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농진흥회, “소비자 인식 변화로 시장규모 점차 커질 것”

백색우유 시장에서 점유율 1%에도 못 미치고 있는 유기농 우유가 앞으로 정체에 머물고 있는 우유시장의 돌파구가 될까? 전문가들은 낙농 선진국들에서 유기농 우유 시장이 커지고 있어 이를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한다.

2006년 한 목장주가 유기농 낙농 인증을 받으며 시작된 국내 유기농 우유 시장은 2008년 매일유업이 유기농 브랜드 ‘상하목장’을 앞세우고 관련제품을 선보이면서 확대됐으며, 현재는 남양유업, 파스퇴르, 연세우유, 건국유업, 삼양식품, 올가홀푸드, 일동후디스, 제주우유, 범산목장 등이 유기농 우유를 선보이고 있다.

유기농 우유는 백색우유 판매량이 상대적으로 적은 소규모 업체들이 블루오션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동후디스, 제주우유, 범산목장의 경우 2013년 기준 전체 백색우유 판매 대비 유기농 우유 판매 비율이 8~80%에 달했다.

그러나 유기농 우유의 백색우유 소비량은 2012년 약 1만1,000톤, 2013년 약 1만2,000톤으로, 시장점유율은 2012년 0.8% 2013년 0.9% 수준에 불과하다.

이처럼 유기농 우유 판매가 미미한 이유는 일반 우유에 비해 2배 이상 비싼 가격 때문이다. 올 1월 기준 일반우유 1ℓ의 평균가격은 2,435원인데 비해 유기농 우유는 약 5,600원으로, 유기농 우유가 2배 이상 비쌌다.

유기농 우유 생산을 위해서는 젖소 한 두 당 축사면적 17.3㎡, 운동장 34.6㎡가 확보돼야 하고, 사료도 유기농 인증 품목으로 한정해 젖소에게 급여해야 하지만, 현실적으로 국내 사육여건상 유기농 우유 생산을 늘리기 위한 환경이 뒷받침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그러나 낙농진흥회는 “유기농 우유에 대한 소비자 인식 저변 확대와 대내외 식품안전사고 발생으로 소비자 니즈에 변화가 일어난다면 시장 확대가 어렵지 만은 않다”고 전망했다.

낙농진흥회는 “미국과 유럽 선진국들의 유기농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 점도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면서 “낙농업계가 보다 철저한 마케팅을 수립하고 그동안의 시행착오를 줄여나간다면 유기농 우유 시장규모는 점차 커져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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