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세계무역기구(WTO) 가입 이후 예상되는 사회 불안을 우려, 유전자변형 농산물에 대한 수입규제 장벽으로 자국의 농업부문을 보호하는 방안을 시도하고 나서 논란이 일고 있다. 중국농업정책연구소 지쿤 후왕국장은 "중국 정부가 국내 농산물 가격하락 문제를 고려, 농업부문의 기반 붕괴를 막기 위해 유전자변형 수입농산물과 관련해 모종의 정책이 필요하다는 확신을 갖게 됐다”고 정부의 수입규제 배경을 설명했다. 후왕국장은 “중국의 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우수한 유전자변형 수입농산물이 중국시장에 저가로 유입될 경우 동북부지역에서 생산되는 농산물을 축출하게 될 가능성이 있다”면서 “이럴 경우 무역자유화 조치가 정치불안을 야기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고 말했다. 앞서 중국은 지난 1월 연간 10억달러로 추정되는 미국산 콩 수입을 위협하는 수준의 새로운 안전규정을 발표했으며, 이에 미국은 발빠르게 대응, 협상 끝에 지난 3월 중국으로부터 9개월간의 유예기간을 이끌어냈다. 중국은 이런 상황에서 유전자변형 수입농산물에 위협 요인이 되는 안전규정들을 도입하거나 발표하는 등 관련 농산물 수입을 막기 위한 제도적 정비에 나서고 있다는 의혹을 받아왔다.(농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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