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김치소스’ 기술사업화 현장간담회

▲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20일 충남 홍성 소재 광천토굴전통식품에서 ‘김치소스 기술사업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농진청 김치소스 특허기술 이전받은 광천토굴전통식품, 김치소스 상품화 성공
‘K-Sauce’로 특허출원, 김밥ㆍ스파게티ㆍ빵ㆍ샌드위치 등과 잘 어울려

세계인 입맛에 맞는 수출용 소스 제조기술 지원 희망
내수시장 확보 후 점진적으로 수출시장 개척 조언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이사장 장원석)은 20일 충남 홍성 소재 광천토굴전통식품에서 ‘김치소스 기술사업화 현장 간담회’를 가졌다. 이날 현장 간담회에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의 박철웅 총괄본부장ㆍ정이연 식품바이오사업팀장ㆍ이민나 연구원ㆍ김광국 홍보전문위원과 ‘김치소스’를 개발한 농촌진흥청 한귀정 과장이 참석, 광천토굴전통식품의 김치소스 사업 추진에 따른 애로사항을 듣고, 해결방안을 모색했다.

▲ 신세경 광천토굴전통식품 대표
광천토굴전통식품(대표 신세경)은 충남 홍성군 광천읍 옹암리에서 토굴발효 새우젓, 액젓, 소스류를 생산하고 있다. 광천토굴전통식품 주변에는 새우젓을 만들어 파는 상점들이 즐비해 있었다. 고려시대부터 새우젓으로 유명한 고장이었다는 사실을 실감하게 했다. 방문객 일행이 광천토굴전통식품 사무실 안으로 들어가니 여장부처럼 다부져 보이는 신세경 광천토굴전통식품 대표가 반갑게 맞이한다.

“우리 공장은 2011년에 HACCP 인증을 받았어요. 철저한 위생관리와 이력관리로 품질을 인정받아 이마트, 하나로마트 등 유명 유통업체와 김치 제조업체 등에 젓갈류를 납품하고 있어요. 전국적인 유통망을 확보해 젓갈시장에서 선두업체로 자리 잡았어요. 최근 젓갈시장이 침체상태에 있어 새로운 성장동력을 모색하던 중 2012년에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김치소스’ 제조기술을 이전받게 되었어요. 꼭 필요할 때 하늘에서 내려온 동아줄을 잡은 것 같아요.”

신 대표는 농진청에서 개발한 김치소스 제조기술을 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이전 받아 상품화하게 된 것에 대해 종합발효식품기업으로 도약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신 대표의 안내로 새우젓을 숙성시키는 광천토굴을 구경한 후 원료젓갈을 제조하는 1공장과 젓갈을 포장하는 2공장, 2013년 1월에 완공한 소스류를 생산하는 3공장을 둘러보았다.

“김치소스류 등을 생산하는 3공장을 지으면서 투자를 많이 했어요. 실용화재단을 통해 이전받은 기술을 상품화하는 과정에서 우리 실정에 맞게 응용하면서 시간도 많이 걸리고, 비용도 많이 들었어요. 김치소스 제조기술을 보호받기 위해 특허를 내는 데도 1억원 정도 들었어요. 이제 우리나라 사람들의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은 완성했다고 보는데, 수출하려면 현지인 입맛에 맞는 제품 개발이 필요해요. 현지시장에 맞는 김치소스를 개발하려면 이에 대한 정보와 마케팅 전략도 필요한데, 우리 회사 단독으로 시장조사와 마케팅전략 수립, 후속기술 개발 등이 어려우므로 농진청과 실용화재단이 도와주셨으면 해요.”

▲ 광천토굴전통식품에서 생산한 김치소스 ‘K- Sauce’ 제품
신 대표는 기술 이전을 받은 후 사업을 추진하면서 겪고 있는 애로를 털어놓았다.

장석인 광천토굴전통식품 총괄이사는 “시제품에 대한 소비자 반응이 매우 좋아요. 그런데 신 대표가 김치소스로 세계시장에 진출하고자 하는 의지가 워낙 강합니다. 수출용 제품 생산에 필요한 후속기술 지원과 함께 해외시장 조사와 마케팅을 위한 자금이 부족해 어려움이 있어요”라고 말했다.

장석인 총괄이사는 신세경 대표의 남편인데, 광천토굴전통식품의 사업규모가 커지자 최근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고 아내가 경영하는 사업에 합류하게 되었다고 한다.

신용진 광천토굴전통식품 기획이사는 “우리 회사가 만든 볶음김치소스, 김치칠리소스는 한국요리는 물론 피자나 빵, 스파게티 등 다양한 요리에 접목시킬 수 있어 성장 가능성이 매우 높을 것으로 보이는데, 제품을 알릴 기회가 부족하다”며 “해외박람회 등에 참가할 기회를 얻고 싶고, 연구전문 인력 확보에도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신 대표는 “김치소스 샘플을 받은 사람마다 맛있다고 난리들이에요. 그런데, 대기업이 곧 시장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돼 마음이 다급해요. 그 어느 회사보다 맛있는 제품을 생산해야 한다는 생각에 제품을 완성하기 까지 시간이 많이 걸렸어요”라며 “간편하게 동서양 여러 요리와 접목할 수 있는 K-소스가 사업화에 성공할 수 있도록 많이 도와주세요”하면서 지원을 요청했다.

▲ 김치소스를 개발한 한귀정 농촌진흥청 과장
이에 대해 한귀정 농진청 과장은 “이 제품은 다양한 요리에 활용할 수 있고, 상온 유통이 가능한 것이 장점”이라며 “현재 이 상태에서도 맛있고, 잘 팔릴 수 상품이므로 소량씩이라도 생산해 매출을 꾸준히 발생시키면서 여기서 동력을 얻어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박철웅 농업기술실용화재단 총괄본부장
농업기술실용화재단 박철웅 총괄본부장은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은 기술사업화 지원으로 ‘K-소스’가 상용화되고 국내외 유통채널을 확보해 매출이 증대될 수 있도록 다양한 측면에서 애프터서비스를 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광천토굴식품은 1998년 12월에 설립된 젓갈전문회사로 매출은 2013년에 50억원을 올렸으며, 2014년에는 65억원을 목표로 하고 있다.

▲ ‘김치소스 기술사업화 현장 간담회’를 마친 후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 ‘K- Sauce’를 활용한 김밥
▲ ‘K- Sauce’를 활용한 샌드위치
▲ ‘K- Sauce’를 활용한 피자
▲ 김치소스 ‘K- Sauce’
▲ ‘K- Sauce’를 활용한 비스킷
▲ ‘K- Sauce’를 활용한 스파게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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