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수분유 브랜드 공동 소유…12월 말 제품 출시

▲ 중국 비잉메이트 황타오 사장(왼쪽)과 매일유업 김선희 대표이사 사장이 JV 설립 계약 체결 후 악수하고 있다.
매일유업이 중국 유아식 업체와 손잡고 중국 특수분유 시장 공략에 나선다.

매일유업(대표 김선희)은 중국 항주 비잉메이트(Beingmate) 본사에서 특수분유 공동 연구개발ㆍ중국 특수분유 시장 진출을 위한 조인트벤처(JV) 설립에 대한 JVA(Joint Venture Agreement)를 체결했다고 29일 밝혔다.

향후 양사가 설립하는 JV를 통해 중국 내 특수분유 브랜드를 공동으로 소유하게 되며 특수분유에 대한 공동 연구개발도 추진한다.

매일유업은 특수분유 생산을 담당하고 비잉메이트는 중국 내 마케팅, 영업을 담당할 예정이다.

JV 계약은 중국 정부의 인허가 프로세스를 거친 후 JV는 2016년 초 설립될 예정이며, 매일유업은 최근 설립한 홍콩법인을 통해 JV에 투자할 계획이다.

총 자본금은 10억 원으로 합자비율은 비잉메이트 60%(6억원), 매일유업 40%(4억원)이다.

‘줘뤄이캉(佐瑞康)’이란 공동 브랜드로 처음 선보이는 제품은 ‘무유당 분유’와 ‘센서티브(부분가수분해)’ 2종으로 12월 말 출시될 예정이다.

기존 매일유업이 보유한 특수분유 6종, 선천성 대사이상 분유 8종 중 다른 제품들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이 제품들은 이달 30일부터 11월 1일까지 중국 항주에서 열리는 영유아 박람회를 통해 중국 소비자들에게 첫 선을 보인다.

매일유업 관계자는 “중국 특수분유 시장규모는 3000억 원 정도로 시장 자체가 크지는 않지만, 매일유업이 지난 7월 중국에 시유를 수출한 데 이어, 이번 조인트벤처 설립 체결로 특수분유에도 전문성을 갖는 업체라는 것을 세계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도 있다”고 말했다.

또, “JV 설립은 중국 유아식 시장에 대한민국 특수분유의 우수한 품질과 기술력을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향후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중국 영유아의 체질을 제고하고, 첨단 유아식 분야에서 리딩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한편, 1992년 설립된 비잉메이트는 중국의 유아식 전문 생산 기업으로, 현재 중국 조제분유 시장에서 미국의 다국적 기업인 미드존슨(Mead Johnson), 와이어스(Wyeth)에 이어 시장점유율 3위, 중국 로컬 기업 중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 조제분유 시장은 1200억 위안(21조6000억원)으로, 이 중 약 16억 위안(2880억원)이 특수분유 시장으로 추정된다. 중국 특수분유 시장은 현재 전체 조제분유 시장 가운데 2% 미만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중국 내 신생아 중 조산아 비율이 2012년 2%에서 2015년 8%로 급증하는 추세이다. 또한 환경오염, 면역력 약화 등으로 민감성(알레르기) 아기들도 증가함에 따라 특수분유 시장은 연간 30% 이상 성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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