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국 장류제품의 유럽 수출 확대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17일 aT센터에서 열린 간담회에서 김재수 aT 사장(왼쪽에서 네번째)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재수)는 최근 증가하고 있는 한국 장류 수출을 유럽으로 확대하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하여 17일 aT센터에서 간담회를 가졌다.

이번 간담회는 장류 해외시장 개척을 위해 운영중인 ‘장류 수출협의회’ 총회와 연계해 열렸으며, 김재수 aT 사장을 비롯해 샘표식품, 대상 등 주요 장류 수출업체 12개사가 모여 장류 유럽시장 수출 확대를 위한 방안 마련을 위한 토론을 진행했다.

특히 이번 간담회에서는 ‘FTA전략연구센터’ 전문가를 초청하여 FTA를 활용한 장류 수출 확대 방안을 모색하고, 업계 애로사항과 건의사항을 청취했다.

장류는 올해 들어 11월까지 수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0.4% 증가한 5570만 달러를 기록하며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 효자품목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비빔밥 등 한식이 건강식으로 좋은 반응을 얻으며 한국 장류도 덩달아 인기를 얻고 있으며, 중국에서는 드라마 등 한류의 영향으로 베이징, 상하이 등 한식당이 많이 분포하고 있는 대도시 중심으로 한국 장류 소비가 증가하고 있다.

품목별로는 미국, 중국을 중심으로 고추장의 수출 증가율이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고추장은 올해 11월까지 전년 동기대비 20.4% 증가한 2680만 달러 어치가 수출됐다.

이에 비해 EU 수출실적은 약 300만 달러에 그쳐, 미국과 중국 다음으로 진출해야 할 유망 미개척 시장으로 업계는 판단하고 있다.

샘표식품은 스페인의 세계적인 음식문화연구소인 알리시아(ALICIA)와 협력하여 한국의 전통 장류를 유럽음식에 적용하는 방안을 연구 중이며, CJ제일제당은 한식 레스토랑인 ‘비비고(bibigo)’ 영국 런던 1호점을 오픈하고 영국 TESCO에 BBQ소스를 납품하는 등 유럽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농식품부도 aT를 통해 장류 수출협의회 공동 마케팅 사업, 수출상품화 지원, 국제박람회 참가 및 판촉행사 지원 등으로 수출업계의 진출을 지원하고 있으며, 이번 회의를 계기로 수출용 장류제품 개발 및 마케팅 지원, 제품 특성에 따른 현지 유통망 확충, EU 소스류 시장현황 정보조사, 한국 장류 인지도 제고를 위한 레시피북 제작 등 업계 수요에 부응한 맞춤형 지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김재수 aT 사장은 “유럽에서 우리 BBQ소스나 쌈장에 대한 반응이 좋으며, 한식이 알려지기 시작하면서 점차 인지도를 확보해 가고 있는 단계”라면서, “이번 회의를 통해 수출 확대를 위한 민관 협력관계를 강화하여 유럽을 장류 수출 주력시장으로 육성하는데 더욱 노력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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