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김치ㆍ쌀ㆍ삼계탕 전략품목 수출 확대
중국내륙ㆍ할랄식품 시장 진출 본격화

정부는 농업 경쟁력 강화와 농가소득 증대, 농업인의 삶의 질 향상을 목표로 5대 분야 100대 농정과제를 추진해오고 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으로부터 그동안 추진한 주요 농정성과와 2016년 농정 방향을 들었다.

농식품부 최장수 장관 기록을 보유하게 됐다. 그간 중점을 두어온 면이 있다면?
농식품부장관으로서 최우선과제로 삼은 것은 소통과 배려를 통한 농정의 신뢰 회복이었다. 농업계ㆍ언론ㆍ일반시민이 참여하는 ‘국민공감농정위원회’를 통해 ‘효율성에 기초한 소통과 배려의 농정’을 기본가치로 하는 박근혜 정부 농정의 로드맵인「농업ㆍ농촌 및 식품산업 발전계획」을 수립(2013.10)하고, 농업경영체 DB와 유관기관과 협력 체계 구축으로 스마트농정의 추진기반을 마련했다.

6차산업 활성화와 할랄식품 수출 여건 조성을 위해 무엇을 추진하고 있나?
우리 식품기업의 할랄식품시장 진출 확대 목적으로 식품기업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할랄식품산업 발전 및 수출 활성화 대책’을 수립(6.30)하고, 그에 따른 후속조치를 추진 중이다. 중소식품기업이 가장 어려움을 겪는 할랄식품 정보 제공(2015.6, 중소기업중앙회 설문 결과)을 위해 한국식품연구원 내에 할랄식품 수출 정보 상담실(12.9)을 개소했고, 추가로 할랄식품 수출지원센터로 확대ㆍ발전시켜, 할랄시장 정보ㆍ인증 정보ㆍ인증에 필요한 성분지원 컨설팅 등을 체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내년도 예산이 FTA 대책과 가뭄, 쌀 직불금에 집중적으로 증액됐다.
어떤 사업을 중점적으로 펼칠 계획인가?

2016년도 농식품부 예산은 14조3681억원으로 확정됐으며, 금년(14조431억원) 대비 2.3%(3251억원) 증액된 규모다. 내년도 예산은 농업의 미래성장산업화에 중점 투자됐고, 농식품 수출 신시장 개척을 위해 화훼류 新수출전략품목 육성(8억원) 사업을 신규로 반영했으며, 대중국 수출 유망품목 육성(34억원)과 수출 콜드체인 구축(33억원) 예산도 확대했다. 또한, ICT 융복합 확산을 위해 수출전문 스마트팜 온실 신축사업(101억원)을 신규로 지원하고, ICT 기반 창조마을도 4개소를 추가 조성(45억원) 할 계획이다.

2015년 농식품 수출 현황과 2016년 수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은?
2015년 11월 말 기준 농식품 수출액은 56억불로 전년 동기대비 1.2% 감소했으나, 중국ㆍ미국ㆍEU 등 FTA 체결국과 할랄국가인 GCC로의 수출은 증가하는 추세다. 글로벌 경기 둔화, 엔화가치의 지속 하락 등으로 인해 수출 확대에 어려움이 있지만, 연말까지 홍보ㆍ판촉을 집중하고 최대한 성과를 내기 위해 노력할 예정이다. 2016년은 김치ㆍ쌀ㆍ삼계탕 등 전략품목 중심 수출 확대, 중국 내륙ㆍ할랄식품 시장 진출 본격화, 일본ㆍ아세안 등 주력시장 수출 회복 및 신시장 개척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중 정상외교 성과를 수출 확대로 연결하기 위해 對중국 쌀ㆍ삼계탕ㆍ김치 등에 대한 수출 지원(정보제공ㆍ홍보ㆍ판촉 등)에 총력을 기울이고, 對중국‘콜드체인 배송지원 사업’도입, K-Food Fair 개최ㆍ안테나숍 운영 등을 통해 기존 동부 해안 중심의 수출시장을 서부 내륙지역까지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최근 한ㆍ중 정상 외교성과로 김치ㆍ쌀ㆍ삼계탕의 중국 수출을 추진중이다. 상황은 어떤가?
한ㆍ중 정상 외교성과(김치ㆍ쌀ㆍ삼계탕)를 수출로 연결시키기 위해 검역ㆍ위생 합의 후속조치, 시장개척 노력 등을 차질없이 추진중이다. 쌀 수출작업장 등록 후보업체 6개소를 선정했고, 이를 대상으로 12.22~29일 중국 실사단이 방한해 점검할 계획이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1월에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삼계탕은 12월 8일 수출작업장 등록 후보업체 5개소를 선정해 중국에 통보하고, 중국 실사단의 조속한 방한을 요청했다.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첫 수출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된다. 중국의 쌀ㆍ삼계탕 수입 유력 바이어를 국내로 초청, 국내 가공장(RPC, 삼계탕 가공공장 등) 등에 대한 팸투어를 진행중(12.15~16)으로, 우리 농식품의 안전성을 확인시켜 줄 계획이다. 김치는 중국 측의 위생기준 개정(2015.9)에 따라, 본격적인 수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현재 2개의 업체가 사전절차(수출업체 등록 및 수출제품 라벨링 등록)를 완료한 상태이며, 12월 15일에는 김치 바이어 초청 상담회를 개최, 수입 바이어와 국내 생산업체간 1:1 매칭상담도 진행했다. 내년에는 중국 도시별 소비자 선호(식미ㆍ포장 등) 조사로 타겟시장 구체화, 방한 관광객 대상 시식행사ㆍTV 등 미디어 매체 홍보와 현지 판촉 등 수출지원을 집중 추진할 계획이다.

쌀값 하락과 쌀 재고량 문제가 심각하다.
가격 하락을 막기 위한 대책과 쌀 재고량 소진을 위한 대책은?

금년 쌀 생산량은 433만톤으로 작년보다 2% 증가함에 따라 12월 15일 기준 산지쌀값은 147,816원/80㎏으로 하락했으나, 전회 대비 하락률은 0.3%로 하락폭이 다소 둔화됐다. 10월 말 정부양곡 재고는 정부 매입량 확대, 쌀 소비 감소 등으로 인해 135만톤으로 증가했다. 정부는 금년 쌀값 급락을 막기 위해 지난 10월 26일과 11월 13일에 ‘수확기 수급안정방안’을 마련해 차질 없이 추진 중이다. 이번 대책에는 ① 쌀 적정생산을 위해 논에 타작물 재배 확대 방안 ② 쌀 가공산업 및 쌀 이용 주류산업 활성화 ③ 수출 확대방안 ④ 신규 수요처 발굴 등이 포함돼 있다. 재고 감축을 위한 특별대책으로 가공용 및 복지용 쌀 판매가격 인하 방안, 사료용 쌀 공급 방안 등을 논의 중에 있다.

전통주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은?
소비자 취향에 맞는 우리술의 고급화를 위해 프리미엄 막걸리 기준 정립, 전통누룩ㆍ종균 등 개발ㆍ보급 확대 및 품질인증제도를 강화하고, 전통주의 인터넷 판매를 지속 확대ㆍ강화하며, 건배주 추천, 전통주-음식 간 페어링 등 컨설팅을 통해 전통주 취급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찾아가는 양조장, 전통주갤러리 등 소비자가 직접 전통주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확대하고, 전통주 통합 홈페이지를 구축할 계획이다.

내년 농정정책 방향은?
박근혜 정부 3년간 새로운 비전을 통한 정책 기반을 마련해, 6차산업화 확산, 20년간의 농정과제였던 쌀 관세화 문제 해결, 배려농정의 기틀 구축이라는 성과를 창출했다. 내년에도 국민들과 농업인들이 체감할 수 있는 성과를 내는 데에 집중할 것이다. 우선, 한ㆍ중FTA를 기회로 삼아 넓은 시장을 개척하고 수출농업을 육성할 것이다. 이를 위해 ICT 융복합을 통한 스마트팜과 첨단온실을 확산하고, 6차산업화를 통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노력하며, 현장실습중심 교육 프로그램 확대와 청년창업농 육성 등 경쟁력 있는 농업을 위해 핵심인력 양성에도 힘쓸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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