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표는 “지난 5일 청정원이 새롭게 출시한 파스타소스의 SSG 목동점 입점을 기념해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이라는 주제로 8월 7일부터 시식행사와 제품 증정 프로모션을 진행한다는 내용의 보도자료와 사진을 배포했다”며, “이는 샘표 폰타나의 브랜드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여행’과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인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을 무단으로 도용한 것”이라고 주장하며, 9일 이에 대한 사과와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 베끼기 행위를 중단할 것을 촉구했다.

샘표 폰타나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브랜드 콘셉트을 전 제품에 적용, 세계 각 지역 본고장의 맛을 재현한 제품들을 출시하고 있으며, 2013년 11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이탈리아 여행’ 콘셉트을 적용, 이탈리아 지역별 정통 레시피를 기반으로 한 파스타소스를 출시했다. 2014년 3월과 7월에는 ‘맛으로 떠나는 여행, 폰타나’ 타이틀을 단 폰타나 공식 페이스북과 블로그를 각각 오픈해 운영 중이다.

샘표는 “청정원이 파스타소스를 리뉴얼 출시하면서 폰타나 파스타소스 제품 콘셉트을 도용해 제품 패키지, 출시 보도자료 등에 그대로 사용했다”며, “지역별 지도를 표기하는 등 제품 패키지에 적용된 디자인과 설명문구는 매장행사의 상품판매대 배너광고(POSM)에도 인용했다”고 주장했다.

샘표 관계자는 “브랜드 콘셉트의 방향성을 잡고 제품을 기획, 출시하기까지는 많은 비용과 시간, 인력이 투입된다”며, “시장 내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브랜드의 콘셉트을 도용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보며, 이에 최근 청정원 파스타소스 담당자에게 폰타나 브랜드 및 파스타소스 슬로건, 콘셉트 도용에 대한 공식적인 사과와 재발 방지를 촉구하는 내용의 정식 공문을 발송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대상은 “이탈리아는 파스타 소스의 대표적인 고장이며, 이탈리아 정통 콘셉트을 국내에 제품화하는 사례만으로 제품 콘셉트 도용이라는 샘표측 주장은 마땅치 않다”는 입장을 밝혔다.

또한 “샘표가 문제 제기한 ‘맛으로 떠나는 여행’이라는 표현 또한 일반적으로 떠올릴 수 있는 상용구이며, 상표로 정식 등록돼 있지 않다”며, “이를 도용이라고 주장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대상 관계자는 “해당 문구는 2007년 대한지방행정공제회에서 국내여행 콘셉트의 책자로 발행한 도서 제목으로도 활용된 바 있다”며 “이번 샘표측 주장은 가뜩이나 힘든 식품유통업계에서 파스타소스 1위 업체를 흠집 내 이득을 취하기 위한 과도한 노이즈 마케팅으로 이해된다”며, “당사는 동종 업체와의 불필요한 감정싸움을 원치 않으나, 이와 같은 노이즈 마케팅이 지속돼 당사 브랜드 이미지가 훼손된다면 단호한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