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에게 좋은 먹거리 싸게, 생산자에게 안정적 판로 확보

▲ 박연우 팜마루상생협동조합 이사장

 
소비자들에게는 신선하고 안전한 먹거리를 시중보다 저렴하게 공급하고, 생산자들에게는 안정적인 판로를 확보해 줌으로써 생산자와 소비자의 상생을 돕는 협동조합이 관심을 모으고 있다. 친환경 농축산물과 일반 농축산물을 회원제로 공급하며, 수익금을 공유하는 소비자 중심의 토탈 솔루션 공급이라는 새로운 기법의 사업을 펼치고 있는 팜마루상생협동조합(www.farmmarucoop.co.kr) 박연우 이사장을 협동조합의 오프라인 매장인 <요리하는 푸주간 1466>에서 만났다.

“소비자들은 신선하고 안전하며 품질 좋은 먹거리를 보다 저렴하게 구매하고 싶어 하죠. 누가 어느 지역에서 어떻게 생산했는지도 알고 싶어 합니다. 이 같은 소비자들의 욕구에 맞춰 제품을 공급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 팜마루상생협동조합입니다.”

박 이사장은 팜마루상생협동조합에 대해 이렇게 소개했다.

“우리 조합은 상품의 소싱에서부터 물류, 영업, 마케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인재들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들이 직접 산지에 가서 생산 환경을 둘러보고, 생산자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제품 하나하나를 꼼꼼히 확인해 조합이 정한 기준에 적합한 상품을 입점 시키고 있습니다.”

박 이사장은“이렇게 확실하게 검증된 제품만을 판매 하려고 보니 상품의 구색을 골고루 갖추는 것도 어렵지만, 품목 수를 늘리기에는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고 한다.

“우리 협동조합은 많은 생산자와 거래를 하고 품목수를 늘리는 것보다는 보다 안전하고 양심적으로 좋은 제품을 생산하며 스토리가 있는 생산자를 발굴하는데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하고, 마케팅 능력이 부족한 생산자들과 협업을 하고 이 생산자들에게 포장과 디자인 등 여러가지 솔루션을 지원하고 있습니다.”

▲ (사진 왼쪽부터) 팜마루 해풍갯벌쌀(쌀눈쌀), 팜마루 생표고버섯, 팜마루 건표고버섯
해풍갯벌쌀(쌀눈쌀), 건표고버섯, 표고가루 등의 조합원들의 상품을 보니 다른 농산품들에 비해 디자인이나 포장이 세련되어 보였다.

“제품은 원물로 패킹 작업해 배송하고, 공동 구매와 마케팅으로 브랜드 가치를 높이고, 유통망도 온 ㆍ 오프라인을 병행해 직거래가 활발히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습니다.”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의 직영농장에서 재배하는 표고버섯은 해발 690m 평창 청정지역에서 깨끗한 지하수로만 버섯을 재배하고 있기 때문에 영양과 품질면에서 우수성을 인정 받고 있고, 건표고버섯 또한 직접 햇빛에서 건조를 하기 때문에 현대인들에게 부족하기 쉬운 비타민D가 생성된 건강한 상품입니다.”

표고버섯 상품은 생표고버섯을 비롯해 건표고버섯(통표고, 슬라이스버섯), 표고가루, 표고 차 등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판매하는 상품 진열대에 있는 해풍갯벌 쌀눈쌀은 일반 백미보다 식이섬유가 풍부하며 쌀눈이 많아 영양성분이 현미보다 좋으며, 식감도 부드럽고 맛 또한 구수하다고 한다.

또한 쌀이 96% 함유되어 있어 불지 않는 쌀국수는 밀가루국수가 소화가 잘 되지 않은 것에 비해 소화가 잘 되고, 식감도 다르지만 특히 밀가루와는 달리 위에 부담이 없어서 좋다고 한다.

몇 년 전 농촌진흥청에서 굳지 않는 떡을 만드는 기술을 개발, 발표함으로써 크게 주목을 끌었던 것이 생각이 났다. 쌀 함량이 100%에 가까운 제품인데, 굳지 않는 떡과 비슷한 기술이라고 한다.

굳지 않는 떡은 여러 차례 시식해 보았으나 불지 않은 쌀국수는 처음이라 호기심이 생겨 직접 파스타와 비빔국수를 시식해 보니, 다 먹을 때까지 특유의 탱탱함과 쫄깃함이 설명 들은 대로 그대로 유지가 되었고, 포만감도 있었다.

매장에 있는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의 상품에 관심을 가지고 살펴 보고 있는 기자에게 박 이사장은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의 제품은 품질로 승부를 건다”며, “소비자는 품질이 좋으면 반드시 다시 찾게 되어 있고, 특히 먹거리는 더 그렇다”고 강조했다.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은 작년에 설립되어 생산자와 소비자를 직거래로 연결해 주는 협동조합으로 서울시 강남구 개포로 22길에 있는 ‘요리하는 푸줏간 1466’에서는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의 주요 상품을 판매도 하고, 식재료로도 사용하고 있다.

앞으로 팜마루상생협동조합의 모든 상품을 ‘요리하는 푸주간1466’ 매장을 시작으로 오프라인과 온라인으로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박연우 이사장은 CJ프레시웨이 대표이사ㆍ풀무원 부사장ㆍ동부팜가야 대표이사를 지낸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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