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P7한국시민네트워크(상임대표 이상국)는 지난 8월 13일 25개 식품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식용유 등 제조 시 GM 대두·옥수수 사용 여부를 확인해줄 것을 요청한 결과 진유원, 한미양행 등 11개 업체가 관련 정보를 공개했으며, CJ제일제당, 대상 등 14개 업체는 공개하지 않았다고 3일 밝혔다.

정보 공개 업체는 노바렉스, 동서식품, 신송식품, 아모레퍼시픽, 유니베라, 제이앤이, 진미식품, 진유원, 한국암웨이, 한국인삼공사, 한미양행 등으로, 이 중 진유원은 식용유 제조에 베트남산 GM 대두를 사용하거나 여러 나라에서 수입한 GM 옥수수를 NON-GM 옥수수와 혼용해 사용했다. 제이앤이는 일부 팝콘 제품에 레시틴 형태로 GM 대두를 사용했다고 답변했다. 한미양행은 일부 제품에 미국산 GM 대두레시틴 등을 사용한다고 답했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GMO 사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은 14개 업체 가운데 일부는 한국식품산업협회와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 명의로 공동 답변을 보내왔으나, 협회 측은 공동 답변한 회원사 명단과 이들 업체 제품의 GMO 사용 여부를 공개하지 않고, ‘회원사들이 현재 식품의약품안전처(정부)의 GMO 관련 정책 및 기준에 따라 성실히 표시하고 있다’는 입장만을 알려왔다”고 밝혔다.

한국식품산업협회는 현실적으로 사후관리가 어려워 표시제 확대는 시기상조라는 입장을 보였으며, 한국건강기능식품협회는 소비자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기 어려운 현 상황에서 GMO 완전표시제 시행은 신중히 검토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정보를 공개한 일부 업체가 GMO를 여러 제품에 사용했고 NON-GMO를 사용한 제품에 대해서는 구분유통증명서를 공개한 것에 비해 협회 측의 정보 비공개는 상대적으로 소비자의 궁금증과 불안을 해소하는데 한계가 있었다”면서 “업체들의 이와 같은 태도는 소비자의 요구를 무시하는 처사”라고 주장했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소비자 기본권리가 침해되는 현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원료 사용 기준의 GMO 완전표시제 도입을 촉구한다”고 강조했다.

MOP7한국시민네트워크는 이달 말 평창에서 열리는 ‘7차 바이오안전성의정서 당사국총회’에 맞춰 경실련, 소시모, iCOOP(아이쿱)소비자활동연합회, 국제슬로푸드한국협회 등 21개 시민단체가 모여 GMO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관계법령 및 제도를 개선하기 위해 발족된 단체이다. 

GM 대두ㆍ옥수수 사용 제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