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지원대상 확대ㆍ‘글루텐프리’ 공동 로고 제작

▲ 농림축산식품부가 국산쌀의 고급화ㆍ다양화ㆍ차별화 전략을 담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쌀 가공산업 육성에 나섰다. 이의 일환으로 농식품부는 이달부터 연말까지 청와대 사랑채 쉼터에 ‘쌀 가공식품’ 전시관을 운영한다. 사진은 1일 열린 ‘쌀 가공식품’ 전시관 개소식 모습.
농식품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마련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청와대 사랑채서 ‘쌀 가공식품’ 전시

정부가 쌀 수급불균형 해소, 가공을 통한 쌀의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하고, 쌀 가공산업을 '17년 매출 5조원ㆍ수출 1억불 규모로 육성하기로 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그동안 쌀 재고상황에 따라 좌우되던 쌀 가공산업 육성 방향을 고부가가치 창출에 중점을 두고, 국산쌀을 중심으로 한 고급화ㆍ다양화ㆍ차별화 전략을 담은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을 마련, 1일 발표했다.

<쌀 가공산업 활성화 방안 주요 내용>

원료의 안정적 공급체계 구축
농식품부는 먼저, 최상급 가공용 쌀 공급을 확대하고, 정부양곡의 저가 공급으로 밀가루 제품의 대체 수요를 창출할 계획이다.

국산 신곡을 원료로 한 명품 시장 창출을 위해 초다수성 등 가공용 벼 품종을 개발하고, 전문 재배단지를 확대한다. 계약재배 활성화를 위해 들녘단위 공동경영체 등 농가와 기업을 알선ㆍ중개하고, 계약약관도 마련해 가격변동에 따른 계약파기를 사전에 방지할 계획이다.

중간소재인 쌀가루는 다양한 제품에 활용될 수 있도록 용도별 품질규격을 설정하고, 반죽 제품 등 개발을 촉진한다. 제과류ㆍ제빵류ㆍ프리믹스 등 용도별 품질지표(입자크기, 아밀로스 함량 등) 등 규격 설정을 위한 연구를 거쳐 식품국가표준(KS)에 반영('16)하고, 외식용ㆍ가정용 프리믹스 등 다양한 제품 개발과 쌀가루 반죽 제품 및 저온유통기술 개발 등에 대한 R&D 투자도 확대한다.

정부양곡은 재고 해소 및 밀가루 제품의 대체 수요를 창출하기 위해 밀가루 제품과 경쟁할 수 있는 수준으로 한시적 할인 공급을 추진할 계획이다.

쌀 가공업체 육성
쌀 가공업체는 '14년말 기준 1만7380개로, 평균 매출은 2억4000만 원 수준이다.

농식품부는 쌀 가공업체를 육성하기 위해 가공용도별 품종과 기능성ㆍ신소재 제품 개발 등 민간이 하기 어려운 분야에 중점적으로 투자하고, 가공업체와 공동 연구 및 기술 이전 등을 활성화할 계획이다.

가공기능성 쌀 다양화를 위해 찰떡용 찰벼, 양조용 벼, 음료용 향미 등 1가공품 1벼 품종을 개발하고 항산화, 다이어트 등 쌀이 가진 고유의 기능성을 구명하는 한편, 쌀과 쌀부산물(왕겨ㆍ미강ㆍ쌀겨 등)을 활용한 기능성 식품, 친환경 고부가가치 신소재 개발을 위한 연구를 확대한다.

쌀 가공 관련 R&D 성과는 DB화해 신기술 등의 정보 제공을 강화하고, 가공업체와 연구기관의 공동 연구와 기술 이전 등도 촉진한다.

매년 쌀 가공품 아이디어를 공모하고, 발굴된 아이디어가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창조경제혁신센터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현재 쌀 가공품 TOP 10을 선정하는 ‘쌀 가공품 품평회’에 다양한 쌀 가공품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 공모전도 추가 개최할 예정이다.

창업보육ㆍ컨설팅, 모태펀드 투자, 산업화 촉진 등의 패키지 지원체계도 구축한다.

쌀 가공품의 군ㆍ학교ㆍ대형급식업체 납품을 확대하고, 공영홈쇼핑 입점 등을 통해 판로도 늘려 나갈 계획이다. 군 급식은 현재 월 1회 납품되는 쌀국수를 3회까지 확대하고, 쌀빵 등 신규 품목의 시범급식을 추진한다.

지난 7월 14일 개국한 공영홈쇼핑(아임쇼핑)에 쌀 가공제품 전용 시간대를 운영하는 한편, 하나로마트 등 대형유통매장에 쌀가공 제품관(Rice-Zone)을 설치, 소비자의 구매기회를 늘려나갈 계획이다.

쌀 가공식품 국내외 시장 확대
연말까지 청와대 사랑채에 쌀 가공식품 전시관을 운영하고, 다양한 방식과 매체를 활용한 생활밀착형 홍보를 강화한다.

또한, 가래떡 날(11.11) 등 쌀의 특성을 부각시킨 기념일 마케팅을 전개하고, 시기별 쌀 가공식품의 소비 패턴을 분석해 명절에 쌀가루 부침개, 동지ㆍ수능일에 죽 등 맞춤형 마케팅을 통해 홍보 효과를 높일 계획이다.

무(無)글루텐 식품시장 확대를 위해 ‘글루텐프리’ 공동 로고를 제작하는 등의 방식으로 홍보를 강화하고, 한국식품연구원 등을 활용해 공인 인증기관을 만든다.

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를 호재로 삼아 중국ㆍ유럽 등 해외시장 개척에도 적극 나선다.

쌀 가공식품 수출물류비 대상을 현재 쌀과자, 떡, 식혜, 누룽지, 가공밥, 쌀국수 등 6개 품목에서 전 품목으로 확대해 수출경쟁력을 강화한다.

중국의 경우 ‘유기농 쌀’이나 ‘유아용 쌀과자’ 등 프리미엄 시장에 진출할 수 있도록 쌀 수입허용 절차를 조속히 마무리하고, 온라인 쇼핑몰 내 한국 프리미엄관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만성소화장애 발생 비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미국이나 유럽 등에 국내 쌀 가공업체가 진출할 수 있도록 해외 글루텐프리 인증 획득, 글루텐프리 엑스포 등 식품 박람회 참가를 지원한다.

이러한 방안을 통해 쌀 가공산업을 '17년까지 매출액 5조원, 수출액 1억 달러 수준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쌀 가공산업이 수요변화에 부응해 지속적으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정부양곡을 주로 쓰는 면ㆍ떡 산업과 함께, 고품질 쌀로 부가가치를 높이는 차별화된 시장 창출이 필요하다”며, “정부의 육성정책과 민간의 노력이 더해져 우리 쌀 가공산업이 활성화되고 수출 확대까지 이어진다면 쌀 산업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청와대 사랑채 쉼터에 ‘쌀 가공식품’ 전시관 운영
한편, 농식품부는 쌀 가공식품의 우수성과 다양성을 알리고,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 9월 1일부터 연말까지 청와대 사랑채 쉼터에 ‘쌀 가공식품’ 전시관을 운영한다.

전시관에는 올해 쌀 가공품 품평회에서 TOP 10으로 선정된 제품과 글루텐프리 쌀빵ㆍ쌀파스타 등 총 34종의 제품을 선보인다.

1일 열린 개소식에는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을 비롯해 관련 기관ㆍ단체, 쌀 가공업체, 사전 신청을 통해 선발된 일반인 등 70여 명이 참석했다.

개소식에서는 이동필 장관과 쌀 디저트 개발자인 김호윤 셰프가 함께 쌀 가공제품을 소개하고, 쌀빵ㆍ쌀디저트를 시연하는 행사를 가졌다.

100% 쌀로 만든 글루텐프리 쌀빵은 전시기간 중 사랑채 쉼터에 입점한 카페에서 판매하며, 9월 7일부터 매주 금요일에는 사랑채 한식 체험관에서 다양한 쌀 가공제품 시식회를 열 예정이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이동필 장관
▲ 이동필 장관 등이 ‘쌀 가공식품’ 전시관을 둘러보고 있다.
▲ 이동필 장관이 김호윤 셰프와 쌀가루를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시연하고 있다.
 ▲ 이동필 장관이 쌀가루를 이용한 디저트 메뉴를 직접 만들고 있다.
▲ 청와대 사랑채 내 ‘쌀 가공식품’ 전시관에 전시된 쌀 가공식품 Top10
▲ 우리쌀을 이용한 제품
▲ 우리쌀을 이용한 제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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