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요식업체들이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는 메뉴를 개발하고 있다. 최근 미국 대형 패스트푸드업체인 맥도날드와 피자헛이 10억 인구의 인도 요식업 틈새 시장 공략에 나섰다. 이들은 탄두르와 카레 맛에 익숙해진 인도인들의 입맛을 공략하기 위해서는 자극적인 맛을 첨가하거나 아니면 아예 아무런 맛이 안 나도록 만들어야 한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 황금빛 M자 로고의 맥도날드는 메뉴들을 인도풍으로 바꿔 다진 닭고기를 주재료로 한 마하라자 맥과 야채로만 만들어진 베지 버거를 내놓았다. 이 메뉴는 힌두교도나 이슬람교도들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소고기나 돼지고기를 전혀 사용하지 않는다. 패스트푸드 경쟁업체인 피자헛은 서구인들의 입맛에는 다소 자극적으로 느껴질 수 있는 마살라 피자를 내놓았다. 피자헛 본사 마케팅 국장인 판카지 바트라는 "우리는 인도 소비자들의 미각을 바꾸고자 이곳에 온 것이 아니다. 우리들은 인도인들의 입맛에 맞는 최고의 제품을 제공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피자헛은 베지 러버스 와 스파이시 인디언이라는 메뉴를 내놓았다. 하지만 다른 미국 요식업체들은 문화적, 미각적 차이를 극복하지 못하고 인도 시장 공략에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 KFC는 1990년대 후반 의욕적으로 인도시장 공략에 나섰지만 이들의 사업확장이 소위 문화 제국주의라고 주장하는 일부 인도인들의 반대에 부딪히면서 계획을 축소시킨 바 있다. 현재 KFC는 인도 전체에서 단 하나의 매장만을 운영하고 있다.(CNN/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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