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는 한ㆍ중 FTA 협상결과를 공유하고 향후 대응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18일 16개 지자체와 함께 지역농정협의회를 개최했다.

농식품부 최희종 식품산업정책실장 주재로 열린 이번 협의회에는 강원, 충남, 전북, 경북, 제주 등 5개도 농정국장과 11개 시도 농정과장이 참석했다.

각 시도의 농정국ㆍ과장들은 한ㆍ중 FTA 결과에 대해 안도감을 표시하면서도, 개방화 시대에 대비할 수 있는 다양한 대책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입을 모았다.

경남도 이정곤 농업정책과장은 “최근 보도에서 한ㆍ중 FTA 협상 결과가 당초 우려보다 개방 수준이 낮은 것으로 알려져 지역 농민들은 내심 안도하고 있지만, 일각에서는 여전히 불안감을 갖고 있어 농민에게 협상 내용을 보다 쉽게 설명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강원도 고윤식 농축산식품국장은 “한ㆍ중 FTA를 수출 확대의 계기로 삼으려면, 대 중국 수출을 위해 필요한 현지 제도 및 시장 여건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김치ㆍ우유 등 검역문제를 해소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밝혔다.

경북도 최웅 농축산유통국장은 “우리 농식품의 내수 확대를 위해 단체급식, 공공급식 및 외식산업에서 국내산 농식품을 많이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외에 밭작물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밭 기반 정비 확대, 정책자금 금리 인하, 음식점 원산지 표시 강화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왔다.

농식품부는 농업인의 불필요한 불안감을 덜어주기 위해 지자체와 함께 권역별 설명회를 개최하여 협상 결과와 대책 수립방향을 설명하기로 했고, 리플릿도 제작하여 지자체와 농업인에 배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검역장벽 해소, 중국 시장정보 제공 등 수출 확대를 위한 대책과 밭작물 경쟁력 제고, 정책자금 금리 인하 등 지자체가 건의한 사항도 대책에 포함시키기로 했다.

참석자들은 농촌 발전과 농업 경쟁력 제고를 위한 지자체의 역할이 점차 더 중요해지고 있다는데 공감하고, 앞으로 지역농정협의회를 통해 한ㆍ중 FTA 대책을 내실있게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각 지자체는 지역 실정에 맞는 자체 한ㆍ중 FTA 대책을 조속히 수립하기로 했으며, 농식품부는 이를 종합ㆍ연계하여 현장감 있는 대책이 지원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