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산물 관세 완화에 불안감 확산

지난 5일 美·日 주도로 이뤄진 환태평양 경제 동반자 협정(이하 TPP)에 대한 일본 농업계의 반발이 거세다.

산케이신문의 16일 보도에 따르면 지난 15일 도쿄에서 열린 전국 농업 협동조합 중앙회(이하 JA전중) 전국대회에서 대다수의 농업인들이 TPP와 관련해 부정적인 여론을 표출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아베 신조 총리는 인사말을 통해 “TPP 협상으로 국익에 부합하는 최선의 결과를 얻었다”고 강조했으나, 농업 단체 간부가 이를 강하게 반박하는 등 관계자들의 불만이 속출한 것으로 전해졌다.
 
아베 총리는 “TPP를 통해 많은 나라에서 농산물 관세가 없어진다. 일본의 다양한 식품이 세계로 진출할 기회”라고 강조하며 “정부가 만반의 대책을 수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JA전중 회장은 “생산 현장에서 불안의 목소리가 퍼지고 있다. 예산 조치 등 만반의 대응이 필수”라는 강경한 반응을 보였고, 이어진 자리에서 TPP 관련 농업·농촌 대책을 정부에 요구하는 특별 결의안까지 채택한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아베 총리에게 쏟아지는 야유는 멈추지 않았다. 전국 농업 회의소 회장이 “TPP 합의 내용에 결코 만족할 수 없다”고 언급하자 농업인들 사이에서 큰 호응이 일어나기도 했다.
 
행사가 끝난 뒤 기자회견을 마련한 JA전중 회장은 “향후 10~20년 뒤를 생각해 어떤 식이든 대책 투자를 해야 할 것이며 정부와 조율해 나가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또한 자체적으로 TPP의 영향을 정밀조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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