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5년 4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2%(2.1포인트) 하락해 171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전년 동월과 비교하면 19.2%(40.5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10년 6월 이후 최저치로, '14년 4월 이후('14.10월 제외)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육류 가격지수는 상승한 반면, 다른 품목군의 가격지수는 모두 하락했으며, 유제품 가격지수가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15년 3월(169.8포인트)보다 1.3% 하락한 167.6포인트를 기록했다. 향후 몇 개월 내에 값싼 밀이 시장에 나올 것이라는 구매자들의 예측에 따른 교역활동 부진과 풍부한 공급량으로 밀 가격이 하락했으며, 옥수수 가격은 3월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쌀 가격은 수요가 감소하면서 소폭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15년 3월(151.7포인트)보다 1% 하락한 150.2포인트를 기록했다. 인도네시아와 말레이시아의 생산량 증대 및 국제 수입수요 감소에 따른 팜유 가격 하락이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분석됐다. 대두유와 해바라기씨유 가격은 상승했다.

설탕 가격지수는 '15년 3월(187.9포인트)보다 1.3% 하락한 185.5포인트를 기록했다.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의 예상보다 많은 사탕수수 수확량으로 인해 설탕 가격지수는 하락했다. 인도의 설탕 수입 관세 상향 조정(25→40%), 브라질 화폐 가치의 미 달러화 대비 하락도 설탕 가격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육류 가격지수는 '15년 3월(175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78.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 상승은 수출 제한에 따른 오세아니아의 소고기 및 양고기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돼지고기 가격은 소폭 상승한 반면, 가금육 가격은 하락했다. 중국, 일본, 미국, 베트남의 수입수요 소폭 증가가 가격 상승을 견인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15년 3월(184.9포인트)보다 6.7% 하락한 172.4포인트를 기록했다. 분유와 버터 가격 하락이 유제품 가격지수 하락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EU의 양호한 생산량 및 우유 쿼터제 폐지에 따른 수출량 증대 전망도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2015/16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14/15년도 대비 1.5%(약 3900만톤) 감소한 25억920만톤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 곡물 생산량 감소의 대부분은 세계 옥수수 생산량 감소에 기인한다.

2015/16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5억2190만톤으로 전망됐다. 이는 2014/15년도 대비 1%(약 2590만톤) 증가한 수치이다.

2015/16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2014/15년도 대비 2.9%(1900만톤) 감소한 6억2700만톤으로 전망됐다.

FAO 식량가격지수(2005년~2015년 4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