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4일 열린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에서 박근혜 대통령과 이동필 농식품부 장관 등 주요 인사들이 곡물 및 채소 등 17종의 국내 우수 종자를 넣어 제작한 ‘희망캡슐’ 발파 세리머니를 하고 있다.

존경하는 전북도민 여러분,
국내외 농식품업계 관계자 여러분,
국가식품클러스터 기공식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제가 지난 2012년 11월에 이곳 익산을 방문해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R&D 중심의 수출지향형 식품전문산업단지로 육성하겠다고 약속했었는데, 오늘 그 약속이 이루어지는 현장에 참석하게 되어 매우 의미 있게 생각합니다.

그동안 밤낮으로 노력해 오신 관계자 여러분께 감사드리며, 앞으로 차질 없이 사업이 잘 진행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여러분,
많은 전문가와 미래학자들은 미래 성장 가능성이 큰 산업의 하나로 식품산업을 꼽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주변만 살펴봐도 쌀 10kg은 2만원 정도 하지만 이것을 가공해서 즉석밥으로 만들면 10만원이 되고, 증류주로 만들면 20만원이 넘는 가치를 창출할 수 있습니다.

농산물을 가공해서 식품으로 만들면 부가가치가 몇 배로 커지는 것입니다. 또, 식품산업은 세계적으로 시장 규모가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2013년 세계 식품시장 규모가 5조4천억 불로 이미 IT와 자동차 시장을 합한 것보다 큽니다. 2017년이 되면 6조3천억 불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세계 인구가 계속 늘어나고 고령화하는데다가 소득수준 향상으로 건강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어서 건강식품과 기능성식품, 편의식품에 대한 수요는 더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15억 인구가 살고 있는 동북아 식품시장은  경제성장에 힘입어 더욱 빠른 속도로 커지고 있는데, 우리에게는 큰 기회입니다.

이미 중국과 아세안 등에서는  농산물을 비롯한 우리 식품의 품질과 안전성을 높이 평가하고 있습니다.

여기에 한류 효과가 맞물려 있고, 이번에 한중 FTA까지 타결되면서 해외 식품시장 진출에 좋은 기회를 맞고 있습니다.

오늘 상생협약을 맺은 국내외 기업과 생산농가 사례에서 보듯이 식품 수출이 증가하면 농산물 수요도 함께 늘어나서 농업 발전과 농가 소득증대로 이어지게 됩니다.

이런 외부 여건을 최대한 활용하고 내부 역량을 키운다면, 농식품 산업은 우리 경제의 부흥을 이끌 미래 성장산업, 수출 전략 산업으로 도약할 수 있습니다.

이런 잠재력을 현실화하기 위해서는 농업과 식품기업, 연구기관을 집적하고 유기적으로 연계해서 농식품 분야 창조경제 생태계를 만들고, 우리의 강점인 BT, ICT를 융복합해서 세계인의 입맛을 사로잡는 식품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저는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우리 식품산업의 경쟁력을 키우고, 세계시장으로 진출하는 최적의 전진기지라고 생각합니다.

이 지역은 전통적인 곡창지대이며, 새만금 같은 대규모 간척지가 가까이 있어서 품질 좋은 원료 농산물을 쉽게 확보할 수 있습니다. 도로와 항만이 인접해 있어서 접근성과 수출 물류여건도 뛰어납니다.

여기에 발효식품 등 전통 음식문화가 발달해 있고, 지역대학 등 연구기관이 밀집해 있어서 인적자원도 풍부합니다.

이런 장점을 최대한 살려서 우리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네덜란드의 푸드밸리, 미국의 나파밸리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식품산업 허브로 발전시켜 나가야 하겠습니다.

정부는 국가식품클러스터에 입주하는 기업과 연구소들이 조기에 정착해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다각적으로 지원할 것입니다.

전라북도, 익산시 등과 협조해서 산업단지와 기업지원시설을 차질 없이 조성하고, 조세 감면과 외국인투자지역 지정도 추진할 것입니다.

익산 국가식품클러스터에서도 전북에 위치한 민간육종연구단지나 농생명 혁신도시, 지역대학, 그리고 전북 창조경제혁신센터 등과 연계해서 시너지를 극대화해 나가야 합니다.

국가식품클러스터를 중심으로 농산물 생산과 식품 제조․유통․수출, 전통 음식문화와 연계한 관광 등을 융복합해서 농식품 분야 창조경제의 모델을 만들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는 우리의 농식품 산업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발판으로 세계 식품시장으로 힘차게 뻗어나가서,
우리 농업인들과 식품산업 종사자 모두에게 큰 도약의 기회가 열릴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갈 것입니다.

감사합니다.

 2014년 11월24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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