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15년 3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보다 1.5%(2.6포인트) 하락해 173.8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 대비 18.7%(40.0포인트) 낮은 수치이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한 반면, 다른 품목군의 가격지수는 모두 하락했으며, 설탕 가격지수가 비교적 큰 폭으로 하락했다. 식량가격지수는 '14년 4월 이후('14.10월 제외)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곡물 가격지수는 전월(171.7포인트)보다 1.1% 하락한 169.8포인트를 기록했다. 곡물 가격지수의 하락은 수출공급량 증가에 따라 국제가격이 하락한 것에 기인한다. 밀과 옥수수 가격은 전월 대비 2% 하락했으며, 이는 금년도 양호한 생산 전망에 기인한 것이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전월(156.6포인트)보다 4.9% 하락한 151.7포인트로, '09년 9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를 기록했다.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은 팜유 및 대두유 가격 하락이 주요 원인이며, 지속적인 원유 가격 약세도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팜유 가격 하락은 세계적인 수입 수요 감소에 기인한 것이며, 대두유 가격 하락은 남미지역의 대두 풍작, 세계적 재고량 증가, 미국의 대두 식부량이 최대치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에 따른 것으로 분석됐다.

설탕 가격지수는 전월(207.1포인트)보다 9.2% 하락한 187.9를 기록했다. 설탕 가격지수 하락은 세계 최대 설탕 생산국이자 수출국인 브라질을 비롯해 주요 설탕 생산국의 양호한 작황 전망을 반영한 것이다. 또한, 브라질 화폐가치가 미국 달러화 대비 10% 하락하는 등 레알화 가치 하락도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육류 가격지수는 전월(178.8포인트)보다 1.0% 하락한 177.0포인트를 기록했다. 육류 가격지수 하락은 주로 돼지고기 및 가금류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양고기 가격도 하락했으며, 쇠고기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다. 육류 가격지수는 '14년 7월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고 있으며, 아시아 일부 국가의 생산량 증가 및 러시아의 수입 수요 감소가 육류 가격지수 하락의 주요한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전월(181.8포인트)보다 1.7% 상승한 184.9포인트를 기록했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2개월 연속 상승했으며, 이는 오세아니아와 유럽지역의 수출공급량 감소에 따라 전지분유, 탈지분유, 버터 등 유제품 가격이 상승한 것에 기인했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2013/14년도 대비 0.8%(2080만톤) 증가한 25억4390만톤으로 전망됐다. 이는 지난달 생산량 전망치에서 200만톤 상향 조정된 수치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4억9260만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2013/14년도 대비 2.6%(6280만톤) 증가한 수치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2013/14년도 대비 6.2%(3770만톤) 증가한 6억4530만톤으로 전망됐다.

FAO 식량가격지수('05~'15.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