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면 수출효자 노릇 톡톡…면류 수출액 65% 차지
1인당 연간 라면 섭취량 76개…세계 최고
농식품부,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면류편 발간
국내 면류시장은 2조5000억 원 규모로 최근 3년간 성장 둔화를 보이고 있으나, 라면제품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무역수지는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 국민 1인당 연간 라면 섭취량은 76개로 세계 최고를 기록했다.
11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가 발간한 면류시장에 대한 ‘2015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2014년 국내 면류 총 생산량은 81만6000톤, 총 생산액은 2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연평균 3.1%의 증가세를 보이고 있으나, 최근 3년간 생산실적은 다소 정체된 경향을 보였다.
1인당 연간 면류 소비량 13.3㎏
2014년 출하액 기준 국민 1인당 연간 면류 소비량은 13.3㎏인 것으로 집계됐다.
2014년 국민 1인당 유탕면류(라면) 섭취량은 9153g, 국수는 2760g, 냉면은 961g, 기타면류는 163g, 파스타류는 159g, 당면은 73g이었다.
2010년 대비 2014년 1인당 유탕면류 섭취량은 13.9% 증가한 반면, 국수와 냉면 섭취량 감소로 일반 면류 섭취량은 6.3% 감소했다.
특히 라면의 경우 1봉지를 평균 120g으로 환산했을 때 국민 1인당 연간 76개를 섭취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세계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연도별 국민 1인당 면류 소비량
(단위 : g, %)
| 2010(A) | 2011 | 2012 | 2013 | 2014(B) | 증감 | |
유탕면류(라면) | 8,035.4 | 9,014.7 | 8,246.9 | 8,930.7 | 9,153.3 | 13.9 | |
일반면류 | 4,393.1 | 3,970.8 | 4,300.8 | 4,225.6 | 4,116.0 | -6.3 | |
| 국수 | 3,156.9 | 2,895.3 | 2,900.1 | 2,878.3 | 2,759.6 | -12.6 |
| 냉면 | 1,092.1 | 841.6 | 1,017.1 | 837.6 | 961.4 | -12.0 |
| 당면 | 60.6 | 72.8 | 67.8 | 128.1 | 72.8 | 20.1 |
| 파스타류 | 83.5 | 161.2 | 293.2 | 154.4 | 158.8 | 90.2 |
| 기타면류 | - | - | 22.7 | 227.2 | 163.2 | 620.3 |
전체 합계 | 12,428.5 | 12,985.5 | 12,547.7 | 13,156.3 | 13,269.2 | 6.8 |
면류 무역수지 흑자 기록
2014년 면류 수출액은 3억2022만 달러, 수입액은 1억3985만 달러 규모로 1억8000만 달러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2007년 이후 연평균 수출은 8.6%, 수입은 9.1%의 증가율을 보이고 있으며, 수출과 수입 규모 모두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추세다.
면류 수출입 현황
연도 | 수출량(톤) | 수출액(천$) | 수입량(톤) | 수입액(천$) |
2007년 | 58,075 | 179,366 | 81,847 | 76,076 |
2008년 | 60,190 | 200,281 | 82,591 | 91,956 |
2009년 | 66,355 | 207,304 | 81,081 | 86,068 |
2010년 | 73,598 | 240,149 | 90,869 | 99,684 |
2011년 | 85,052 | 290,256 | 89,477 | 122,448 |
2012년 | 91,290 | 315,628 | 93,564 | 127,201 |
2013년 | 95,049 | 320,813 | 98,849 | 133,755 |
2014년 | 96,515 | 320,216 | 105,980 | 139,847 |
주요 수출 품목은 라면(65.1%)이 압도적인 반면, 주요 수입 품목은 당면(50.1%)과 기타 파스타(37.4%) 등 일반면류가 대다수를 차지했다.
2014년 면류 주요 수출입 품목별 비중
일반면류 B2Bㆍ라면 B2C 거래 위주
면류시장은 크게 일반면류 시장과 유탕면류 즉, 라면 시장으로 나뉘며, 일반면류는 기업과 기업간 거래인 B2B 시장에서 주로(70%) 판매되는 반면, 라면은 거의 대부분(90%)이 일반 소비자 대상인 B2C 시장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면류의 2014년 소매시장 규모는 소매점 매출액(B2C) 기준 1590억원으로, 대형할인점을 통해 40%가량 판매되고 있다. 일반면류는 우동(26.3%), 냉면(23.4%), 칼국수(16.1%), 스파게티(13.3%) 순으로 많이 판매됐다.
그 중 우동은 1분기와 4분기에 전체 판매의 84.3%를, 냉면은 2분기와 3분기에 전체 판매의 75.3%를 차지, 계절적 요인이 상당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반 면류 유형별 판매액 현황
(단위 : 백만원, %)
구분 | 2014년 | 2015년 상반기 | |||||
1분기 | 2분기 | 3분기 | 4분기 | 합계 | 1분기 | 2분기 | |
우동 | 13,163 | 6,192 | 6,809 | 15,671 | 41,835 | 12,413 | 7,235 |
냉면 | 1,594 | 17,589 | 16,519 | 1,452 | 37,154 | 1,829 | 20,381 (40.1) |
칼국수 | 6,659 | 5,823 | 6,109 | 7,034 | 25,625 | 6,293 | 6,219 |
스파게티 | 6,317 | 4,727 | 5,181 | 4,919 | 21,144 | 4,819 | 4,425 |
쫄면 | 2,644 | 5,258 | 3,482 | 1,498 | 12,882 | 2,708 | 5,393 |
짜장면 | 1,714 | 1,300 | 1,436 | 1,479 | 5,929 | 1,631 | 1,382 |
메밀면 | 254 | 2,471 | 2,667 | 216 | 5,608 | 287 | 2,912 |
수제비 | 806 | 856 | 894 | 973 | 3,529 | 770 | 743 |
소면 | 469 | 581 | 623 | 977 | 2,650 | 1,387 | 1,178 |
짬뽕 | 48 | 26 | 17 | 34 | 125 | 40 | 51 |
생라면 | 81 | 83 | 116 | 193 | 473 | 698 | 471 |
막국수 | 17 | 760 | 742 | 38 | 1,557 | 29 | 379 |
볶음면 | - | 193 | 151 | 140 | 484 | 120 | 79 |
합계 | 33,766 | 45,859 | 44,746 | 34,624 | 158,995 | 33,024 | 50,848 |
주) 백화점 및 재래시장을 통한 일반면류 판매액은 제외된 수치임
반면, 라면의 경우 대형할인점(25%), 독립슈퍼(20%), 편의점(19%), 일반식품점(18%) 등 다양한 유통채널에서 비교적 골고루 판매되고 있으며, 소매시장 규모(B2C)는 2014년 기준 1조9000억원에 달했다.
라면 소매업체별 판매 현황
(단위 : 백만원, %)
구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상반기 | |||
매출액 | 비중 | 매출액 | 비중 | 매출액 | 비중 | |
백화점 | 9,422 | 0.0 | 7,021 | 0.0 | 3,599 | 0.0 |
할인점 | 504,156 | 26.0 | 474,367 | 25.0 | 231,774 | 25.0 |
체인슈퍼 | 340,506 | 17.0 | 335,215 | 18.0 | 162,695 | 17.0 |
편의점 | 352,534 | 18.0 | 371,114 | 19.0 | 184,065 | 20.0 |
독립슈퍼 | 395,598 | 20.0 | 376,052 | 20.0 | 188,914 | 20.0 |
일반식품 | 370,607 | 19.0 | 349,128 | 18.0 | 162,950 | 17.0 |
합계 | 1,972,823 | 100.0 | 1,912,899 | 100.0 | 933,997 | 100.0 |
특히, 라면의 포장 유형별 판매 비중은 2014년 기준 봉지라면 65%, 용기라면 35%를 기록했다. 전년대비 2014년 판매액은 용기라면은 0.7% 증가한 반면, 봉지라면은 4.9% 감소했다. 이는 싱글족과 나들이족 급증으로 인한 간편식 선호 경향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라면 유형별 판매액 현황
(단위 : 백만원, %) | |||||||
구분 | 2013년 | 2014년 | 2015년 상반기 | ||||
매출액 | 비중 | 매출액 | 비중 | 매출액 | 비중 | ||
봉지 라면 | 일반봉지 | 1,093,471 | 55.4 | 1,056,701 | 55.2 | 496,345 | 53.1 |
짜장봉지 | 184,113 | 9.3 | 155,038 | 8.1 | 93,793 | 10.0 | |
비빔봉지 | 29,359 | 1.5 | 30,705 | 1.6 | 16,307 | 1.7 | |
쌀라면봉지 | 1,252 | 0.1 | 1,003 | 0.1 | 647 | 0.1 | |
소계 | 1,308,195 | 66.3 | 1,243,447 | 65.0 | 607,092 | 65.0 | |
용기 라면 | 일반용기 | 582,605 | 29.5 | 596,267 | 31.2 | 283,497 | 30.4 |
짜장용기 | 77,528 | 3.9 | 69,718 | 3.6 | 39,921 | 4.3 | |
비빔용기 | 4,496 | 0.2 | 3,467 | 0.2 | 3,488 | 0.4 | |
소계 | 664,629 | 33.7 | 669,452 | 35.0 | 326,906 | 35.0 | |
합계 | 1,972,824 | 100.0 | 1,912,899 | 100.0 | 933,997 | 100.0 |
저칼로리ㆍ저염 트렌드, 면발 차별화 두드러져
최근 국내 면류시장의 주요 특성으로는 △고령화, 웰빙 식문화 확산 등에 따른 저칼로리ㆍ저염 트렌드 △‘국물 맛’에서 ‘면발’로 차별화 전략의 중심 이동 △‘국물 없는’ 라면의 고공행진 등을 들 수 있다.
다이어트ㆍ식이요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고구마, 단호박 등의 원료로 만든 국수 제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라면업계에서도 기름에 튀기지 않은 생면을 이용한 제품을 출시하거나 라면스프의 나트륨 함량을 줄이고 있는 추세다.
빨간 국물, 하얀 국물, 국물 없는 라면에 이르기까지 이제는 국물 맛으로 차별화하기 어려워지자 2015년 라면시장에는 ‘면발’이라는 새로운 화두가 등장했다. 이에 굵은 면발을 내세운 라면이나 파스타 식감을 살린 라면 등이 잇달아 출시되고 있다.
특히, 국물 없는 라면 이슈는 2년 전부터 떠오르기 시작해 아직까지 현재진행형인 모디슈머 트렌드를 지속적으로 이끌며 라면시장의 중요한 축으로 자리 잡았다.
품목군별 구매 및 소비 특성을 파악하기 위해 온라인상으로 실시한 소비자태도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반면류 섭취는 ‘주 1~2회’가 36.0%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87.4%가 한 달에 1번 이상 일반면류를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통계학적 특성별로는 연령이 높을수록, 미혼자보다 기혼자가, 가족수가 많을수록 상대적으로 일반면류 섭취빈도가 높았다.
소비자태도조사는 일반면류의 경우 구입 경험이 있는 20~50대 남녀 500명, 라면은 구입한 경험이 있는 10~40대 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인구통계특성별 일반 면류 섭취빈도
(n=500, 단위 : %)
구분 | 일반면류 섭취빈도 | ||||||
주 3~4회 이상 | 주 1~2회 | 2주 1~2회 | 한달 1~2회 | 가끔 | 합계 | ||
연령별 | 20대(n=140) | 6.4 | 26.4 | 23.6 | 23.6 | 20.0 | 100.0 |
30대(n=140) | 7.1 | 27.1 | 26.4 | 27.9 | 11.4 | 100.0 | |
40대(n=140) | 6.4 | 42.9 | 22.9 | 17.9 | 10.0 | 100.0 | |
50대(n= 80) | 11.3 | 56.3 | 15.0 | 11.3 | 6.3 | 100.0 | |
결혼여부 | 기혼(n=280) | 7.5 | 43.6 | 21.8 | 17.5 | 9.6 | 100.0 |
미혼(n=220) | 7.3 | 26.4 | 24.1 | 25.9 | 16.4 | 100.0 | |
가족수 | 1명(n=52) | 5.8 | 25.0 | 11.5 | 32.7 | 25.0 | 100.0 |
2명(n=69) | 5.8 | 37.7 | 23.2 | 20.3 | 13.0 | 100.0 | |
3명(n=125) | 6.4 | 34.4 | 23.2 | 20.0 | 16.0 | 100.0 | |
4명(n=193) | 8.3 | 38.3 | 26.4 | 19.2 | 7.8 | 100.0 | |
5명(n=61) | 9.8 | 39.3 | 19.7 | 21.3 | 9.8 | 100.0 |
일반면류를 주로 섭취하는 시점은 ‘주말 점심식사’가 35.6%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전체 응답자의 63.0%가 주말에 주로 일반면류를 섭취했다.
전체 응답자의 71.6%가 주로 평일 및 주말 식사대용으로 먹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간식 및 야식으로 먹는 비중은 28.4%를 차지했다.
용기라면의 경우 상대적으로 10~20대에서 비중이 높았으며, 집이 아닌 ‘편의점이나 슈퍼 등 구입장소’, ‘학교/사무실’ 등에서 먹는 경우가 많았고, ‘자기 혼자서만 편리하게 먹을 경우’의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제품 속성별 구매한 라면 유형을 조사한 결과, 일반 빨간 국물 라면(94.4%)이 가장 많았으나, 대표적인 국물 없는 라면인 비벼먹는 라면(79.8%), 최근의 라면시장 트렌드 중 하나인 굵은 면발 라면류(45.6%)도 비교적 높은 구매 비중을 보였다.
세계 면류시장 651억 달러 규모
건면 파스타 시장 전망 밝아
2013년 기준 세계 면류시장 규모는 651억 달러로 이중 인스턴트 면류 44.0%, 건면 파스타 39.0%를 차지했다.
현재 해외 면류시장에서 가장 전망이 밝은 품목은 건면 파스타다. 건면 파스타의 시장규모는 2013~2017년 연평균 성장률이 6.8%로, 면류시장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인스턴트 면류(4.9%) 보다 큰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전 세계적으로 건강을 지향하는 트렌드가 자리 잡으면서 저탄수화물ㆍ글루텐 프리의 고급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미국의 경우 최근 3년 간 ‘low’, ‘no’, ‘reduced’를 강조한 식품 출시율이 2배 이상 증가했으며, 세계 5위 라면 소비국인 베트남에서도 밀이나 쌀로 만든 튀기지 않은 면류(비유탕면) 제품의 구매가 증가하고 있다.
한편, 미국 등 서양에서 아시아 음식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며 팟타이, 쌀국수 등 이국적인 면식품이 인기를 끌고, 중국 출시 파스타 제품이 2013년 기준 전체 면류 신제품의 47%를 차지하는 등 동양에서의 파스타 선호도가 증가하며 동ㆍ서양의 음식 교류 확산 또한 해외 면류시장의 주요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보고서의 자세한 내용은 식품산업통계정보시스템(www.aTFIS.or.kr)에서 다운로드 받아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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