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계, 버터 5천 톤ㆍ탈지분유 1만2천 톤 긴급수입 요청

버터, 탈지분유, 치즈 등 유제품 부족에 대한 일본 유가공업계의 불안이 크다. 지난해 여름 폭염과 농가의 폐업으로 젖소 사육두수가 감소해 원료가 되는 원유의 생산량이 줄어들고 있기 때문이다.

원유 생산량은 증가하고 국산 유제품 판매는 부진해 원유 수급불안이 지속되고 있는 우리나라의 사정과는 정반대의 양상이다.

일본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일본유업협회(日本乳業協会)는 지난 4일 일본 농림수산성에 버터 5000톤, 탈지분유 1만2000톤의 긴급 수입을 요구하는 요청서를 이례적으로 제출했다.

케이크에 사용되는 버터와 요구르트나 아이스크림에 사용되는 탈지분유의 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이다.

업계가 농림수산성에 버터와 탈지분유의 수입을 요청한 것은 민간기업도 수입할 수 있는 치즈와 달리 버터와 탈지분유는 일본법상 정부 외에는 수입할 수 없기 때문이다.

무역자유화에 대한 불안 등으로 일본 낙농가의 폐업이 이어지고 있고, 올해 2월 젖소 사육두수는 전년대비 2% 감소했다.

지난해 여름 폭염으로 인해 원유 착유에 필요한 젖소의 임신ㆍ출산도 예정대로 진행되지 않았고, 결국 원유 생산량은 지난 6월까지 13개월 연속 전년 수준을 밑돌았다.

일본에서는 연간 745만 톤의 원유가 생산되고 있다. 과반이 가격이 비싼 원유로 쓰이며 나머지가 버터와 탈지분유, 치즈 등의 유제품에 쓰이고 있다. 

농림수산성은 크리스마스 케이크 등의 수요가 높아지는 연말을 대비해 5월부터 버터 7000톤의 긴급 수입을 결정했지만 원유 부족이 일정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낙농업계의 위기감은 여전히 강하다.

2008년 슈퍼마켓 매장에서 버터가 사라지는 상황에까지 처했던 우유 부족사태를 경험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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