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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품분야 3대 협회ㆍ학회장이 국립암센터 서홍관 교수에 보낸 항의서한 전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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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7.30  10:0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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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서홍관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교수의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롭다’는  주장과 관련 한국식품산업협회를 비롯 한국유가공협회, 한국육가공협회 등 주요 식품관련 협회와 한국식품과학회,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등 주요 3개 식품학계가 공동연명으로 강력 항의하고, 의견을 철회를 요청하는 등 이례적으로 식품업계와 학계가 반발하고 있다. 다음은 항의서한 전문이다.<편집자 주>
 
국립암센터 국제암대학원대학교 서홍관 교수님
 
1990년대부터 금연진료를 통하여 흡연환자들을 금연으로 이끄시는 등 국민건강 증진을 위해 모든 노력을 경주하시는 귀하의 노고에 감사드립니다.
 
우리는 지난 7월 21일자 경향신문에 게재된 「식품회사는 담배회사만큼  해롭다」의 내용에 대해 엄청난 충격과 실망을 금할 수 없어, 식품산업계 및 관련 학계를 대표하여 강력히 항의하며 의견 철회를 요청합니다.
 
첫째,「식품회사도 담배회사와 마찬가지로 나쁜 회사이다」라는 주장은   식품산업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무너트리는 행위입니다.     
 
○ ‘식품’과 ‘담배’는 생산 및 관리 목적이 근본적으로 다릅니다.

   -「식품위생법」에서‘식품’이란 의약으로 섭취하는 것을 제외한 모든 음식물로 정의하고 있으며, 정부에서는 위생상의 위해(危害) 방지 및  식품에 관한 올바른 정보 제공 등을 통한 식품영양의 질적 향상 및  국민보건 증진을 위하여, 세계적으로도 가장 철저하게 관리ㆍ감독하고 있습니다.

   - 식품산업계도 이러한 관리 기준ㆍ규격을 엄격히 준수하여 식품을 제조ㆍ가공ㆍ판매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생산활동의 1차 목적은 안전한 먹거리 제공이며, 2차는 국민 알권리 보장을 통한 선택적 구매권장입니다.

   - 반면, 담배는 중독성이 높은 기호산물로서 생산 및 판매 목적부터 국민의 건강한 삶을 보장하기 위한 것이 아니며, 그 위해발생 대상도 특정   집단이 아닌 담배를 접하는 모든 사람을 아우르고 있습니다.

   - 이처럼 생산 및 관리 목적이 전혀 다른 두 가지 비교대상을 동일시하는 것은 무리한 주장입니다.
 
○ 식품산업의 단편만을 담배회사와 비교하여 산업 전체를 부도덕적으로 오도(誤導)하는 것은 식품산업 관계자들의 자긍심을 무너트리는 행위입니다.  

   - 우리나라의 식품산업은 가장 뿌리 깊은 역사를 갖고 있는 제조업으로서, 약 3만여 업체에서 全 제조업 GDP의 12.07%에 달하는 총 49조 5천억원의 생산액을 창출하고 있으며, 더욱이 농축수산물을 그 원료로 사용함에 따라 농어민의 소득 향상에도 크게 기여하는 등 국가경제에 큰 역할을 수행하는 산업입니다.

   - 특히, 식품산업은 건강 및 생명과 직결됨에 따라 식품산업 관계자들은 국민의 먹거리를 책임진다는 막중한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먹거리 제공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 그럼에도 불구하고, 식품산업의 단편만을 담배회사와 비교하여 마치 식품산업계 전체가 부도덕적 행위를 하는 집단인 것처럼 오도함에 따라 식품산업에 대한 잘못된 인식 전파가 우려되며, 이는 산업 관계자와 그 가족들의 자긍심을 무너트리는 행위입니다.
 
둘째,「식품회사는 매출을 올리기 위해 달고, 기름지고, 짜게 만들어 당뇨병, 고혈압, 고지혈증, 비만, 동맥경화가 일어나 국민건강을 해친다」는 주장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입니다.
 
○ 건강을 해치는 원인은 다양하게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을 그 원인으로 돌리는 것은 과도한 비약입니다.

   - 건강을 해치는 원인은 운동부족, 유전적 요인, 스트레스로 대변되는 정신건강적 요인, 수질ㆍ대기오염 등의 환경적인 요인, 다이어트나 아침식사를 거르는 등의 불규칙한 식습관 및 무절제한 음주 등 다양한 요인임이 이미 밝혀져 있으며, 대부분의 국민들도 이를 인지하고  있습니다. 

   - 이러한 다양한 원인을 무시하고 당뇨병, 고혈압 등 질병의 원인을   단편적으로 하나의 인자만으로 특정 하는 것은 성급한 일반화의   오류를 범하는 것입니다. 이는 의료계에서 식중독, 바이러스 등 외래매개체를 통한 특정질병이 아닌 대부분의 건강성 질환에 대해서는 단 한 가지 원인만을 판정하지 않고, 高발현인자, 유전적요인 등   여러 가능성을 추정하고 이를 컨트롤해 가는 것에 반하는 행위입니다.
 
  ○‘더 달고, 더 높은 칼로리, 더 많은 지방’ 제품을 생산하고자 노력하는 기업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 국민소득 증가와 웰빙 트렌드 및 소비성향이 확대됨에 따라 식품기업은 이전보다 칼로리, 당, 트랜스지방, 나트륨 등을 낮춘 제품의 개발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 오히려, 식품산업계에서는 제품 영양성분 및 원재료에 대한 정보를 관련 법령에 따라 성실히 공개ㆍ표기하여, 소비자 누구나 선택적으로 구매 섭취할 수 있는 권리를 보장하고 있습니다.
 
셋째,「식품에서 가공과정은 식품회사의 이익을 만드는 과정이다」라는 주장은 식품제조과정에 대한 무지에서 발생한 오인입니다.
 
○ 식품 가공과정은 안전한 식품을 대량으로 생산하여 소비자에게 보다 합리적인 가격에 공급하기 위한 과정입니다.
 
  - 기업 활동의 주목적은 이윤창출임은 명확한 사실이며, 이는 병원에서  검사 및 치료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용이 환자에게 청구되는 것과 동일합니다. 하지만, 식품 가공과정을 식품회사의 이익을 만드는 과정 으로만 치부하는 것은 과도한 억측입니다.

   - 식품제조과정은 옛부터 가정에서 음식을 조리하는 과정을 토대로   합리적인 가격으로 식품을 공급할 수 있도록 산업화시킨 것으로서, 가공식품산업 발전은 여성의 사회활동 확대 등 사회적인 현상에   순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 이에, 식품기업과 학계에서는 제조공정과 원료의 최적화를 위한 노력과 더불어, 유통저장성 개선, 안전성 확대, 국민건강 증진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있습니다.
 
넷째,「미국에서는 이미 식품회사와의 전쟁이 시작되었고, 당도가 높은 음료에 세금을 부과하자」는 주장은 실효성에 문제가 있습니다.
 
○ 당류는 가공식품 외 다양한 식품에서 기인하는 영양소입니다.

   - 2013년 9월 식약처 식품영양안전국 영양안전정책과 보도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하루 평균 당류 섭취량은 61.4g이며, 주요 급원은 과일(25%), 음료류(18.1%), 원재료성 식품(12.5%), 설탕 및 기타당류(9.6%) 등의 순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습니다.

   - 이처럼 당류는 과일, 쌀밥, 빵, 음료, 초콜릿 등 다양한 식품을 통해 얻어지는 영양소임에도 불구하고, 가공식품을 그 원인으로 한정하여 국민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몰아가는 것은 정확하지 않은 식품정보에서 기인하고 있습니다. 
 
○ 국가 간 식생활 차이에 대한 올바른 정보 판단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 상기 보도자료에 따르면, 국가별 당류 섭취량(연령대별 평균)에서 미국은 89~161g, 영국은 75.6~103.3g, 우리나라는 39.1~69.6g으로 현재까지  우리나라의 당류 섭취량이 미국, 영국보다 월등히 낮은 수준임을 알 수 있으며, 이러한 섭취량 및 주요 급원의 차이에 따라 미국에서는 당도가 높은 음료에 세금을 부과한 것임을 알 수 있습니다.

   - 다만, 우리나라도 식생활의 서구화로 인한 당류 섭취 증가세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당류 저감화 모니터링 및 관련 정책을 펼치고 있으며, 산업계에서도 다이어트, 저칼로리  트렌드에 맞춰 ‘low sugar, low calorie' 제품을 개발, 출시하고 있습니다. 

 - 따라서, 우리나라와 식문화가 비슷한 일본, 대만 등 주변국가의 당류 섭취량과 영양정책에 대한 모니터링 및 비교가 선행되어야 하며,   현재 정부와 식품산업계가 선제적 대응으로서 진행 중에 있는 당류 저감화사업에 대한 지원과 홍보가 정책 실효성 제고에 도움이 될 것입니다.
 
다섯째,「우리나라에서 사망원인 1위인 암, 2위인 뇌혈관질환, 3위인 심혈관질환은 모두 잘못된 식사와 관련이 있어, 식품기업을 규제하여야 한다」는 주장은 논리의 비약입니다.
 
○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가공식품으로 한정하는 것은 성급한 주장입니다.

 - 세계보건기구(WHO)와 국제암연구센터(IARC)의 보고에 의하면, 2000년 전 세계적으로 142만명이 암으로 사망, 그중 21%가 흡연으로 인한 것으로 발표하여 흡연과 암과의 상관관계가 명확합니다.

 - 그러나, 우리나라 만성질환사망자 통계에서는 2013년 당뇨병이나 고혈압성 질환에 의한 사망자는 2003년 대비 줄어들고 있어 가공식품과의 관련성을 입증할 수 없습니다.

 - 특히,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건강을 해치는 원인이 다양함에도 불구하고 식품을 담배와 동일하게 해롭게 정의하고 식품 및 음료회사를 감시ㆍ규제해야한다는 것은 성급한 결론입니다.
 
○ 또한, ‘잘못된 식사’와 ‘잘못된 식품’은 구분되어야 합니다.

   - ‘잘못된 식사’란 불규칙하고 불균형적인 식사, 무절제한 음주문화 등을 의미하며, ‘잘못된 식품’은 부정식품, 불량식품, 효능에 대한 과신이나 오남용 현상 등을 의미하므로 이에 대해 명확히 구분할 필요가 있습니다.
 
 
우리 식품산업계와 관련 학계는 국민건강 증진 및 안전한 먹거리 공급을  위하여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수행하고 있으며, 특히 건강한 식생활 개선을 위해 장류, 면류, 소스류 등 식품 전반에 걸쳐 저감제품 연구개발 및 출시를 활발히 진행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끊임없는 혁신과 노력이 왜곡된 정보로 인하여 물거품 되지 않도록 향후 신중한 입장표명을 요청 드리며, 건강을 해치는 원인을 가공식품으로 규정하는 의견은 국민의 불안감만 초래할 수 있으므로 향후 자중하여 주시기 바랍니다.
 
 
                                                   2015년 7월 29일
  
                                                   한국식품산업협회  회장 박인구 
                                                   한국식품과학회  회장 노봉수
                                                   한국유가공협회  회장 정수용   
                                                   한국식품영양과학회  회장 권중호
                                                   한국육가공협회  회장 이문용 
                                                   한국식품위생안전성학회  회장 김대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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