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매시장 43% 독점…2위 오리온과 2천억 차이

 
국내 초콜릿 전체 시장에서 2012년 소매시장 규모는 약 6,687억원인 가운데 롯데제과가 43.1%인 2,882억원을 차지해 시장점유율 2위인 오리온의 네 배 가까운 시장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발간한 ‘2013 가공식품 세분 시장현황(초콜릿 편)’ 보고서에 따르면 오리온은 697억원의 매출로 10.4%의 시장을 점유해 2위를 기록했으며, 3위는 한국마즈가 659억원 매출로 9.9%의 시장을 차지, 오리온을 바짝 뒤쫓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시장규모는 초코과자가 포함된 것으로 이를 제외한 초콜릿 시장 규모는 5,073억원이며, 초코과자가 제외된 시장에서는 페레로, 마즈, 허쉬와 같은 수입 브랜드 점유율이 상대적으로 높다고 보고서는 설명했다.

또 초콜릿 시장의 브랜드는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에서 나오는 국내 브랜드와 한국 마즈, 페레로, 허쉬 등의 수입브랜드로 나눌 수 있으며, 수입브랜드는 초콜릿 가공품보다는 초콜릿 제품에 강한 특징이 있다고 밝혔다.

 
초콜릿 원료 1만7,573톤 수입, 시장 급성장
2012년 한 해 동안 국내에 수입된 초콜릿 원료는 모두 1만7,573톤이었으며, 금액으로는 7,895만 달러 상당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코코아두와 코코아버터, 코코아분말, 코코아페이스트가 포함된 초콜릿 원료 중에서 코코아분말이 42.8%를 차지해 가장 많은 양이 수입된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국내 초콜릿류의 생산규모는 2011년 기준 약 1조1,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세부 품목별로는 초콜릿 가공품이 72.4%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이어 초콜릿과 준초콜릿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초콜릿류의 수출량은 1997년 이후 큰 변화는 없지만 수출단가는 높아진 상황이며, 수입량은 1997년에 비해 2배 이상 증가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또한 초콜릿류를 제조하는 업체는 소비자들에게 인지도가 높은 롯데제과, 오리온, 해태제과 외에, 초콜릿 원료 및 베이킹용 제조 및 OEM 업체로서 인지도가 높은 삼광식품, 제이에프앤비, 로얄제과 등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 매출 상대적으로 높아
보고서는 2012년 초콜릿의 소매 유통 채널 매출액은 약 6,687억원이라며, 매출 비중은 할인점(27.3%), 편의점(26.3%), 일반식품점(20.3%) 순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초콜릿이 간식 등으로 활용되는 경우가 많아 접근성이 편리한 편의점 매출이 상대적으로 높기 때문이며, 기념일이나 행사 등의 특수로 1/4분기와 4/4분기의 매출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2012년 기준으로 기업별 소매 유통 채널 점유율을 살펴보면, 롯데제과는 백화점을 제외하고 모든 소매 유통 채널에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나타내고 있다. 특히 일반식품점에서의 매출 비중은 56.4%로 강세였다.

오리온과 해태는 독립슈퍼와 일반식품점에서 상대적으로 판매 비중이 높았으며, 한국마즈와 페레로와 같은 수입 브랜드는 할인점과 편의점에서의 판매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초콜릿 브랜드가 다양하다보니 소매 유통채널에서 기타 제조사의 비중이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백화점에서 48.8%로 높은 비중을 나타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변화하는 초콜릿 소비트렌드
초콜릿은 연말연시와 ‘데이’ 이벤트 특수가 있는 제품이다. 보고서는 분기별 매출 실적에서 1/4분기와 4/4/분기 매출이 높았으며, 이는 2, 3, 11월의 ‘데이’ 이벤트와 12월, 1월의 연말연시 시즌에 초콜릿이 선물용으로 많이 이용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기업에서도 이러한 특수 시즌을 공략하기 위해 해당 시즌에만 특별한 패키지를 구성하거나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하는 것이 사실이다.

또 초콜릿 제품의 고급화ㆍ소용량화와 같은 프리미엄 추세가 나타나고 있다고 지적했다. 고품질의 코코아 원두를 원재료로 사용한 고급 초콜릿들이 세계적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추세이며, 이는 국내 제품에도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는 것.

카카오 함량을 높인 제품 이후 최근에는 코코아버터 대용품이 아닌 코코아버터를 사용한 제품, 소용량 제품의 속포장까지도 변화를 주며 개성을 나타내는 등 고급화와 소용량화를 동시에 추구하며 점점 진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수입 초콜릿 제품이 점점 성장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제과가 길리안을 인수하면서 국내 시장을 확대한 것 외에, 페레로로쉐, 스니커즈, 트윅스 등 저가에서 고가에 이르는 수입 제품이 시장을 점점 확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렇듯 초콜릿이 다양한 콘셉트와 결합하면서 시장 자체의 파이 외에 다양한 산업으로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aT 관계자는 “일부 지자체에서는 지자체 특산물로 초콜릿을 만들어 관광 상품으로 활용하는 경우도 있다”면서 “초콜릿을 메인 콘셉트로 한 카페의 확대 등 다양한 산업으로 초콜릿 시장이 확대되고 있다”며 시장의 급성장을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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