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정
한국식품연구원
책임연구원
김현정 한국식품연구원 식품안전연구단 책임연구원

소득수준이 높아지고 생활수준이 향상되면서 위생관념이 철저해지고 있으나 식중독 사고는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중요한 공중보건 이슈이다. 국내 식중독 환자는 연간 6000~8000명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식중독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비용도 연평균 9549억 원으로 추산돼 국민 건강보건을 증진하고 사회경제적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식품안전을 위한 정부의 행정관리와 함께 과학적인 기술 개발의 필요성이 제시되고 있다.

최근 식중독 사고는 글로벌화ㆍ대량화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데, 이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정보 공유 기술과 식품안전관리 시스템을 개발하고, 식품오염 방지 및 예방 기술을 개발하는 것이 시급하다.

식품안전관리 시스템과 관련해 미국 식품안전현대화법(Food Safety Modernization Act)은 식품공급을 과학적인 방법론으로 접근하고, 위해수준에 기반해 예방 관리하고자 식품 공급망 전반에 걸쳐 감독하고 식품안전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와 관련해 특히 식품 공급망에서 발생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 관리 중요성이 대두되고 있으며, 국내외에서 식품안전성 확보를 위한 빅데이터 활용에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빅데이터 수집 및 활용은 의료, 공공행정, 연구개발, 소매, 제조, 개인정보 부문에서 생산성 향성의 핵심요소로서 강조되고 있는데, 매킨지는 의료, 공공행정, 소매, 제조, 개인정보 부문에 빅데이터 기술을 적용할 경우 최고 7000억 달러(약 80조원)의 경제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처럼 빅데이터 분야는 모든 산업분야에서 큰 변화를 몰고 올 것으로 기대된다.

식품안전분야는 빅데이터의 여러 응용분야 중 하나로 식품 배달 온도 계측이나 식중독 전달 체계 등을 더욱 빠르고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등 실생활에서 밀접하게 빅데이터 기술이 활용될 수 있다. 이와 같이 식품안전 확보에 활용되는 빅데이터는 미래 신성장 동력으로서 그 중요성이 더욱 증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빅데이터 활용분야의 확대를 위해서는 빅데이터 환경의 3가지 대표 특성인 대용량(volume), 빠른 처리 속도(velocity), 다양한 형태 처리(variety)를 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한 연구 및 이에 대한 기술 선점이 필요하며, 이에 못지않게 분석대상의 문제점 도출과 해결 전략에 대한 명확한 방향 설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빅데이터 응용기술은 서로 다른 분야의 밀접한 협력을 바탕으로 하는 대표적인 융복합 연구 분야라고 할 수 있다.

빅데이터를 활용해서 식중독 사고를 사전 예방하고, 보다 빠르고 정확하게 문제 원인을 도출하기 위해서는 식품안전 알고리즘, 빅데이터 솔루션 도입 등 식품안전과 빅데이터 분야 전문가의 밀접한 협력이 필요해 이를 바탕으로 보다 안전한 관리기술 개발이 이루어질 것으로 생각된다.

주간 식품저널 2015년 7월 22일자 게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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