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아닌 외국계 정크푸드와 음료업체 염두에 두고 쓴 것”

“‘식품... 해로운가?’ 국민이 이런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기를 원했던 것”

최근 서홍관 국립암센터 교수가 경향신문에 기고한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롭다’는 제목의 글에 대해 3대 식품관련 단체와 학계가 반발하고 있는 가운데, 서 교수는 3일 식품저널의 전화 취재에서 “국내 식품업계를 노리고 쓴 것은 아니다”라며, “외국계 정크푸드와 코카콜라, 사이다와 같은 외국계 음료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으로, 이들이 주 타깃”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또 “저는 제목을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로운가?’로 붙였다”며, “신문사에서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롭다’라고 바꿔서 냈다. 아마 시선을 끌기 위해서였겠지만, 솔직히 이 제목은 나로서도 확신하지 못하는 제목”이라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제가 20년간 금연운동을 해온 사람인데, 식품회사가 담배회사만큼 해롭다는 근거를 갖고 있지도 않고, 식품이 얼마나 해로운지 계산을 할 수 있겠는가. 다만, ‘해로운가?’라고 질문하면서 국민이 이런 문제점들을 생각해 보기를 원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서 교수는 “이 글은 기본적으로 제 머릿속에 외국계 정크푸드와 코카콜라, 사이다와 같은 외국계 음료업체들을 염두에 두고 쓴 것이고, 이들이 글의 주된 타겟”이라며, “국내 식품업계를 노리고 쓴 것이 아니고, 국내 식품업계의 사례를 든 적도 없다”고 강조했다.

국내 식품 관련 협회와 학회의 항의 서한을 받았냐는 질문에 서홍관 교수는 “전화나 메일로 직접 받지는 못했지만 인터넷에서 확인했다”며, “직접 공문을 받은 것도 아닌데 반응하는 것도 이상하고, 해명서를 각 학회마다 보내야 하는지... 어떻게 해야 될지 모르겠다. 특별히 의견 철회에 대한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정크푸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느껴온 문제이기 때문에 내 글이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라며, “정크푸드의 경우 담배회사와 유사한 행태를 보이는 게 많다”고 말했다.

한편, 경향신문은 인터넷상의 해당 칼럼 제목을 7월 31일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로운가?’로 변경한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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