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임 2주년 맞아 전문지 기자들과 간담회 열어

▲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
“오늘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날이란 각오로 식량자급률 제고와 안전한 식품 공급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그동안 해왔던 수많은 약속 중에서 꼭 한 가지를 이행해야 한다면 열정과 역량을 모아 국민들이 안전하게 먹을 수 있는 식량을 공급하는 농업 본래의 역할을 다하는데 온힘을 기울이겠습니다.”

이동필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16일 세종시에 있는 한 식당에서 전문지 기자들과 만나 “벌써 2주년이라니 마음이 착잡하기도 한데, 이젠 밥값을 내놓지 않으면 안 된다는 각오로 업무에 임하고 있다”며, “취임 2주년을 맞는 소회를 밝혔다.

이 장관은 “박근혜 대통령의 중동 순방 수행 후인 지난 8~10일 이스라엘에 다녀왔는데, 사막에서 바닷물을 담수로 만들어서 농작물에 관수를 하고, 현장의 어려움을 첨단기술로 이겨내는 가슴 뛰는 장면을 보았다”며, “우리도 우리가 가지고 있는 열정 DNA와 모든 자원을 총동원 한다면 이스라엘 사막에서 농사 짓는 것보다는 쉬울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장관은 “이스라엘은 작은 땅도 놀리지 않고, 그야말로 식량자급률을 높이기 위해 애를 쓰고 있는데... 우리 대한민국의 저 많은 산과 들을 활용하는 것,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바로 저건데... 겨울에 놀고 있는 논과 산림 자원들을 어떻게 활용해서 식량자급률을 높이는 시스템을 갖추느냐 하는 것이 절실한 과제”라며, “이것이 바로 농정의 본질적인 역할이다”라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지난해 쌀 관세화 등 현안 문제가 한 두 가지가 아니었는데 무리 없이 마무리 지었고, 올해도 할 일이 산적해 있으나 어떻게 하면 앞으로 10년ㆍ20년ㆍ30년 후까지 내다보고 한국 농업의 미래와 성장을 위한 답을 찾을 것인가를 위해 전문가 그룹 모으고 있다”며, “농식품산업 발전을 위해 뜻을 같이 하는 여러분들이 농업인과 국민들이 생각하고 있는 아이디어를 잘 전달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이 장관은 윤상직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윤성규 환경부 장관, 윤병세 외교부 장관, 황교안 법무부 장관과 함께 박근혜 정부의 장수 장관으로 손꼽힌다. 이 장관은 취임 이후 한 달(1)에 두 번(2) 이상 현장에서 적어도 세 시간(3) 이상 머무르며, 현장 사람들(4)의 목소리를 듣고 스킨십을 나누는 ‘이동필의 1234’로 유명하다. 지난해 1월 발생한 구제역 때문에 현장에서 대처하느라 종손인데도 차례를 지내기 위해 고향에 내려가지 못할 만큼 현장 소통을 중시하고 있다.

 
간담회 날에 농업ㆍ농촌 현장을 발로 뛰며, SNS를 통해 많은 사람들과 현장 소식을 공유하는 내용을 담은 책 ‘이동필의 1234 농업농촌 현장이 좋아요’를 발간했다고 소개했다.

이 장관은 “구제역ㆍ조류인플루엔자 등 가축 질병에 대한 예방과 확산 방지를 위해 GPS 부착, 백신 투여 등 여러 방법을 동원해 왔으나 아직 부족한 면이 많다”며, “지자체와 축산계의 책임을 강화하고, 친환경 축산과 동물복지 등의 방식으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이 장관은 또 “농산물 생산이 과잉이 되고 농가의 새로운 소득원 대부분이 가공이므로 수출의 중요성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이번 아랍에미리트(UAE)와 양해각서(MOU) 체결로 중동 시장에 대한 교두보가 마련됐고, 식품의 80~90%를 수입하는 이런 나라에 신선한 채소와 과일, 할랄 인증받은 가공식품을 수출하며, 신선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는 시스템, 즉 식물공장을 중동에 수출하면 조건이 맞을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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