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연구팀, 심장병학회 학술지에 발표

 
미국의 한 대학에서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는 것이 심부전 환자에게는 해로울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미국 러시대학교 메디컬센터 심장전문의 라미 두키(Rami Doukky) 박사는 심부전 환자의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면 사망 또는 입원할 위험이 높아진다는 연구결과를 발표했다고 28일 헬스데이가 보도했다.

라미 두키 박사 연구팀이 일일 나트륨 섭취량을 2500㎎으로 제한한 심부전 환자 130명과 제한하지 않은 환자 130명을 3년 동안 추적 관찰한 결과, 나트륨 섭취를 제한한 그룹의 사망 또는 입원율이 42%인 반면,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지 않은 그룹은 26%로 나타났다. 이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한 환자가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또는 입원율이 85% 높은 것을 의미한다고 라미 두키 박사는 말했다.

심부전(heart failure)은 심장 기능 이상으로 인해 혈류가 감소되고 전신에 영양소와 산소를 원활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를 말한다. 염분 섭취가 많아지면 체내에 수분이 축적되면서 혈압이 높아지기 때문에 심부전 환자에게 저염식이 권장돼 왔다.

라미 두키 박사는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면 체내 수분량이 줄면서 수분을 유지하기 위해 일부 호르몬의 활동이 자극되고, 심부전의 진행을 촉진시킬 수 있다”며 “다만, 고혈압 치료제를 복용하지 않은 환자나 만성심부전 환자에게 나트륨 섭취를 제한하면 사망 또는 입원율을 높일 수 있어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결과는 미국 심장병학회 학술지(Journal of American College of Cardiology) ‘심부전(Heart Failure)’ 온라인 판에 게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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