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여건 반영 권역별ㆍ단계별 마케팅 전략 제시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농식품 분야의 향후 중국 진출 전략을 제시한 마케팅 보고서를 발간했다.

이 보고서는 농업과 식품시장, 유통시장 현황을 소개하고, 특히 중국 북방권역의 식품 소비 동향과 최근 트렌드, 한국식품에 대한 소비자 인식 조사 결과, 품목별 진출 확대 방안 및 종합 마케팅 전략 등을 다루고 있다. 또한 한국 농식품의 중국 수출 시 통관제도와 자주 발생하는 불합격 사례 등 각종 애로사항, 한국 정부와 기관, 수출기업에 대한 제언까지 두루 제시하고 있다.

보고서는 대 중국 수출액이 '07년 4억5000만 달러에서 '13년 13억 달러로 290% 증가하는 등 폭발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나, 수출이 가공식품에 집중되어 있고, 산동성을 중심으로 하는 화동지역에 편중(59.7%)돼 있어 향후 기타 지역으로의 확대ㆍ발전 가능성이 클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30대 이하의 고소득층에서 한국식품을 선호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이들을 겨냥한 제품의 미적 시각화와 함께 편의점, 수입식품 전문매장 등 다양한 유통매장으로의 진출 등이 필요할 것으로 분석했다.

중국 식품시장 트렌드는 △양보다 질(건강에 대한 관심 증가로 유기농ㆍ기능 강화 식품의 시장이 성장하고 있으며, 작고 귀여운 포장의 간식거리가 인기를 끌고 있음) △수입산이 좋아(빈번한 식품안전 사고로 자국산 식품에 대한 불신이 일면서 수입식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이 나타남) △인터넷 구입(결제수단이 간소화 되고 택배서비스가 활발해지면서 일반 공산품뿐만 아니라 농식품도 온라인으로 구매) △어린이 전용 식품(2013년 두자녀까지 출산할 수 있게 되면서 출생인구가 더 증가할 것으로 보여 어린이 식품시장이 활발해 질 것으로 보임) 등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보고서는 시장을 진입ㆍ성숙ㆍ전략 등 단계별로 나누어 각각의 단계에 맞는 13개 수출유망품목을 선정한 후 각각에 대한 구체적인 시장을 분석하고 경쟁현황, 통관 시 유의할 점, 진출전략 등을 담았다.

김치의 경우 전략적으로 수출을 추진해야 하는 품목으로 선정했다. 김치 최초 구입 이유가 한류와 직접적으로 연결되고 있어 확대 가능성이 크지만, 위생기준ㆍ통관문제 해결이 과제로 남아있고, 또한 전통적인 한국맛을 고집하기 보다는 마늘향과 신맛을 싫어하고 아삭하게 씹히는 맛을 좋아하는 중국인들의 입맛에 맞춘 제품의 현지화와 중국 파오차이와의 차별화를 위한 한국 김치의 브랜드화가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진입단계의 유망품목으로는 조제분유, 라면, 음료, 소주를 꼽았다. 특히 분유의 경우 중국 내 원료 부족과 식품안전 사고로 인해 100여 개 수입 브랜드 제품이 경쟁하고 있지만, 원산지 완제품 수입, 아시아인에 적합한 제품 등의 강점으로 한국산 조제분유의 시장 확대 여력은 충분하다고 분석했다.

또한 미래 식품시장을 주도할 젊은층에서 대용량의 고도주 소비가 감소하고 있어 한류 연예인을 활용한 홍보를 통해 외식업계에서의 소주 등 주류 판매 증가를 노려보는 것도 좋을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식품의 중국 북방권역 진출을 위한 맞춤 마케팅 전략으로는 △대도시에 거주하는 30대 이하의 15만 위안 이상 연소득을 가지는 여성을 중점적으로 공략하고, △소비자 조사 결과 한국식품의 포장지가 밋밋하고 눈에 띄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은 만큼 포장지의 색상, 서체, 재질, 크기 등의 현지화를 통해 미적 시각화를 할 필요가 있다고 제시했다. 또한 △북경대 경제대학원과 함께 실시한 식품 구입경로 조사 결과, 편의점을 이용하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고 편리성과 신선도 보장 등의 장점으로 편의점 수가 확대되고 있어, 대형유통매장뿐만 아니라 편의점, 수입식품 전문점 등 제2 유통경로 진출에도 관심을 가질 것을 조언했다.

aT 관계자는 “한ㆍ중 FTA 협상 시 한국은 초민감품목 581개 중 548개 품목(94.3%) 양허를 제외하여 국내 농업부문에 미치는 영향을 최소화시킨 반면, 중국은 1029개 품목(91%)에 대해 관세를 10~20년 내에 철폐하기로 하여 중국시장 진출 기회를 최대한 확보한 만큼 한ㆍ중 FTA를 13억 대륙 공략의 지렛대로 삼아야 한다”면서 “품목별, 진출 단계별, 권역별 대응전략을 총망라한 이 보고서가 한국식품의 중국시장 진출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연구 보고서는 농수산식품 수출지원정보 홈페이지(www.kati.net)에서 e-book 형태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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