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승 식약처장, 식품산업협 주최 신년 조찬 간담회서 밝혀

▲ 정승 식약처장이 23일 한국식품산업협회 주최로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된 조찬간담회에서 식품업계 관계자들의  건의에 답변하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HACCP과 자가품질검사제도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

정승 식약처장은 23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한국식품산업협회 주최로 개최된 신년 조찬 간담회에서 “HACCP와 자가품질검사제도의 통합을 검토하고 있다”며, “그 시기에 대해서는 HACCP 인증이 이제 50%를 넘어선 상황이기 때문에 언제쯤 할 것인지 등에 대해 함께 논의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업계의 건의에 대한 답변을 하면서 이같이 말하고, “식품안전과 관련된 불필요한 규제에 대해 완화하는 것은 당연한 것이므로 개선이 필요한 사항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제시해 달라”고 말했다.

정 처장은 자가품질검사제도와 관련해 식품유형별로 주기를 달리했으면 좋겠다는 업계 의견에 대해“현재 입안예고 중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의견을 제시해 주면 최종적으로 의사결정을 하기 전에 합리적인 방안이 마련되도록 논의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정 처장은 또, 식품의 표시기준 중 1회 제공량과 관련한 언론보도가 사실과 달라 소비자들이 왜곡되게 인식할 우려가 있다는 점에 대해서는 “식약처가 적극적으로 설명하겠지만 업계에서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해 주고, 표시와 관련해 소비자들이 올바른 인식을 할 수 있도록 업계에서도 함께 노력해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 한국식품산업협회 주최로 23일 개최된 조찬간담회에는 업계 관계자 80여 명이  참석했다
농심 이정근 상무 = 지난번 식약처장 업무보고에서 제조단계에서부터 위생과 안전을 확보하겠다고 했다. 식품안전정책국장도 그 일환으로 자가품질 검사제도개선하겠다고 했으며, 관련 내용이 입법예고 되어있다. 식품마다 유형과 특성이 다른데, 전체적으로 동일한 주기로 관리하겠다고 하는 것은  업계 입장에서는 불합리하다는 생각이 든다. 식약처와 업계가 좀 더 합리적인 관점에서 제도를 개선하는 것이 좋다고 보는데, 식약처가 관련내용을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면 좋겠다.

김정년 한국식품산업협회 부장 = 업계는 안전이 경쟁력이라고 생각하고 안전관리를 위해 열심히 일하고 있다. 현행 표시기준에 따라 업계는 1회 제공량을 표시하고 있는데, 최근에 과자 제품에 대해서 일부 언론에서 고열량 저영양 제품 표시에 대해 꼼수라고 보도했다. 소비자들은 사실 언론보도만 접하면 식품업계가 1회 제공량 표시를 잘못된 방법으로 하고 있는 것처럼 오해할 수 있다. 관련 보도는 사실과 다르다고 할 수 있다. 1회 제공량을 줄여서 섭취량을 낮추는 것을 유도하는 것도 중요한 영양교육의 한 방법이라고 생각하는데, 이와 관련된 식약처의 입장이 궁금하다.

노회진 오리온 이사 = HACCP은 사전예방 시스템이고, 자가품질검사제도는 사후관리 시스템이다. 자가품질검사제도는 HACCP이 적용되기 전에 도입됐던 시스템이다. 이 두 가지 시스템을 둘 다 강화할 필요가 있는지 의문이 든다. 둘 다 강화하는 것은 이중적인 규제가 되는 셈이므로 장기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안전에 대한 규제는 꼭 필요한 것은 강화해야 하지만 안전에 대한 우려가 없어진 사안에 대해서는 없애야 한다. 안전에 대한 규제를 총량제 방식으로 바꿀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새로운 규제가 도입되어 안전이 담보가 되면 종전에 시행되었던 필요없는 것은 뺄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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