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금 다음으로 귀하다고 해서 소금이라 불렸던 이 첨가물이 근래에는 너무 저렴해지고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면서 하루 섭취량이 12g인 시대가 되었다.
유기물은 생명체가 만든 탄소화합물이지만 무기물은 빅뱅과 초신성이 만든 태초의 물질이다. 따라서 모든 생명은 무기질을 합성하지 못하고 오로지 섭취로 보충해야 한다.

자연에 존재하는 원자는 92종인데 이중에서 생명이 사용하는 것은 25종 정도다. 그중에서 태반은 탄소를 중심으로 산소, 수소이고 소량의 질소, 황이 필요하다. 그리고 미네랄이 필요하다.

미네랄 중 압도적으로 많이 필요한 것이 나트륨, 칼륨이고 칼슘과 인, 마그네슘, 철과 아연 등이 필요하다.

사실 미네랄은 무기질 중에서 생명체가 많이 쓰는 물질에 붙여진 미사여구일 뿐 동일한 물질이다.

소금은 생명활동의 근원이다. 인간의 선조는 물고기이며, 바다 속의 생명체에서 진화를 거쳐 육지로 올라온 것이 약 3억 년 전이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인간의 체액이나 양수의 성분이 바닷물의 성분과 같고, 다만 그 농도가 인간의 경우 0.9%인데, 해수의 농도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차츰 진해져서 3.5%가 되었다고 한다.

다시 말해 우리 인체의 65% 이상을 차지하는 수분은 바닷물 같은 상태인 셈이다.

병원에서 쓰는 포도당 주사는 포도당 5~15%에 식염이 0.45~0.9%이다. 혈액뿐 아니라 신체 내에서 물이 포함된 모든 조직과 세포들의 수분도 0.9%의 농도를 유지하고 있다. 심지어 땀, 눈물. 콧물까지도 모두 짜다.

사람(포유류)은 소금물 속에서 성장한다. 엄마의 자궁 내 태아는 바로 소금물 속에 떠 있는 것과 같은데 양수의 성분이 바닷물과 흡사하다고 한다.

우리 몸에서 나트륨이 부족하면 몇 분 안에 사망한다. 나트륨이 없으면 신경에서 전위차가 발생하지 않아 인체의 어떤 기관도 작동할 수 없다. 탈수 후 과도한 수분 섭취가 위험한 것은 체액의 나트륨 농도가 낮아져 신경전달을 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금 다음으로 귀하다고 해서 소금이라 불렸던 이 첨가물이 근래에는 너무 저렴해지고 음식의 섭취가 많아지면서 하루 섭취량이 12g인 시대가 되었다. 그리고 성인병의 원흉, 만병의 근원으로도 취급받고 있다.

최낙언 시아스 이사
서울대학교와 대학원에서 식품공학을 전공했으며, 1988년 12월 제과회사에 입사해 기초연구팀과 아이스크림 개발팀에서 근무했다. 2000년부터는 향료회사에서 소재 및 향료의 응용기술에 관해 연구했다. 저서로는 ‘불량지식이 내 몸을 망친다’, ‘당신이 몰랐던 식품의 비밀 33가지’, ‘Flavor, 맛이란 무엇인가?’가 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