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의 생물산업 진흥을 위해 설립된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에 김동수 전 한국식품연구원장이 공모에 의해 발탁돼 지난 해 11월 17일 취임 후 6개월이 지났다. 김 원장은 한국식품연구원장ㆍ한국식품기술사협회장ㆍ한국수산과학회장을 지내는 등 기관장 및 단체장으로서 뿐만 아니라 학계에서 활발하게 활동을 해왔기 때문에 식품저널과는 여러 곳에서 만날 기회가 많았는데, 전북생물산업진흥원장으로 취임한 후“한 번 찾아 뵙겠습니다”라고 말만 계속 해오다가 지난 4월 29일 서울에서 승용차로 3시간 걸려 전주시 덕진구 원장동길에 소재한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을 찾았다.

▲ 김동수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장
식품ㆍ생명산업을
전북 미래 성장산업으로 발전시키는 주역될 터

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은 본관, 바이오ㆍ식품산업화센터, 비즈니스센터, 물류창고 생산지원공장 및 연구개발센터, 바이오플렉스 창업보육센터, 창조기업관 등 6개 동으로 되어 있었다. 주변은 깔끔하게 정돈되어 있었고, 나날이 짙어져가는 신록과 등나무 아래 놓인 의자는 농생명ㆍ식품산업의 성장 가능성에 대한 희망과 기관간의 소통과 협력의 의지를 표현하고 있는 것 같았다.

 
취임 6개월 가까이 되어 이제야 방문하게 되었네요. 입주기업들이 대부분 식품업체로 보이는데, 진흥원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80%가 식품이고, 나머지가 화장품 등 관련 분야예요. 그래서 지난 4월에 전북 생물산업진흥원 영문 명칭을 JIB(Jeonbuk institute for bioindustry)에서 JIF(Jeonbuk institute for Food-bioindustry)로 바꾸고 CI도 새로 바꿨어요. CI에는 식품ㆍ생물산업의 미래 비전을 담아 열정을 의미하는 RED, 농식품산업을 상징하는 YELLOW, 전북도의 농업을 상징하는 GREEN을 사용했어요. 국문 명칭은 그대로이구요. 전북 생물산업진흥원의 역할을 알리기 위해‘JIF 우리집 이야기’라는 이름으로 뉴스레터도 창간했어요.”

뉴스레터는 28면으로 되어 있었는데, 진흥원의 기능과 역할, 전라북도 농식품생명산업 육성방안, 전북고부가가치식품 품평회, 창업보육센터 소개, 입주 기업 소개 등의 내용이 담겨있었으며, 디자인이 산뜻하고 고급스러워 보였다. 격월간으로 발행하며, 도청과 관내 시군 공무원, 도의회 의원들을 대상으로 배포한다고 한다.

JIF는 기업지원 업무가 주업무인데, 지원대상 업체는 어떻게 선발하나요?
“공고를 내서 업체들이 신청하면 심사해서 선발하지요. 전북 관내업체들이 신청하면 탈락시키는 일은 거의 없어요. 150개 업체를 선발해서 그 중에서 다시 50개를 선발해서 전략적으로 육성해요. 대상 업체 중에서 성장가능성이 높은 업체에는 파견연구원을 지원해요.”

진흥원의 올해 주력 사업과 방향은 어떤지요?
“첫째, 지역 농생명ㆍ식품산업 활성화를 위해 국책사업 발굴에 중점을 둘 계획입니다. 정부나 기업과의 유기적인 협력 관계를 확대하고, 전북 핵심 현안사업들에 대한 산학연 전문가 정보 교류 및 포럼 등을 통해 지역내 공감대 형성 및 사업 타당성 확보하여 국책 사업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할 계획입니다.

둘째, 농업인, 기업 등 고객이 체감하는 성과 창출을 위해 사업과 내부 역량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이를 위해 진흥원 내부 핵심역량 강화와 성과중심 사업 운영으로 고객의 가치를 창출하고자 합니다. 즉, 농업인ㆍ기업ㆍ전북도 등 고객 수요지향의 신규 사업 발굴과 지원을 확대해 나갈 계획입니다.

창업보육센터, 우수건강식품제조기준(GMP)시설, 식품분석센터 등 이미 구축되어 있는 인프라와 기업지원 시스템을 기반으로 도내 농식품 기업의 고부가 제품개발, 생산, 품질안전, 마케팅 지원, 인력양성 등 성장단계별 맞춤형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고객의 이익을 창출하고 신뢰를 확보하도록 추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농진청 등 농생명ㆍ식품 관련 혁신기관 간 연계를 통해 지역 산업에 파급될 수 있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발굴하고자 합니다.”

중소업체에 대한 마케팅이나 판로 지원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요?
“대표적인 업무로 전시회에 많이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해요. 참가할 수 있는 전시회는 다 참가하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NS홈쇼핑 등 유통업체와 MOU를 맺어 프로모션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어요. 지난 4월 14일부터 17일까지 aT에서 열린 국제외식식자재박람회에 업체들을 참가할 수 있도록 지원했는데, 기대 이상의 좋은 성과를 올렸어요.”

 
전북생물산업진흥원 연혁
2000. 05. 산업기술기반조성사업 선정(산업자원부)
2000. 10. (재)전라북도생물벤처기업지원센터 설립허가(산업자원부)
2002. 09. 식품분석센터, Pilot Plant 구축(산업자원부)
2004. 08. 기관명칭변경 : (재)전라북도생물산업진흥원
2004. 08. 보육지원시설 구축(산업자원부, 행정자치부)
2004. 08. 비즈니스센터, 물류센터 구축(중소기업청 벤처촉진지구사업)
2008. 12. GMP 생산공장 구축(지식경제부)
2008. 12. 디자인마케팅센터 구축(지식경제부)
2009. 08. 식품위생전문검사기관(식품의약품안전청)
2009. 10. GMP 적용업소지정(식품의약품안전청)
2010. 12. 완제품 포장라인 구축(지식경제부)
2013. 11. 지역산업진흥 산업통상자원부장관 표창
2014. 09. 바이오플렉스 창업보육센터 구축(중소기업청)

전북의 총생산액 중 식품산업 생산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어느 정도인가요?
“국내 식품산업 출하액(2013년 기준)은 전국 제조업 출하액 총액의 5.4%를 차지하고 있는데, 전북의 경우 식품산업 출하액이 전북 제조업 총 출하액의 16.2%를 차지해 식품산업 생산액이 전국 평균의 3배 수준이죠. 전북은 제조업 중 식료품제조업, 음료제조업 등 식품산업에 특화되어 있다고 볼 수 있어요.”

전북 식품산업의 현주소를 어떻게 진단하는지요?
“전북은 현재 농생명ㆍ식품 산업의 기반 역량을 갖추었다고 생각합니다. 이러한 기반을 바탕으로 산업체, 대학, 연구소, 관련 기관 간의 시너지가 창출될 수 있도록 더 많은 협업이 필요하다고 생각해요. 이러한 산업 기반이 조기에 성과를 내기 위해서는 각각의 역할과 기능을 철저히 분석해 총괄하는 추진 체계 구축이 중요하다고 봐요. 지난해 산학연 25개 기관이 참여한 가운데 만들어진 전라북도 농생명연구협의체가 상호 협력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기틀을 마련했다고 할 수 있어요. 앞으로 지역 내 중소기업이 선도기업으로 육성될 수 있도록 진흥원의 역량을 결집해 지원할 계획이예요. 전북 14개 시ㆍ군ㆍ구가 모두 다 특색이 있어요. 순창하면 생각나는 것이 뭔가요? 고추장이죠. 고창하면 복분자이고, 임실하면 치즈지요. 각 지역의 특색을 살려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입니다.”

“또, △전북의 농생명ㆍ식품산업 기관과의 연계성 강화 △지역내 농생명ㆍ식품산업 연구기관과 공동협력 과제 발굴로 중소기업의 기술역량 강화와 사업화 촉진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 역량 강화로 농생명 R&D 혁신기관의 우수한 연구 성과가 지역 기업에 이전ㆍ산업화 될 수 있도록 성공 모델을 발굴, 육성하는 것이죠. 현재 전북의 농생명ㆍ식품산업은 우수한 연구기관과 산업적 기반이 확충되고 있지만, 이러한 우수 연구성과가 중소기업에 이전되어 산업화하는 데는 미흡하다고 생각해요. 도내 중소기업의 R&D, 기술 및 사업화 지원, 인재양성을 위해 내부 역량을 강화해 지원을 강화할 계획입니다.”

 
국가클러스터가 본격 가동되고, 한국식품연구원이 전주로 이전하면 진흥원의 역할도 달라질 것으로 생각되는데요.
“국가식품클러스터나 한식연은 원천기술 개발, 식품 안전, 기능성 평가, 패키징 센터, 식품분야의 R&D 등 핵심 연구시설과 지원 시설을 구축해 국가차원의 식품산업 발전을 목표로 운영되는 기관이죠. 반면 진흥원은 도내 중소 농식품기업을 위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하고 있지요. 농생명산업의 허브 조성을 위해서는 관련기관이 서로 협력해야 더 많은 효과를 올릴 수 있어요. 상호간 정보ㆍ기술ㆍ인적 교류, 공동협력 사업 발굴로 산학연 네트워크가 활성화되어야 한다고 생각해요. 진흥원은 도내 중소 농식품기업 중심으로 공동협력 사업 발굴, R&D, 기술 및 사업화 지원, 인력양성 등 농생명ㆍ식품산업 육성을 위해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핵심 역량을 강화해 나갈 계획입니다.”

임기 동안 꼭 이룩하고 싶은 일이 있다면 말씀해주세요.
“△진흥원 업무 역량 강화 및 재정 자립도 향상 △기업 유치 및 창업보육 활성화 △전북도내 중소기업 R&DㆍB 지원 강화 △전략기업 집중 육성 및 원스톱 지원체제 확립 △전북도내 농생명, 식품연구 기관과의 연계성 강화 등 5대 실천 전략에 역점을 둘 방침입니다.”

 전북생물산업진흥원의 주요 사업
 R&D 지원
 •지역특화 식품소재를 활용한 상품화 R&D를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 및 고부가가치화
 - 시제품 및 신상품 개발, 분석 및 제작 등 기업 애로기술 공동 연구개발
 - 특허출원 및 등록, 규격획득 및 인증지원 등 지적재산권 확보 지원

 •바이오ㆍ식품산업 관련 회원기업의 연구개발 활성화를 위한 전략 R&D 지원 및 컨설팅을 통한 기업 경쟁력 제고

 기술ㆍ인력양성 지원
 •전략기업 육성 지원
 - 식품기업의 신성장동력 발굴, 고부가가치식품 개발이 가능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

 •고부가가치식품 가공기술개발 사업 지원
 - 도내 농수축산물을 활용한 가공 및 기능성 소재 개발 사업지원

 •기업맞춤형 방문 맞춤형 교육, 품질 및 제조관련 우수 R&D 인력 교육을 통한 인력 양성

 •기업 경영, 기획, 현장 실무능력 향상교육, HACCP 실무자 교육 지원

 마케팅 지원
 •국내ㆍ외 마케팅 및 컨설팅
 - 국내ㆍ외 시장 개척 우수식품 전시회 참가 지원 및 B2B연계 활성화 지원
 - 국내ㆍ외 프로모션 지원 및 판로개척을 위한 공동 판촉행사 지원

 •온라인마케팅
 - 도내 우수식품업체 온라인 채널 바이어 연계 및 입점 지원
 - 소셜커머스(위메프, 티몬, 쿠팡 등), NS홈쇼핑, 우체국쇼핑, G마켓 등

 디자인 지원
 •전라북도 식품산업 고부가가치 시장경쟁력 강화를 위한 디자인 지원
 - 독자용기개발, 브랜드, 패키지, 홍보물 디자인 개발
 - 제품의 시장지향형 사업화 컨설팅 및 기업 기술애로 해소를 위한 산학연 공동연구

 •연구장비 활용 기업 시제품 제작 지원

 생산ㆍ분석 지원
 •지역특화자원의 제품 및 사업화를 위한 One-Stop 시스템 지원
 •다품종 소량생산이 가능한 제품생산 시설 및 장비 지원
 •개발에서 생산 및 완제품 포장까지 일괄 기업 지원 시스템 구축
 •자가품질검사 및 9대 영양성분검사

 정책기획
 •농생명 혁신기관 네트워크 운영
 •현장에 맞는 정책 발굴을 위한 시ㆍ군 및 기관 정책 공조
 •전북의 먹거리 발굴을 위한 미래 新산업 창출 기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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