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과학원ㆍ원예특작과학원ㆍ축산과학원 4월까지 전주혁신도시로 이전

▲ 이양호 농진청장이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장수풍뎅이ㆍ귀뚜라미 한시적 식품원료 등록 추진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종합계획 마련

취임 2주년 맞은 이양호 농촌진흥청장, 24일 기자 간담회

“수원에서 50여 년의 성과와 기반을 토대로 미래 농식품산업 100년의 기틀을 다지고, 생산 중심이던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 창조농업 시대를 이끌어 가겠습니다.”

농촌진흥청장 취임('13. 3. 18) 2주년을 맞은 이양호 청장은 “취임 이후 ‘현장 중심ㆍ고객 중심ㆍ정책 중심’의 기조 아래 현장을 기반으로 농가소득 증대와 농업인 등의 애로를 적극 해결하기 위한 농업기술 개발과 보급에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여왔으나 아직 해결해야 할 많은 과제가 남아있다”며, “우리 농업을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만들어 창조농업 시대를 이끌어 가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하겠다”고 다짐했다.

24일 출입기자들과 가진 취임 2주년 간담회에서 이 청장은 “박근혜 정부 출범 이후 FTA와 더불어 수출 확대, 첨단기술과의 융ㆍ복합, 6차 산업화 등을 위한 과학기술 개발에 박차를 가해왔으며, 농촌진흥법 전부개정('13.8), 농업과학기술 중장기 계획 수립('13. 7) 등 농촌진흥사업 추진체계를 재정립하고, 분야별 국정과제 추진, 농식품산업 경쟁력 강화를 위한 기술 지원에 최선을 다해왔다”고 말했다.

특히, “농식품산업 수출 활성화를 위해 저장유통팀('13. 8)과 수출농업지원과('15. 1)를 신설하여 농식품 및 농업기술 수출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농진청은 지난해 7~8월 본청과 국립농업과학원 이전에 이어 올해는 4월까지 나머지 3개 소속기관(국립식량과학원ㆍ국립원예특작과학원ㆍ국립축산과학원)을 이전, 농진청의 전북혁신도시 이전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청장은 이날 간담회에서 식재료로서 곤충 소비 확대와 식용곤충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맛있고 영양가 높은 메뉴 및 특수 의료용 식품 등을 개발 중에 있으며, 곤충 식용화 확대를 위하여 올해 장수풍뎅이, 귀뚜라미도 한시적 식품원료 등록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 이양호 농촌진흥청장은 24일 농진청 브리핑실에서 농촌진흥사업 성과 확산을 위한 농업전문지 기자단 간담회를 가졌다.
- 현재 우리나라 농업과 현장의 고민이 있을 것 같다. 당면 과제는?
농업 현장은 농가인구 감소, 고령화에 따른 노동력 부족 문제, 농산물의 안정적 판로 등의 어려움이 있다.이상기상, 농산물 시장개방 확대, 노령화 등으로 위기요인과 동시에 농업ㆍ농촌 가치 증진, 귀농ㆍ귀촌 증가, 주 5일 수업 확대, 교통ㆍ통신 발달, 정보 습득 용이 등의 기회요인도 있다. 위기를 극복하고 기회를 잘 활용한다면, 농가소득 향상과 농업 발전을 이룰 수 있다고 본다. 현장 농업인의 애로사항을 파악 하고 소통을 강화하는 데 노력하고 있다. 특히, 농업인과 소비자에게 도움이 되는 연구 성과가 중요하다고 본다. 이에 1주일에 1회 정도 현장을 방문해 애로사항을 파악하고, 건의사항을 청취하고 있다.

- 올해 중점을 두고 추진할 사업은?
청장 취임 후 창조경제의 핵심인 ‘R&D’를 통해 농가소득 증대 등 농정현안 조기 해결은 물론, 분야별 경쟁력 제고로 우리 농업ㆍ농촌이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는 발판 마련에 매진해왔다.
2015년은 박근혜 정부 출범 3년차로 정부에서는 민생과 경제 활력화를 위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가시적인 성과 창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① ICT 등 첨단기술을 융복합한 스마트팜 기술 개발 및 보급 확대 ② 우리 농업ㆍ농촌의 6차 산업화 정착 ③ 우리 농식품 수출 기반 구축 ④ 밭작물 기계화를 통한 우리 농업의 미래성장산업 육성 등에 중점을 두겠다.
이를 위해 ‘미래성장ㆍ현안대응ㆍ상생협력ㆍ국민행복’ 등 4대 분야 10개 중점 추진과제를 선정해 고객ㆍ현장ㆍ정책 중심의 기관 운영으로 국민 신뢰 제고에 최선을 다하겠다.
ICT 기반의 스마트팜 기술 개발ㆍ보급과 6차 산업화 정착, 쌀 관세화ㆍFTA 시대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한 품질경쟁력 제고 기술 개발과 현장 보급에 매진하겠다.
농업인 교육 강화와 삶의 질 향상으로 농촌의 활력화에 힘쓰며, 아울러 개도국에 대한 기술 공여와 선진국과의 네트워크 강화 등 국제기술협력의 내실화를 다지겠다.

- 농업ㆍ농촌의 6차 산업화가 화두입니다. 6차 산업화 추진을 위한 계획은?
6차 산업화는 농업생산을 기반으로 가공, 체험ㆍ관광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하여 농가소득을 높이고, 일자리를 창출하는 것이다. 농업ㆍ농촌의 6차 산업화에 필요한 R&D 기술과 지역자원을 연계한 6차 산업화 모델 정착, 현장 전문가ㆍ리더 양성에 주력하고 있으며, 6차 산업 수익모델 지원, 창업 활성화로 농가소득 향상 개발 기술, 지역자원 연계에 노력하고 있다.
6차 산업 사업화 지원은 지난해 187개소, 올해는 204개소를 목표로 하고 있다. 분야별로는 6차 산업 수익모델('14 : 12개소, '15 : 23개소), 지역농업 특성화('14 : 107개소, '15 : 114개소), 가공ㆍ농가맛집('14 : 20개소, '15 : 30개소), 농촌교육농장('14 : 48개소, '15 : 48개소) 등이다.
시ㆍ군 농업기술센터를 농식품 가공창업 지원 중심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농산물종합가공센터를 '10~'14년 22개소에서 올해는 8개를 늘려 총 30개소를 운영할 예정이다.
또한 농업의 6차 산업화 촉진을 위한 전문인력을 양성('14 : 362명, '15 : 410명)하고, 특히 올해는 6차 산업 경영체의 상품기획, 마케팅, 판매 지원 강화와 경영체의 목표관리로 소득과 연계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자 한다.

- 식량자원으로서 곤충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제고 방안과 가정ㆍ음식점ㆍ식품업체에서 식재료로서 소비가 확대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방안, 향후 곤충에 대한 연구방향과 목표 등에 대해서 말씀해주십시오.
곤충의 높은 영양적 가치, 낮은 온실가스 배출량, 높은 토지 이용 효율성 등을 널리 알려 식량자원으로서 곤충에 대한 소비자 인식을 높여나갈 수 있을 것이다.
곤충은 몸에 좋은 단백질과 지방이 풍부하고, 칼슘, 철, 아연, 비타민, 식이섬유 등까지 다량으로 함유하고 있다.
곤충은 대부분의 가축보다 상당히 적은 온실가스를 방출한다. 예를 들어 갈색거저리의 경우 1㎏당 돼지의 10분의 1 정도 온실가스 생성한다.
또한 곤충은 사육 면적이 좁아 높은 토지이용 효율을 보이고, 1년에 여러 번 세대가 순환돼 빠른 기간에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
식재료로서 곤충 소비 확대와 식용곤충의 부가가치 제고를 위해 다양한 형태의 맛있고 영양가 높은 메뉴 및 특수 의료용 식품 등을 개발 중에 있다.
또한 곤충의 식용화 확대를 위해 지난해 갈색거저리, 흰점박이꽃무지에 이어 올해 장수풍뎅이, 귀뚜라미도 한시적 식품원료 등록을 추진 중이며, 곤충 유래 유용 기능성 발굴 및 건강기능식품 등록을 추진하고 있다.

_ 전국의 다양한 특산물을 이용한 발효식품에 대한 기술 수요를 충족시킬 수 있는 인프라 확대와 함께 기술보급 체계를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은?
효율적인 현장 기술보급 체계를 마련하기 위해 시군센터를 농산물 가공ㆍ창업 활성화 촉진 기관으로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체계적인 가공ㆍ창업 교육 및 기술이전 기반을 확충하고 있다. 기본교육으로 일반 농업인, 귀농ㆍ귀촌인 대상 기초 가공기술, 자격증 취득교육을 하고 있으며, 전통식문화 계승 활동 지원의 경우 '09~'14년 62개소에서 올해는 9개소를 지원하는 등 매년 10개소 정도 지원하고 있다.
창업농가를 지원하기 위해 경영자 중심 농식품가공연구회도 육성('02~'15, 159명)하고 있다.

_ 우리 농산자원을 이용한 기능식품소재 연구와 건강기능성 식품 연구 활성화에 대한 계획은?
한ㆍ중 FTA 등 개방 확대로 인한 농산물의 가격경쟁력 저하를 극복하기 위해 고품질ㆍ안전ㆍ고기능성 농산물을 활용한 부가가치 향상 대책이 필요하다. 국내 건강기능식품 시장규모가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나 건강기능식품 원료의 해외 의존도가 높아 수입대체 국산 원료 개발이 시급하다.
이에 농진청에서는 국가 농업자원의 부가가치를 향상시키고 농업의 외연을 확대하기 위한 기능성 식품 및 소재 개발 연구를 추진하고 있다.
또한 유망 후보자원, 기능성 소재 및 성분 등 통합정보 DB를 구축해 산업체의 기능성 소재 탐색, 성분분석 등 기초단계 연구 부담을 경감함으로써 산업화를 가속화해 2014년 고시형 기능성 원료로 마늘을 등록했다.
마늘의 경제적 파급효과를 보면 마늘 관련 제품의 수요는 4313억 원 증가('15년도 기준)했다. 품목별로는 마늘식품 1635억원, 기능성 마늘제품 1281억원, 마늘건강기능식품 1397억원으로 향후 10년간 계속 증가해 수요는 4조5091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추정된다.
이러한 건강기능식품 개발, 기능성 성분ㆍ소재 빅데이터는 새로운 식품산업 창업과 일자리 창출을 유도할 것이다.
현재, 건강기능식품 연구개발 종합계획을 마련하고 있으며, 이것이 우리 농업의 성장과 건강기능식품 산업의 확대ㆍ발전에 크게 기여하리라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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