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제주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에서 열대과일인 파파야를 시험재배한 결과, 정식 후 7개월 만에 채소용 청과 파파야(그린 파파야)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파파야는 중남미 지역이 원산지인 다년생 식물로 성숙된 과일을 먹게 되는 열대과일이나, 파파야 주산지에서도 과일보다는 미숙과인 청과(그린 파파야)로 많이 이용되고 있다.

청과(그린 파파야)에 많이 함유된 파파인은 단백질 분해 효소로 미용효과, 소화기능 촉진, 고기의 육질을 부드럽게 하는 기능 등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과(그린 파파야)는 동남아시아에서 볶음요리나 샐러드 요리에 많이 사용하며 절임, 조림, 무침, 튀김 등 다양한 용도로 이용이 가능해 앞으로 건강채소로서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국내에서 파파야는 전남 곡성, 경남 밀양 등지에서 약 2ha 정도가 재배되고 있으며 주로 비닐하우스에서 난방을 이용한 가온재배로 이뤄진다.

청과(그린 파파야)의 국내 소비량은 연간 300~500톤 정도로 추정되며 주로 동남아 근로자, 다문화가정 등을 중심으로 소비되고 있다.

이번 파파야 제주지역 적응 시험재배에서는 6개월 정도 모종을 기른 후 4월 중순경 난방을 하지 않은 하우스에 정식하면 7개월 후인 11월부터 청과용 파파야 수확이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우스 10a 정도 규모에 235그루를 심을 수 있으며, 1그루당 20~30개 정도 수확이 가능했고, 파파야 1개 무게는 약 300~1,000g 정도였다. 2개월 단기간 수확으로 10a당 2.3톤의 수확이 가능했으며, 품질도 우수한 것으로 나타났다.

청과용 파파야 재배는 과일이 익기 전에 수확하므로 생산과 판매의 회전이 빠르며, 또한 이번 제주에서 무가온 하우스 재배에 성공함에 따라 앞으로 파파야의 국내 생산과 소비 확대가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농진청 온난화대응농업연구센터 성기철 연구관은 “앞으로 무가온 재배에 의한 생산시기 확대 등 안정 생산을 위한 적응 연구를 추가로 수행 할 계획”이라면서, “온난화에 대응한 새로운 작물들을 지속적으로 들여와 적응시험을 통해 새로운 작물 선발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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