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는 10월에 공모한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사업 선정 평가를 완료하고, 충청남도 보령시의 ‘천북 굴 가공 특화단지 조성사업’을 2015년도 신규 사업으로 최종 선정했다고 23일 밝혔다.

해수부는 지역별 특산 수산물을 이용해 고부가가치의 수산식품을 개발하고 브랜드화 하는 것을 목표로, 2017년까지 총 11개소의 권역별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수산식품거점단지가 조성되면 지역 가공업체들은 수산물 가공기자재나 처리ㆍ저장시설을 공동으로 사용할 수 있고, 신제품 개발과 생산, 홍보ㆍ마케팅, 유통ㆍ판매 등을 전략적으로 연계하여 제품의 부가가치와 시장경쟁력을 높일 수 있게 된다.

2015년도 수산식품거점단지 조성사업으로 선정된 ‘천북 굴 가공 특화단지 조성사업’은 2018년도 준공을 목표로 총 156억 원(국비 78억 원, 지방비 78억 원)이 투자될 계획이다. 내년에는 우선 거점단지 조성을 위한 세부 추진계획을 마련하고, 시설 설계 등을 진행하기 위해 총 9억 원이 투입된다.

충남 보령시 천북면에는 1990년대 초반부터 굴 단지가 운영돼 왔으며, 보령시의 대표적 먹거리인 굴이 제철을 맞는 성수기(11~4월)에는 서울 등 외지에서 20여만 명이 방문하는 관광명소이기도 하다. 특히 천수만 갯벌에서 생산되는 굴은 큰 조수간만의 차로 밀물과 썰물에 따라 햇볕과 해풍을 번갈아 접하며 성장하여 크기는 작지만 단단하고 맛이 고소할 뿐만 아니라 향도 풍부해 미식가들이 선호한다.

해수부는 이같은 천북 굴 단지의 지역적 특성과 장점을 살려 굴을 원료로 한 다양한 가공식품을 개발하고, 가공ㆍ처리ㆍ저장 시설, 체험장, 판매ㆍ유통 시설 등의 복합시설을 갖춘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조성할 계획이다.

박성우 해수부 유통가공과장은 “인근 지역인 천수만에 내년 완공을 목표로 추진되고 있는 농어촌 테마공원과 연계하여 ‘천북 굴 가공 수산식품거점단지’를 수산물 생산-가공-관광(서비스) 산업을 아우르는 ‘어촌 6차산업화’의 성공모델로 발전시키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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