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포항시금치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김대근)은 경상북도 포항시 일원에서 생산된 포항시금치(일명 ‘포항초’)의 지리적 특성과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하여 12월 30일자로 지리적표시 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포항시금치(포항초)는 지난 2월 포항초생산자협회 영농조합법인(대표 한홍래)이 등록 신청한 이후 지리적표시등록심의 분과위원회의 심의(3회), 현지 확인(1회), 수정ㆍ보완(1회) 등 심사와 2개월간의 이의신청 공고를 거쳐 최종 등록이 확정됐다.

포항시금치는 시금치로는 국내 최초로 지리적표시 등록이 됐으며, 심의과정에서 유명성ㆍ역사성ㆍ지리적 요인 등의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포항시금치는 포항지역의 토착 재래종으로 포항에서 생산되어 ‘포항초’로 불리며 그 유명성을 얻게 됐으며, 1950년대에 수도권 지역으로 대량 출하되면서 그 명성이 전국으로 널리 퍼지게 됐다.

조선왕조실록에 따르면, ‘중종 18년 경상도 청하군에 우박이 내려 채마가 모두 상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조선 중기 이전부터 포항지역에서 시금치 등의 채소가 많이 재배됐음을 짐작할 수 있으며, 일제 강점기 때부터 본격적으로 재배되기 시작하여 해방 이후에는 대규모 시금치 단지가 형성됐다.

포항지역은 겨울철에도 기온이 온난한 해양성 기후의 영향으로 가을에 파종하여 겨울에 생육하는 시금치 재배의 최적지이다.

포항시금치는 연중 불어오는 해풍의 영향으로 일반 개량종 시금치에 비해 초장이 다소 짧지만 가식부가 두꺼우며, 뿌리부분의 적색과 잎부분의 녹색이 진한 편이다.

당도와 비타민C 함량은 물론, 수분과 식이섬유 함유량이 높고, 저작감이 우수하며, 시금치 특유의 맛과 향이 진해 소비자의 반응이 좋다.

농관원 관계자는 이번 지리적표시 등록으로 지역 특화산업을 육성하고 6차 산업화를 촉진하는 계기가 되어 농가 소득 창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면서, 지속적인 홍보와 철저한 사후관리로 지리적표시품 인지도 확산 및 소비 촉진을 도모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농관원은 2002년 2월 지리적표시등록 제1호 보성녹차를 시작으로 지금까지 농산물 96품목을 등록했으며, 지난 9월 29일 지리적표시 특산품의 판로 확대 및 유통 활성화를 위해 농협a마켓, 한국지리적표시특산품연합회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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