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식량농업기구(FAO)는 9월 식량가격지수가 전월 보다 2.6%(5.2포인트) 하락한 191.5포인트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년 동월과 대비해 6.0%(12.2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6개월 연속 하락세로 2010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이다.

육류를 제외한 모든 품목군의 가격, 특히 설탕, 유제품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전체 식량가격지수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곡물 가격지수는 8월(182.5포인트)보다 2.5% 하락한 177.9포인트를 기록했다. 이는 5개월 연속 하락한 것으로, 풍부한 생산량과 수출가용량 전망으로 밀과 옥수수 가격지수가 하락했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쌀 가격은 지난 몇 개월간 상승세를 보였으나 수확시기가 도래하면서 수출국 간 경쟁 심화로 하락했다.

유지류 가격지수는 8월(166.6포인트)보다 2.8% 하락한 162.0포인트를 기록했다. 식물성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은 주로 팜유 가격 하락에 기인했다. 이는 팜유의 충분한 생산량 전망 및 수입 수요 약세에 따른 것이다. 미국의 대두 수확량 및 유채씨유 가용량 증가 또한 전체 유지류 가격지수 하락에 영향을 미쳤다.

설탕 가격지수는 8월(244.3포인트)보다 6.6% 하락한 228.2포인트를 기록했다. 최근 수개월 간 공급량 증가에 따라 가격지수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2014/15년도 생산량이 소비량을 상회할 것이라는 예측 또한 지속적인 설탕 가격 하락을 견인하고 있다.

육류 가격지수는 8월(207.5포인트)보다 0.1% 상승한 207.8 포인트를 기록했다. 쇠고기 가격은 호주의 수출가격 상승으로 지속적으로 강세를 보이고 있다. 가금육 가격은 거의 변동이 없었으며, 양고기와 돼지고기 가격은 하락했다. 육류 가격지수는 기록적인 수준을 보이고 있으나, 증가세의 폭이 감소하고 있어 거의 정점에 이른 것으로 예측됐다.

유제품 가격지수는 8월(200.8포인트)보다 6.5% 하락한 187.8포인트를 기록했다. 오세아니아 지역의 충분한 수출가용량 전망에 따라 탈지분유를 비롯한 모든 유제품 가격지수가 하락했으며, EU의 버터 및 탈지분유 생산량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전년대비 0.1%(320만 톤) 감소한 25억2290만 톤으로 전망했다. 2014/2015년도 세계 곡물 생산량은 5월 전망치 대비 6500만 톤 상향 조정됐다. 이는 옥수수 등 잡곡 수확량이 증가한 것에 기인한 것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소비량은 24억6130만 톤으로 전망했으며, 이는 전년대비 1.8%(4350만 톤) 증가한 수치이다.

2014/15년도 세계 곡물 기말재고량은 전년대비 8.3%(4790만 톤) 증가한 6억2750만 톤으로 전망했다.
 

FAO 식량가격지수(2005~201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