갈색거저리 이어 한시적 식품원료 인정받아

▲ 흰점박이꽃무지 유충
갈색거저리 애벌레에 이어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도 우리 식탁의 먹거리로 오를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에 대한 제조공정을 확립, 영양성분 분석과 독성시험 등 과학적인 안전성 입증을 거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지난 9월 30일 새로운 식품원료로 한시적 인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한시적 식품원료로 인정받으면 승인받은 형태와 제품으로만 식품 판매가 가능하며, 일정 기간동안 문제가 없으면 일반 식품원료로 등록할 수 있다.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의 영양성분을 분석한 결과, 건조분말은 단백질 58%, 지방 18%, 탄수화물 17% 등으로 구성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심혈관 질환 예방에 효과가 있는 불포화지방산이 77%, 불포화지방산 중 하나인 올레산은 100g당 약 8~14g 들어 있었다. 이밖에 구성아미노산 중 글루탐산과 프롤린이 많이 들어 있고, 무기질 중에는 인과 칼륨, 비타민 중에는 B3와 B9이 많이 들어 있었다.

안전성 연구결과, 사람에게 전혀 위험이 없으며, 병원성 세균도 존재하지 않았다고 농진청은 밝혔다. 동물을 이용한 알레르기 혈청시험과 독성시험에서도 모두 음성 반응을 보였다.

식품원료로 사용하기 위한 제조공정은 절식과 세척 과정을 거쳐 특유의 맛과 냄새를 없애고 살균 처리하여 동결 건조시킨 뒤 원형 그대로 또는 분말 형태로 사용하는 방식으로 확립됐다.

농림축산식품부와 농진청은 현재 장수풍뎅이와 귀뚜라미도 식용화를 위한 연구를 진행 중이며, 연구가 마무리 되는 대로 새로운 식품원료로 신청할 계획이다.

또한, 식용곤충에 대한 소비자의 거부감을 없애기 위해 곤충을 이용한 다양한 조리법과 메뉴를 개발하는 한편, 유아나 노인, 환자를 위한 특수의료용 식품 개발도 연구 중이다.

농진청 곤충산업과 윤은영 연구사는 “흰점박이꽃무지 애벌레까지 식품원료로 추가되면서 앞으로 곤충 사육농가의 소득증대와 곤충산업 활성화, 미래 식량문제 해결에도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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