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명희 의원,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 토론회 개최

▲ 새누리당 윤명희 국회의원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은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라는 주제의 긴급 국회 토론회를 4일 국회에서 개최했다.

최근 우유를 하루 세 잔 이상 마시면 사망 위험이 높아진다는 스웨덴 연구팀의 연구결과가 국내에 전해지는 등 우유에 대한 부정적인 연구와 보도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우유에 대한 오해와 진실, 7가지’라는 주제로 긴급 국회 토론회가 4일 국회에서 열렸다.

새누리당 윤명희 국회의원과 대한지역사회영양학회,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 주최로 열린 토론회에서는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암에 걸리나요?’ 등 7가지 주요 질의에 대한 주제발표와 토론이 진행됐다.

이정희 경기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주제발표를 통해 스웨덴에서 발표된 하루 세 잔 이상의 우유와 사망 위험률의 상관관계에 대하여 “우리나라의 하루 우유 섭취 수준(남성 77.6g·여성 73g)이 스웨덴(남성 290g·여성 240g)에 비해 매우 적기 때문에 국내 기준으로 적용하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우유를 다량 섭취하면 암 발생 위험이 높아진다는 논란에 대해서는 “유전자재조합 소 성장호르몬(rBGH)을 투여한 우유가 체내 인슐린 유사 성장 인자(IGF-1) 농도 변화에 주는 영향은 미미한 수준”이라며 “우유를 많이 마시면 암에 걸린다는 일부의 주장은 과학적인 근거가 부족하다”고 주장했다.

이 교수는 또, 우유가 아토피 피부염을 유발한다는 의혹에 대해 “극소수의 어린이에게서 우유 알레르기로 인해 나타날 수 있지만 그렇지 않은 대다수의 어린이에게까지 우유를 제한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우유가 성장과 골다공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이 교수는 “성조숙증과 비만 등 성장장애의 위험인자로 보기에는 어렵다”며 “대다수의 연구에서 우유와 칼슘의 섭취가 골밀도를 증가시키고 골다공증 예방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히고, 임신 중 우유 과잉섭취가 신생아의 아연 결핍증을 초래한다는 주장에 대해서 이 교수는 “아연이 아닌 철분으로 수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토론에서 의학 전문가나 소비자단체 관계자들은 다른 식품과의 영양 균형과 우유 안전성의 입증을 위해 국내 연구를 적극적으로 진행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이동호 분당서울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는 “하루 인체에 필요한 적정 우유량에 대한 권장 기준이 필요하다”며 “하루 4잔 이상의 우유를 지속적으로 마실 경우 동물성 지방의 섭취가 지나쳐 각종 암과 심혈관 질환 위험을 키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 교수는 “우유가 대장암과 폐암의 발생을 저하시킨다는 일부 의학보고가 있었지만 남녀에 따라서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에 보다 심층적인 접근과 연구가 필요하다”며 “우유와 암의 상관관계를 밝히기 위해 국내 대규모 전향적 임상연구를 국가의 지원 아래 체계적으로 시행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황선옥 소비자시민모임 부회장은 우유 안전성에 대해 의구심을 나타냈다. 황 부회장은 “우유의 영양을 인정하지만 스웨덴에 비해 국내의 우유 섭취량이 적어 사망 위험이 크지 않다는 것 역시 세 잔 이상 마시는 것의 위험성을 나타내는 것 아니냐”며 “먼저 국민의 우유 섭취행태 등 최악의 조건을 고려해 생산자와 연구자, 소비자, 정부가 함께 검토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황 부회장은 “우리나라에서 공급하는 우유는 rBGH를 투여한 우유인지 아닌지 알려줘야 한다”며 아토피 피부염 유발 논란에 대해서는 “우유 알레르기 검사를 하고 급식이나 가정에서 섭취하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주현 동서울대학 호텔외식조리과 교수는 “우유의 영양적 가치는 우수하지만 비만이나 만성 심혈관 질환을 가진 사람의 경우 우유의 지방 함유량을 고려해 섭취하는 등 현명한 소비를 유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정현 배재대 가정교육과 교수는 이번 논란에 대해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김 교수는 “우유 논란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를 논하기 보다는 우유를 포함해 어떤 식품도 오로지 그 음식만을 섭취해서는 건강을 유지할 수 없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 네이버 뉴스스탠드에서 식품저널 foodnews를 만나세요. 구독하기 클릭

저작권자 © 식품저널 foodnews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