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북미 시장 최초 수출…'20년 글로벌 매출 7천억원 목표

▲ CJ제일제당의 초 저칼로리 감미료 ‘알룰로스’
CJ제일제당은 자연스러운 단맛에 초 저칼로리로 건강성을 갖춘 차세대 감미료 ‘알룰로스(Allulose)’의 대량생산에 성공하고, 이달 초 미국 수출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북미시장 공략에 나선다고 14일 밝혔다.

알룰로스는 건포도나 무화과, 밀 등 자연계에 미량으로 존재하는 당 성분으로, 칼로리가 1g당 0~0.2㎉에 불과한 감미료다. 설탕에 가까운 깔끔한 단맛을 내면서도, 칼로리는 설탕(1g당 4㎉)의 5% 이하로 낮다.

따라서, 다른 감미료나 설탕, 과당 등과 혼합해 식품에 사용하면 칼로리를 크게 낮추고 자연스러운 단맛을 낼 수 있어 현재 주로 사용되고 있는 과당을 대체할 수 있다.

이같은 장점에도 불구하고, 알룰로스는 효과적인 대량생산 기술이 개발되지 않아 상용화가 어려웠다.

이에 CJ제일제당은 2007년부터 대량생산에 필요한 효소 개발에 착수, 4년간 5000종 이상의 균주를 대상으로 선별작업을 거쳐 과당을 알룰로스로 대량 전환할 수 있는 고효율의 효소를 개발했다.

또한, 2012년 미국식품의약국(FDA)의 GRAS(Generally Recognized As Safe) 제품등록을 통해 안전성을 인정받았다.

회사측은 “현재 시장에 진출해 있는 몇몇 알룰로스 제품 중 알칼리성 촉매를 이용한 화학적 공법이 5% 정도의 수율(원재료 투입 대비 제품 생산 비율)을 보유한 것에 비해, CJ제일제당이 개발한 효소기술을 활용하면 약 85%의 수율이 가능해 높은 원가 및 가격 경쟁력을 보유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 효소기술은 미국과 유럽에서 특허등록을 마쳤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올해 먼저 액상 형태의 기업용(B2B)과 가정용(B2C) 알룰로스 제품을 선보인 뒤, 내년에는 분말 형태 제품을 출시하는 등 포트폴리오를 확대할 계획”이라며, “출시 초기에는 국내 생산시설을 활용하지만 향후 크게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는 물량을 생산하기 위해 글로벌 업체와의 협업을 통한 해외 생산기지 확보에도 적극적으로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 CJ제일제당 ‘알룰로스’의 첫 미국 수출 선적 기념 촬영 모습
CJ제일제당은 본격적인 글로벌 시장 공략을 위해 미국의 기능성 소재 전문 유통업체인 앤더슨글로벌그룹(AGG)과 알룰로스 수출 계약을 맺고 이달부터 판매를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전세계 최대 규모 감미료 시장인 북미 지역에서 알룰로스를 차세대 감미료로 육성하는 데 주력하고, 5년 후인 2020년에는 글로벌 매출 7000억 원을 달성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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