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산 조성 차이만으로 GMO 추측은 위험한 발상…국가적 손실 불러올 수도”

[종합] 소비자원 ‘수입 카놀라유 GMO 원료 사용 추정’ 발표 논란

최근 한국소비자원이 “수입산 유기농 카놀라유 1개 제품에서 GMO 원료 사용이 추정된다”며, 자진회수를 권고했다고 발표한데 대해 전문가들이 잇달아 문제가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어 논란이 되고 있다.

GMO와 육종 전문가인 농우바이오 한지학 R&D 본부장은 ‘일반품종에서 나올 수 없는 지방산 조성을 보여 유전자변형 올레산 강화 카놀라를 사용했거나, 올레산 GMO 콩으로 만든 제품을 카놀라로 속여 국내로 수출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소비자원의 발표에 대해 지난 13일 소비자원 주최로 열린 세미나에서 문제점을 지적했다.

한 본부장은 “다국적 기업 중 듀폰, 바이엘, 다우에서는 이미 고함량 올레산 카놀라를 육종방법으로 개발하여 상업화하고 있다”며, “고함량 올레산이 일반품종에서 나올 수 없다는 것이 잘못된 내용”이라고 주장했다.

한 본부장은 “현재까지는 고함량 올레산 GM 카놀라는 상업화 되지 않았고, 또한 고함량 올레산 GM 대두는 최근 승인을 받았지만 아직 상업화 되지 않았다”며, “GMO처럼 양극적으로 대립되어 있는 이슈에 대해서 어떤 자료를 제출하고 발표할 때, 항상 그 내용을 철저히 조사하고 검증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소비자원 주최 세미나에서 주제발표를 한 식품산업협회 김정년 부장도 “OECD Biotrack 및 BCH International DB에 高올레산 카놀라에 대해 승인된 품종은 없다”고 밝혔다. 김 부장은 또, “기록이 있으나 해당품목들은 高라우린산 및 高미리스틴산 카놀라로 상업화되지 않았으며 45A37, 46A40, 46A12 등 품종은 GM이 아닌 육종 카놀라”라고 주장했다.

고려대 식품영양학과 김인환 교수는 식품저널 기자와 통화에서 “카놀라유의 지방산 조성 차이만으로 GMO 여부를 확인하거나 추측하는 것은 위험한 발상이며, 자칫하면 국가적으로 큰 손실을 불러올 수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소비자원의 카놀라유 관련 발표가 논란이 되고 있는 만큼, 소비자원은 문제가 되고 있는 카놀라유와 관련 실험방법, 실험결과 등을 관련 전문가들에게 공개하고, 식품산업계 및 전문가들의 주장도 객관적으로 검토하여 논란이 되고 있는 사안에 대해 재검토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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