 상하이에서 특별 김치 판촉전을 개최하기로 했다. 오는 3일부터 16일까지 상하이내 까르푸 4개점에서 김치를 비롯한 한국식품 400여점을 판매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한번 불 붙은 김치바람에 기름을 부어 한국식품 열풍으로 확산시키겠다는 것. 농수산물유통공사 북경농업무역관 정운용 관장은 2일 "사스 파문을 계기로 넓은 중국 식품시장에서 한국식품의 위상을 제고하기 위해 특별판촉전을 기획했다"면서 "김치의 우수성을 집중적으로 홍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통공사는 지난달 15일부터 베이징(北京) 시민들을 겨냥, `김치 요리교실이라는 TV 프로그램을 방영하고 있다.(상하이=연합뉴스) 이우탁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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