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UAE, 할랄식품ㆍ농업 협력 MOU 체결

할랄식품 개발 위한 정보 교환ㆍ기술 협력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전용 단지’ 조성 추진

농림축산식품부는 5일 박근혜 대통령 중동 순방 계기에 아랍에미레이트연합(UAE) 표준측량청 및 환경수자원부와 할랄식품ㆍ농업 분야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MOU는 할랄식품ㆍ농업 분야에서 UAE 정부와 우리나라 정부간의 첫 번째 협력 MOU 체결 사례로, 중동의 할랄식품 허브인 UAE와 상호협력을 강화하는 발판이 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이번 UAE 표준측량청과의 MOU를 계기로 할랄식품 시장 수출을 '14년 6억8000만 달러에서 '17년 12억3000만 달러 수준으로 확대하고, 품목도 가공제품 위주에서 전통식품 등으로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이번 MOU를 통해 국내 유일의 할랄 인증기관인 KMF(Korea Muslim Federation, 한국이슬람교중앙회)와 UAE 표준측량청간 교류로 할랄 인증 역량을 강화할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됐다. 향후 KMF가 UAE 할랄 인증기관으로 등록되면, 국내 식품기업들은 중동시장 진출을 위해 국내에서 할랄 인증을 받을 수 있게 된다.

또한, 한국식품연구원과 UAE 표준측량청 간 할랄식품 개발을 위한 정보 교환 및 기술 협력도 강화되어 우리 식품기업들에 대한 할랄식품 시장 진출에 필요한 정보 및 기술 지원도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UAE측 할랄식품 전문 기술 자문을 바탕으로 전북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 내 ‘할랄식품 전용 단지’ 조성도 추진된다. 이를 통해 중동ㆍ동남아 등 할랄시장 진출을 희망하는 식품기업에 대한 투자유치도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할랄식품 MOU에 따른 효과가 식품분야를 넘어 외식시장과 국내 관광산업으로 확대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UAE간 협력을 바탕으로, 이슬람 국가로의 우리 외식기업 진출이 확대될 수 있을 전망이다.

'14년 기준 이슬람 국가로 진출한 국내 외식기업은 169개 점포(전체 해외 진출 외식기업의 4.5%)로, 패스트푸드ㆍ치킨ㆍ디저트 등이 주를 이루고 있다.

농식품부는 3월 중 수립할 ‘외식기업 해외 진출 활성화 방안’을 바탕으로, △할랄 식자재 전문인력 양성 지원 △할랄 인증 정보 지원 △할랄기준에 부합하는 한식 레시피 개발 등 외식기업의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다양한 지원정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이번 MOU를 바탕으로 '17년까지 할랄 시장으로 진출하는 국내 외식기업 점포수를 '14년 169개에서 '17년 338개로 확대하는 등 지속적으로 할랄시장 진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양국간 협력 확대로 국내 할랄식품 및 외식산업이 발전한다면, 한국을 찾는 무슬림 관광객이 보다 쉽게 국내에서 할랄식품을 접할 수 있게 될 것이고, 이를 통해 국내 관광산업 활성화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농식품부는 UAE 환경수자원부와 농업 협력에 관한 MOU를 체결했다.

이번 농업 협력 MOU를 계기로 식량을 주로 수입에 의존하고 있는 UAE의 농업 발전은 물론이고, 우리나라도 UAE의 자본력과 우리 선진 농업기술을 결합하여 중동지역에 적합한 농업생산단지 조성 등을 통하여 우리 농산물의 중동ㆍ북아프리카 진출 등의 기회를 마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이번 MOU를 실효성 있게 이행하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3월 중 한국식품연구원 내에 ‘할랄식품 연구사업단’을 설치, △할랄식품 인증을 위한 주요국 기준 분석 △할랄식품 개발방안 연구 △식품기업의 할랄식품 인증 지원 △할랄식품 개발 지원 등의 연구를 체계적ㆍ전문적으로 추진한다.

또한, 국내 할랄 인증기관인 KMF와의 연계를 강화하고, KMF의 할랄식품 인증 전문성을 축적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올해 상반기 중 한-UAE간 ‘할랄식품 전문가 포럼’을 개최해 할랄식품 인증 및 개발과 관련한 양국 전문가 및 식품업계의 이해의 폭을 넓히고, 우리 농식품의 할랄시장 진출을 위한 전략을 폭넓게 논의할 계획이다.

양국은 할랄 전문가 및 식품기업간 교류가 확대될 수 있도록 이러한 포럼을 매년 양국이 번갈아 개최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우리 농식품의 중동 진출을 확대하기 위해 중동 할랄식품 시장의 관문인 UAE 두바이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 사무소를 금년 상반기 중 개소하고, 하반기에는 UAE에서 ‘K-Food Fair’도 개최할 예정이다.

농업 협력 MOU 이행을 위해 상반기 중에 ‘농업협력 공동위원회’를 개최하여 양국간 관심분야에 대한 협력아젠다를 확정하고,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계획이며, 할랄식품 협력 및 농업기술 협력과 관련해 우리나라 농식품부와 UAE 환경수자원부 및 표준측량청에 각각 협력창구를 지정하여 지속적인 협력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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