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100여 개 점포서 우유 시음행사

우유 판매금액 1% 우유로 환원…소외계층에 전달

이마트가 15일 성수점에서 소비자를 대상으로 우유 소비 활성화를 홍보하는 ‘낙농가 살리기’ 캠페인을 여는 것을 시작으로, 전국 100여 개 점포에서 우유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등 다양한 행사를 통해 낙농가 돕기에 나선다.

이날 행사에는 이갑수 이마트 대표와 이근성 낙농진흥회장, 손정렬 한국낙농육우협회장, 박건호 한국유가공협회장과 함께 서울우유, 매일유업, 남양유업 등 우유업체 관계자들이 참석해 소비자들에게 우유 소비 확대를 호소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국내 낙농업계가 원유는 넘쳐나는데 반해 소비는 지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어 이중고를 겪고 있기 때문에 낙농가 지원에 나서게 됐다”고 밝혔다.

낙농진흥회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원유 생산량은 약 220만8000여 톤으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5.8% 증가했다. 반면, 이마트 매출 기준 소비는 약 3.6%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마트는 낙농가 지원을 위해 먼저, 15일부터 28일까지 2주간 전국 100여 개 점포에서 시음행사를 펼쳐 우유 소비 촉진에 나선다.

우유는 신제품 출시 등의 경우에 한해 회사별로 시음행사를 진행하는 것이 일반적으로, 이처럼 업계 전체가 대대적인 차원에서 시음행사를 펼치는 것은 이례적으로 평가된다.

이와 함께 이마트는 15일부터 내달 14일까지 한 달간 전 매장에서 우유 상품 노출도를 높여 매출 활성화를 도모할 계획이다.

현재는 매장 상황에 따라 우유와 요거트, 치즈 등의 유제품들을 번갈아 가며 엔드 캡에 배치하고 있지만, 향후 한 달간 우유를 진열해 소비자들의 주목도를 높일 방침이다.

엔드 캡은 대형마트 진열대 양 끝에 위치한 곳으로, 일반적으로 다른 진열공간에 비해 매출이 3~5배 가량 높다.

이마트는 “우유의 특성상 엔드 캡에 진열한다고 해서 소비가 급격하게 늘어나지는 않겠지만 10~20% 내외의 증가를 기대한다”며, “당장의 소비 증가도 중요하지만 소비자의 관심을 이끌어내는 것이 더 큰 의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마트는 이번 행사의 성과를 우유처럼 사회적 관심이 필요한 소외이웃과 함께 나눌 계획이다.

우유 소비 활성화 캠페인 기간에 발생한 판매금액의 1%를 적립, 해당 금액만큼 우유를 준비하여 소외계층 아동들에게 기부할 예정이다.

김달식 이마트 CSR 담당 상무는 “저출산의 영향으로 우유의 주요 소비층인 유아ㆍ청소년층이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가운데 생산량마저 증가하며 어려움에 빠진 낙농가를 돕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이마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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