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 음성 AI 양성농장 관련 오리 사육농장 선제적 살처분
농림축산식품부는 지난 1월 16일 전북 고창 종오리농장에서 최초로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신고가 접수된 이후 25일 현재까지 총 31건의 AI 의심신고가 들어왔으며, 이중 25건이 양성, 6건이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7일 이후 1주일간 AI 의심신고가 접수된 것은 충북 음성, 충남 논산, 경기 평택ㆍ안성, 충남 천안 등 5건으로, 이중 경기 안성 토종닭 농장은 저병원성으로 판명됐으며, 충북 음성, 충남 논산, 경기 평택, 충남 천안은 고병원성 AI 양성으로 나타났다.
야생철새(분변 포함)는 314건(시료기준)이 검사 의뢰된 가운데 지난 21일 의뢰된 충남 서산의 1건(청둥오리)을 포함하여 양성은 29건, 음성은 255건이었다. 양성이 검출된 지역은 전북 고창ㆍ군산ㆍ익산, 전남 신안ㆍ영암, 충남 서천ㆍ당진ㆍ서산, 충북 청원, 경기 화성ㆍ수원, 인천 옹진, 강원 원주였으며, 그 외 대부분의 검사 의뢰 지역은 음성이었다.
한편, 농식품부는 지난 23일 조류질병 전문가를 중심으로 한 가축방역협의회 소위원회를 개최해 현재 상황과 향후 방역 추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방역협의회 위원들은 대부분의 AI 발생지역은 초기 발생 이후 철새 도래지 주변의 산발적인 발생으로 큰 문제가 없었으나, 충북 음성 지역은 예방적 살처분 대상 농가(3㎞ 이내)에 대한 AI 검사결과 약 80%가 양성으로 나타났고, 일부 농가는 AI 의심신고를 하지 않은 것으로 보이는 정황을 볼 때, 해당 지역과 주변으로 수평적 전파의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타 지역으로 전파를 차단하기 위해서는 선제적이고 추가적인 조치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농식품부는 충북 음성의 AI 양성농장과 역학적으로 관련된 오리 사육농장에 대해 24일부터 선제적 살처분을 추진키로 했으며, AI 의심신고를 하지 않는 농가에 대해서는 살처분 보상금 감액을 통보했다. 또한 살처분 보상금 감액 기준을 재차 지도ㆍ홍보해 농가의 경각심을 제고하기로 했다.
특히, 대부분의 오리 농장이 계열화 업체 소속인 점을 감안할 때 오리 부화장 관리를 강화할 필요성이 있어, 23일부터 전국 56개 오리 부화장에 대해 전담인력을 배치하고 중점 점검을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전국 오리 농장 1,000여 개소에 대해 AI 정밀검사 및 방역의무 준수 여부를 점검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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