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13일 ‘대 중국 쌀 수출 확대 위한 심포지엄’ 개최

▲농림축산식품부는 13일 aT센터에서 ‘대 중국 쌀 수출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지난달 중국과의 수입ㆍ수출용 쌀 검역협상 타결로 중국 쌀 시장의 빗장이 풀리면서 성공적인 수출을 위해 고소득층을 공략하기 위한 고급화와 가격경쟁력을 갖춰야한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림축산식품부 주최로 13일 aT센터에서 열린 ‘대 중국 쌀 수출 확대를 위한 심포지엄’에서 이필형 aT 중국지사장은 중국시장 개척방안에 대해 “중장기적으로는 한국이 유일하게 수출하는 현미로 차별화하고, 5㎏ 미만으로 소포장해 중국 고소득층을 공략해야 한다”며, “중국인들은 찹쌀과 멥쌀의 중간인 찰기있는 쌀을 선호하는 추세이므로, 특수품종 개발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지사장은 “단기적으로는 중국 현지 한국마트와 식당에 저렴하게 판매하고, 밥솥 구매자에게 한국쌀과 쌀 레시피 등을 무료 제공하는 등 진입 초기의 가격 부담을 해소해 기초 시장을 확보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태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곡물관측실장은 “중국쌀 가격이 한국쌀의 절반 정도여서 가격경쟁력은 없지만 안전성을 갖춘 고급미로 공략하면 수출가능성이 있다”며, “중국 고급미 시장은 일본산과 대만산의 경쟁이 치열해 초반에 과한 목표를 잡기보다는 단계적으로 수출량을 늘려가는 전략이 필요하다. 철저한 품질 관리와 브랜드 관리가 뒷받침돼야 한다”고 말했다.

가격경쟁력과 관련해 정충섭 농촌진흥청 식량사업기술지원단장은 “고소득층을 겨냥한 기능성 쌀 등으로 고가 전략을, 업소용은 일본쌀과 중국쌀의 중간 수준의 틈새시장을 공략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그는 “중국이 요구하는 훈증소독 시설을 갖추는데 비용이 많이 든다”며, “농식품부 차원에서 업체 두 군데 정도를 우선 긴급 지원하고, 지역별로 점차 지원을 늘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김원석 들녘경영체전국협의회 회장은 “수출에 어려운 부분이 가격경쟁력인 만큼 가격경쟁력을 갖추기 위해 비용 절감이 중요하다”며, “쌀 생산비용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임차료나 농기계 비용 등을 낮출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쌀 홍보에 대해 임병희 한국쌀전업농중앙연합회 사무총장은 “최근 5년간 한국을 찾은 중국인 관광객이 약 800만 명으로, 이들 대상의 홍보도 중요하다”며, “한국에 대한 기대와 신뢰를 갖고 온 중국인 관광객에게 관광업계에서 제공하는 식사가 엉망이다. 한국에 와서 먹은 쌀을 못 믿는다면 중국에서 판매하는 한국쌀을 얼마나 믿겠느냐”고 말했다.

▲ ‘대 중국 쌀 수출 추진단 발대식’에서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참석자들과 성공적인 쌀 수출을 기원하는 의미로 쌀을 부어 모으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이 쌀 관련 제품들을 둘러보고 있다.
한편, 이날 심포지엄에 앞서 농식품부는 ‘대 중국 쌀 수출 추진단 발대식’을 갖고, 대 중국 쌀 수출을 조속히 추진할 것을 결의했다. 농식품부는 17일까지 수출용 쌀 가공공장을 신청받아 등록하고 다음달 중에 중국 검역당국에 현지 실사를 요청할 계획이다.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은 “중국의 쌀 수입량은 연 250만 톤으로 매우 큰 시장이지만 전체 수입량의 95% 이상을 베트남, 태국, 파키스탄에서 수입하고 있으며, 일본은 지난해 90톤을 수출하는데 그쳤다”며, “우리는 일본과 달리 백미뿐만 아니라 현미 수출도 가능하고 모든 종류의 포장재 사용이 가능하도록 중국측과 협의했다. 우리 쌀의 우수한 품질과 다양한 기능성을 부각시켜 중국 소비자를 사로잡고, 가격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도록 수출전문단지 확대 등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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