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초록색 : 기존 노선(이도백하-대련-평택/부산)
빨강색 : 나진-하산 프로젝트로 시범운영된 新루트(이도백하-훈춘-나진-부산)
농심 ‘백두산 백산수’가 북한 나진항을 거쳐 부산항에 7일 들어왔다. 민간 상업용 컨테이너 화물이 나진항을 거쳐 국내에 들어온 것은 지난 2010년 5ㆍ24 대북 제재 이후 처음이다.

농심 ‘백산수’의 나진항 이용은 나진-하산 프로젝트 3차 시범운송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이 프로젝트는 러시아 하산과 북한 나진항을 연결하는 철로 개보수, 나진항 현대화사업, 복합물류 사업 등으로 포스코, 현대상선, 코레일이 주관하고 통일부와 외교부가 지원하고 있다.

생수사업은 물류비 관리가 중요한 분야로, 농심은 다양한 국내 반입 경로를 검토하고 있었고, 이런 가운데 프로젝트 주관사의 시험사업 참여 요청으로 나진항 이용이 이뤄졌다.

현재 ‘백산수’는 생산공장(연변 이도백하)에서 대련항까지는 철도로, 대련항에서 평택항과 부산항까지는 각각 해상루트를 이용해 국내에 들어오고 있다. 대련항까지는 육상으로 1000㎞, 다시 평택과 부산항까지는 해상으로 각각 600㎞, 1000㎞ 거리다.

이번에 부산항에 도착한 ‘백산수’는 컨테이너 10개, 170톤 규모이다.

올해 총 10만톤 규모의 ‘백산수’가 대련항-평택/부산 루트를 통해 들어왔으며, 내년에는 올해의 두배인 20만톤 수준이 예상된다.

농심은 “물류비 절감 효과는 이번 사업이 정례화되고 정기 노선화 되어야만 측정 가능하다”며, “다만, 수송 거리가 짧아지고 상대적으로 비용이 저렴한 해상운송 비중이 늘어난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밝혔다.

‘백산수’ 생산공장에서 나진까지는 차량으로 250㎞, 부산항까지는 선박으로 950㎞로, 기존과는 거리 측면에서 800㎞ 정도가 가까워진다. 이 노선이 정기화되면 육상 구간을 차량이 아닌 철도로 운송, 물류비를 더욱 낮출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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