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김남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 김남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
올 1월 전주 이전 한국농수산대학, 8월말부터 신입생 390명 수시로만 모집

“우리나라 농촌인구는 65세 이상의 고령인구가 70%가 넘는다고 하지만 이것이 바로 젊은이들에게는 기회가 될 수 있어요. 앞으로 15년 후에 농촌은 말 그대로 무주공산(無主空山)이 될 수도 있으니...”

김남수 한국농수산대학 총장은 최근 서울 용산의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오찬간담회를 갖고 올 신입생 모집계획에 대해 설명했다.

“우리 학교는 지금까지 16회 졸업생을 배출했는데,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바로 우리 학교에 들어와서 공부한 1회 졸업생이 이젠 30대 후반이 되어 농업인으로서 지역사회의 농업을 이끌어가고 있어요. 한농대가 지역농업을 이끌어가는 리더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책임감을 갖고 보다 나은 교육환경을 제공하고, 교육과정을 개선하기 위해 힘을 모으고 있어요.”

김 총장은 졸업생들을 만나면 너무나 보람이 있고, 농업에 희망이 보인다고 말했다.

젊은 학생들과 동고동락해서인지 김 총장은 이날 농림축산식품부나 농촌진흥청에서 근무할 때보다 훨씬 젊어 보여 참석자들이 이구동성으로 “동안이 되었다”고 인사말을 건넸다.

▲ 한국농수산대학
“이제 졸업생들의 사후교육에도 신경 쓰고 있어요. 졸업생을 대상으로 한농대 아카데미를 열 예정이에요. 가공스쿨이나 창업스쿨 등을 개설해서 정규과정에서 체계적으로 가르치지 못했던 분야에 대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졸업생들이 지역사회의 농업인으로서 더욱 성공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어요.”

김 총장은 “농고 졸업생 중에서 영농에 종사한 사람이 1% 정도이고, 농대 졸업생 중에서 영농에 종사하는 사람은 1.9%인데, 한농대는 전체 졸업생 중에서 영농에 종사하는 사람이 87%”라며, “농식품부의 정책사업으로서 성공한 것이 한농대라는 평가가 있다. 이는 한농대에 대한 정책이 얼마나 중요한 지를 절감할 수 있는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농대는 올해 1월에 전주로 이전해서 오는 8월 31일부터 첫 신입생을 모집한다. 2015년 신입생 경쟁률은 4.17대 1이었다. 지난해 신입생 모집부터 정시모집을 폐지하고 수시모집으로만 농수산인재전형ㆍ도시인재전형ㆍ일반전형으로 나누어 신입생을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식량작물학과(40명), 특용작물학과(30명), 버섯학과(30명), 채소학과(40명), 과수학과 (40명), 화훼학과(40명), 산림조경학과(30명), 대가축학과(40명), 중소가축학과(40명), 말산업학과(30)명, 수산양식학과(30명) 등 11개 학과에 총 390명이다.

김 총장은 “한농대 신입생의 여성 지원자 수가 늘어나고 있고, 한농대 여학생들은 며느리감으로서 최고의 인기를 끌고 있다”고 했다.

한국농수산대학은 1997년에 농어촌 발전과 미래 농수산업을 이끌어나갈 농수산업 CEO 양성을 위해 설립한 3년제 국립대학으로 입학금ㆍ수업료ㆍ기숙사비 등 교육비를 전액 국가에서 부담하고 있으며, 한농대 졸업생들은 일반농가에 비해 약 2배 이상의 소득을 올리고 있다고 한다. 한농대는 학비의 전액을 국비로 지원하기 때문에 농수산업 CEO로서의 자질과 영농의지가 신입생 선발기준이 되며, 졸업 후에는 반드시 의무적으로 농수산업에 종사해야 한다는 의무조항도 있다.

김 총장은 “작년까지 학교가 수도권에 있었으나 올해 전주 혁신 신도시로 이전해 입시 경쟁률이 낮아지지 않도록 홍보를 강화하고 있다”며, “기자 여러분들이 보다 많은 관심을 갖고 홍보를 해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 한농대 졸업생들의 농수산업 현장 영농 이야기를 담은 ‘상상, 그 이상의 꿈이 이루어진다’
이날 기자간담회에는 한국농수산대학 노환국 교학과장, 이재영 입시담당계장, 박형기 기획조정팀 홍보담당이 배석했고, 한농대 졸업생들의 농수산업 현장 영농 이야기를 담은 ‘젊은 농부들의 희망농업보고서 <상상, 그 이상의 꿈이 이루어진다>’는 책을 배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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