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장에서 식탁까지 HACCP Chain·도축장 동물복지인증 획득

▲ 5.8㎞ 길이의 공기냉각 시스템

축산물안전관리인증원은 27일 전북 부안 ‘참프레’ 본사에서 전문지 기자단 팸투어를 실시했다. 참프레는 유럽형 선진 시스템을 도입해 닭·오리를 가공하고 있으며, 농장에서부터 가공, 소비자 유통까지 전 과정에 HACCP 인증을 받아 사육환경 개선, 품질 향상, 식품안전성 확보를 통한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고 있다.

▲ 참프레 김동수 회장

참프레 공장은 건축에 800억원, 설비에 1000억원 등 총 2550억원을 투자해 완공했으며 2013년 2월 첫 도계를 시작했고, 올 8월 18일 오리·육계 부분 안전관리통합인증을 획득했다. 참프레 품질경영실 김종원 이사는 “축산물안전통합인증제도는 농장에서 식탁까지 전 과정의 안전을 확인하고 싶은 소비자의 요구로 시작됐다. 농장-가공-운반-판매 전 과정이 HACCP에 참여하는 것으로, 보다 안전한 축산물과 제품을 납품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6만여평의 넓은 대지에 지어진 참프레는 모던하고 깔끔했다. 클린존(clean zone)과 세미클린존(semi clean zone)으로 구분, 육가공과 계류·도계 파트를 분리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박세진 참프레 대표이사는 “식품안전, 축산물안전관리, 동물복지 세 가지 축에 중점을 두고 있다. 특히 10월22일 획득한 도축장 동물복지인증은 국내 육가공업체 중에서 참프레가 최초로 인증받은 것”이라며, “농장부터 가공, 유통의 전 과정에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늘 일정한 품질을 안전하게 관리·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 닭의 생태를 고려한 LED조명 및 통·환기 시스템을 설치한 계류장. 외부와의 접근을 막아 위생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계류장은 전부 실내형으로 지어져 외부와 차단되며, 자동 환기·난방 시스템 및 닭의 생태를 고려한 푸른색 LED 조명을 설치했다. 태양에너지 시스템을 통해 자체적으로 에너지 공급이 이뤄지고 있다. 어리장은 하방식(Dumping)이 아닌 자동기울임(Auto Tilting)방식을 택해 닭이 받는 스트레스를 줄였고, 전기 기절 방식이 아닌 이산화탄소와 산소를 투입하는 도계 설비로 동물복지를 고려했다.

▲ 적외선 카메라로 스캔해 검수하고 있다.

저온 탕적과 탈모를 거쳐 자동화된 라인에 따라 내장 적출 및 탈골이 이뤄진 뒤에는 세계 최장거리 공기냉각(air chilling) 시스템이 가동된다. 약 210분이 소요되는 5.8㎞ 길이 에어칠링 시스템은 차갑고 신선한 공기 순환을 통해 닭의 육심 온도를 40℃에서 1℃까지 빠르게 감소시킨다. 이 과정을 거친 생계들은 적외선 카메라로 스캔해 오염, 손상된 것을 선별하고 있다. 박 이사는 “타 업체는 주로 수중냉각(water chilling)을 도입하고 있다. 짧으면 30분에서 50분이 소요되는데, 우리는 그보다 긴 시간을 할애하고 있다. 5.8㎞의 라인은 세계 최장이며 선진화된 기술력”이라고 강조했다.

▲ 자동화 시스템을 도입해 생산효율을 높이고 있다.

신선육 공정은 자동 커팅라인 시스템으로 이뤄진다. 날개·가슴·통다리 등 부분육은 중량별로 구분되고, 검수과정을 거친 것들만 자동화 창구로 입고된다. 국내 최초로 절단육 분류 시스템을 도입해 거래처 요구에 맞는 중량을 맞추고 있다. 모든 육가공 제품은 자동화된 첨단설비로 통제된다. 미생물 증식을 방지하기 위한 급속동결 등 one way system을 거쳐 무진·무균 상태에서 포장된다. 내부의 천장을 높게 설계한 디테일이 돋보였다. 천장 높이가 낮을 경우 수증기 발생률이 높아지고 오염의 가능성이 커지지만, 이를 방지하기 위해 환기 시스템 도입과 높은 천장 설계로 쾌적한 환경을 유지하고 있다.

▲ 작업장의 전 직원들은 위생복을 착용하고, 소독을 통해 위생관리를 하고 있다.

도계를 제외한 전 과정은 투명하게 공개되고 있다. 복도를 따라 걷다보면 넓은 창 너머 전 과정을 살펴볼 수 있었는데, 도계장 근처를 비롯한 세미클린존을 지나갈 때도 어떠한 악취를 느낄 수 없을 만큼 위생적으로 관리되고 있었다. 마케팅실 박제원 PM은 “일반인 대상의 체험프로그램이 거의 매일같이 이뤄지고 있다”며, “잠재적 소비자들에게 직접 생산과정을 확인할 수 있도록 공개한다는 것은 그만큼 위생과 시스템에서 자신 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 전북 부안에 위치한 참프레 공장 전경. 오리·육계 안전관리통합인증, 도축장 동물복지인증을 획득했다.

한편, 참프레가 직영농장을 운영해 발생한 1인 시위와 관련해 김동수 회장은 “직영농장의 비율이 1%도 채 되지 않는데 악덕기업이라는 소문이 돌았다”며, “농장들의 사육조건을 뺏는 것이 아니라 사육 후 이송과정을 더욱 효율적으로 연구하기 위한 실험농장에 가깝다”고 말했다. 또한 “우리는 농장에 절대평가를 도입해 수익을 보장해주고 있다. 앞으로의 목표도 농가들과 좋은 상생관계를 맺어 더불어 잘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 회장은 “안전관리통합인증 제품을 만나고 싶은 소비자들이 전체 소비자 중 3~5%만 돼도 공급하기가 수월할 텐데 현실은 녹록치 않다”며 “정부가 중복되는 인증 제도들을 통합해 소비자의 혼돈을 줄여주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 팸투어에 참여한 전문지 기자 단체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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