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부와 중국 BGX그룹과의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서 (사진 왼쪽부터) 전라북도 강승구 국장, 중국 BGX그룹 비궈상 회장, 농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 익산시청 장주영 단장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30일 서울 웨스틴조선호텔에서 BGX그룹(강소윤항물류발전유한회사)과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식품 가공시설 및 냉장ㆍ냉동 물류시설을 설립하기 위한 투자양해각서를 체결했다.

이날 투자양해각서 체결식에는 BGX그룹에서 비궈상 회장, 펑안궈 부사장, 주추엔송 부사장, 왕호이건 이사와 임직원 등 9명이 참석했고 우리측에서는 농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 전라북도 강승구 농축수산식품국장, 익산시청 장주영 국가식품클러스터추진 지원단장이 참석했다.

2007년 설립된 BGX그룹은 냉장ㆍ냉동식품 유통 전문회사로 중국 난징, 하얼빈 등에 8개 농식품 전문 도매시장과 5만여 개소의 대형유통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 10조 원을 기록했다.

비궈상 BGX그룹 회장은 “중국 소비자들이 안전하고 품질 좋은 식품을 선호함에 따라 한국의 고품질 원료 농산물로 가공한 안전한 식품을 중국으로 수출하기 원한다”고 밝혔다.

또한, “중국 중앙정부 리커창 총리가 중국 기업을 해외로 진출시키려는 조추취(走出去) 정책을 발표함에 따라 해외 진출을 적극적으로 고려해왔으며, 한국 식품이 중국 소비자들에게 고품질의 안전한 프리미엄 이미지를 가지고 있어 한국을 첫 번째 투자 대상국으로 결정했다”며, “특히 국가식품클러스터는 제품 개발ㆍ생산ㆍ수출 등 식품산업 관련 인프라를 국가가 적극적으로 지원한다는 점과 군산항ㆍ새만금신항 등 항만이 가까워 중국 수출이 유리하다는 점 등을 고려하여 선택하게 됐다”고 말했다.

농식품부 이주명 식품산업정책관은 “한ㆍ중 FTA를 계기로 양국간 식품산업 교류가 활발해지고 있는 시점에서, 중국 냉장ㆍ냉동식품 유통 전문회사와의 투자협약은 국내산 농산물을 원료로 만든 고품질의 가공식품을 중국에 수출할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중국 식품기업들이 한국 식품의 프리미엄 이미지와 우수한 가공기술을 이용하여 중국시장에 역수출하기 위해 국가식품클러스터에 대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며, “중국 차오마마, 위해자광생물과기개발 등은 이미 투자신고서를 제출하여 국가식품클러스터에 투자를 확정한 상황이며, 미국의 햄튼 그레인즈, 체코 프라하의 골드 등의 경우에는 투자에 필요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실무 협의를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작년 12월 국가식품클러스터 투자를 위한 외국인 투자신고를 마친 미국의 햄튼 그레인즈 관계자들은 지난 28일 5박 6일간의 일정으로 한국을 방문해 농식품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 등 관계기관과 함께 향후 투자계획에 대해 구체적으로 논의하고 있다.

존 곽 햄튼 그레인즈 대표이사는 이번 방한을 계기로 기존 5000평 규모의 생산시설 계획을 7000평 규모로 확대하는 방안을 구체화하고, 기공식 이후 익산에 조성 중인 국가식품클러스터 공사 진척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다. 또한, 한국의 유기농 농산물 등 원료 수급 상황을 살피고, 국가식품클러스터 임시연구소를 방문해 국산 농산물을 활용한 기술 개발 등 공동 R&D에 대해서도 논의할 계획이다.

현재 106개 국내외 식품기업과 투자협약을 맺은 국가식품클러스터는 2016년 6월까지 기능성평가센터, 품질안전센터, 패키징센터 등 기업지원시설 조성을 완료하고, 2017년부터 식품기업들의 본격 입주가 진행된다.

또한, 전세계 식품시장의 17%를 차지하는 할랄식품 시장 진출을 위한 ‘할랄식품전용단지’를 조성하기 위한 계획도 추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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