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장밋빛 환상”에 해명

 
▲ 농림축산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양해각서 체결 기업들이 실제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은 지난해 11월 24일 열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곡물 및 채소 등 17종의 국내 우수 종자를 넣어 제작한 ‘희망캡슐’을 발파하는 세레모니를 하고 있는 모습.
농림축산식품부는 내년 말 완공을 목표로 전북 익산 일대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와 관련해, ‘투자유치에 경고등이 들어오면서 연매출 15조를 기록할 것이라는 당초 정부 전망은 장밋빛 환상’이라는 국민일보 보도에 대해 해명에 나섰다.

농식품부는 “2020년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기업의 연매출, 신규 일자리 창출 등 경제적 효과는 전북도 의뢰로 2008년 산업연구원이 연구용역을 추진한 결과 제시된 것이며,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기업 등의 입주가 완료되고 2020년 본격 가동을 전제로 한 전망”이라면서,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산업연구원의 전망치 이상으로 경제적 효과를 낼 수 있도록 전북도,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와 함께 산단조성 및 기업지원시설 구축 등 공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국내외 유망 식품기업 등에 대해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통합공정률 42%…공사 하세월 사실과 달라

또한, 공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2014년 4월 착공 이후 산업단지 조성 공사 및 기업지원시설 공사가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허허벌판에 공사가 하세월이란 기사는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기업지원시설은 2016년 6월말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2015년 4월 20일 현재 통합공정률은 42%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기업지원시설에는 기능성평가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등 R&D 지원시설과 임대형 공장, 파일럿 플랜트 등은 기초공사를 이미 진행했고, 향후 동별로 외벽공사 및 내부공사를 진행하여 2016년 6월경 마무리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

산업단지는 내년 말까지 부지 조성 공사를 완료하는 것을 목표로 3개 공구로 나누어 공사를 추진하고 있으며, 4월 20일 현재 3개 공구 평균공정율은 8.4%(1공구 14.5%, 2공구 8.1%, 3공구 5.6%) 수준이며, 3공구도 부지 조성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기업지원시설 및 산업단지 조성 공사의 차질없는 추진을 위해 매월 국가식품클러스터 현장에서 전북도, 익산시, LH공사, 수자원공사, 한국전력공사 등 관계기관이 참여하는 대책회의를 개최해 공사 진척 상황 및 애로사항을 점검하고, 관계기관 합동으로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가식품클러스터-새만금 간 역할 분담
소모적 경쟁 이뤄지지 않도록

새만금 사업과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 영역이 일부 겹쳐 제살 깎아먹기 경쟁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는 데 대해서는, “국가식품클러스터는 R&D 등 기업지원시설을 기반으로 식품 제조ㆍ판매 및 수출에 주력하고, 새만금은 원료 농산물을 생산ㆍ공급하는 등 국가식품클러스터와 새만금 간에 역할 분담이 이루어지도록 함으로써 불필요한 소모적 경쟁이 이루어지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프라하의 골드’ 페이퍼컴퍼니 아냐”

이와 함께 실체가 없는 페이퍼컴퍼니와 MOU를 체결했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사실과 다르다”는 입장을 밝혔다.

유령회사로 지적한 ‘프라하의 골드’는 체코의 투자자들이 합작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해 고품질 체코 맥주를 생산하기 위해 설립한 체코 국내 법인이며, 지난 2월 25일 국가식품클러스터와 투자양해각서 체결 이후 맥주 생산에 필요한 국가식품클러스터 인근 용수 샘플을 채취하여 분석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 생산될 맥주의 국내 판매 및 유통을 위한 국내 협력업체 발굴 등 실질적인 투자 준비활동을 진행하고 있으며, 이와 관련하여 내달 12일부터 15일까지 킨텍스에서 열리는 서울국제식품산업대전에 참가하여 국내 협력업체 발굴과 프라하의 골드 한국법인 설립도 추진할 계획인 것으로 밝히고 있다고 전했다.

농식품부는 “프라하의 골드의 모회사는 체코의 투자 전문기업인 프락시 파이낸스로서 체코 내에 와이너리를 소유하고, 관련 비즈니스를 하고 있으며, 당초 2014년 5월 모회사인 프락시 파이낸스가 체코 프라하의 KOTRA 지사에 국가식품클러스터 입주 의사를 표명, KOTRA 지사가 국가식품클러스터측에 소개하여 투자유치 협약을 체결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투자양해각서 체결기업 체계적 관리 중”

국내외 MOU 체결 기업 107개사 중 19개사만 투자의사를 유지하고 있고, 농식품부가 나머지 88개사의 투자유치 부분을 허위ㆍ과장 하고 있다는 보도에 대해서는, “2015년 4월 현재 국가식품클러스터와 MOU를 체결한 국내외 기업수는 108개이며,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 전북도, 익산시 등 관계기관과 함께 투자양해각서 체결기업에 대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고 밝혔다.

농식품부와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는 투자협약 기업들이 실제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도록 산업단지 및 기업지원시설 조성 현황, 정부 및 지자체 인센티브 등 국가식품클러스터 관련 정보들을 정기적으로 제공하고, MOU 기업 및 관심 기업들을 대상으로 투자설명회 개최, 주요 기업 개별 방문 등을 통해 투자유치 활동을 지속적으로 추진해오고 있다.

또한, “기존 투자양해각서 체결 기업들의 투자의향 등을 지속적으로 파악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파악한 바로는 19개 기업은 여전히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한 투자의사를 유지하고 있고, 약 70개 기업도 투자 여부를 확인하는 과정에 있는 바, 이들 기업들이 투자시기 및 투자규모 등에 대한 검토를 마무리하고 가능한 조기에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보다 적극적인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농식품부는 밝혔다.

농식품부는 “다만, 당초 목표했던 2015년 산업단지 조성이 설계과정에서 관계부처 협의 및 기본실시설계 과정, LH 공사의 재무사정, 토지보상, 지장물 이전 및 문화재조사 등으로 지연됨에 따라, 투자양해각서 체결기업 중 일부가 투자의사를 철회한 것은 사실”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 지원센터에 투자유치 전담팀을 구성하여 국내외 식품기업 및 연구소 유치를 위한 투자유치관 운영, 식품산업협회 등과 연계한 투자설명회, 투자 유망 식품기업 대상 1:1 투자 상담 등을 통해서 지속적으로 투자유치 활동을 전개하고 있으며, 투자유치 활동이 보다 체계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도록 전북도 및 익산시 등 관련 지자체와 함께 투자양해각서 체결 및 사후관리를 철저히 하고,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한 기업들이 실제로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방안을 마련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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