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디슈머 파워로 짜파게티ㆍ너구리 역대 최고 매출

서로 다른 라면을 섞어 자신만의 요리로 창조한 ‘모디슈머’ 현상이 올해 라면시장을 휩쓴 것으로 나타났다. 젊은 세대들이 새로운 맛을 찾아 라면과 라면, 혹은 라면과 기타 식품 간의 새로운 조합(Mix)을 시도, 자기 입맛에 맞는 레시피로 승화시킨(Match) 모디슈머 열풍은 창조경제 사례로 언급되기도 했다.

농심은 이같은 올해 라면시장을 요약하는 키워드로 ‘믹스 앤 매치(Mix & Match)’를 꼽고, 2013년 라면시장 특징을 26일 발표했다.

올해 3월 첫 방송된 ‘아빠 어디가’에서 소개돼 인기를 끈 짜파구리(짜파게티+너구리)는 모디슈머의 첫번째 산물로, 인기를 입증하듯 농심 짜파게티와 너구리는 올해 역대 최고 매출을 올렸다.

짜파게티는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전년대비 26% 성장한 1,260억원의 판매고를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너구리 또한 지난해 대비 6% 성장한 약 97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모디슈머들은 짜파구리를 응용해 비빔면에 골뱅이와 참치를 곁들인 이른바 ‘골빔면’, ‘참빔면’에 이어 너구리와 떡볶이를 결합한 ‘너볶이’, 오징어짬뽕과 짜파게티를 함께 끓인 ‘오파게티’, 사천짜파게티와 너구리를 조합한 ‘사천 짜파구리’ 등을 등장시켰다.

모디슈머 문화는 비벼먹는 라면의 재미를 선사하면서 국물 없는 라면의 전성시대를 열기도 했다.

10~20대 소비자들은 올해 짜파게티, 불닭볶음면 등 국물 없는 라면에 지갑을 열었다.

국물 없는 라면이 인기를 끌면서 비빔 용기면 시장도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뜨거운 국물이 없어 먹기 편하고 다양한 맛을 보유한 비빔 용기면 제품은 편의점에서 10대 신세대들에게 특히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비빔 용기면 시장은 2007년 이후 해마다 평균 20%씩 성장하고 있으며, 특히 올해는 약 800억원 규모로 지난해 보다 30% 가까이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2013년 현재 비빔 용기면 누적매출 순위는 AC 닐슨 기준 농심 짜파게티큰사발, 삼양 불닭볶음면, 오뚜기 콕콕콕 라면볶이, 농심 짜파게티범벅 순을 기록하고 있다.

농심은 “이같은 트렌드가 내년 업체들의 신제품 개발에도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면서 “국물 없는 라면 제품이 성장세에 있고, 업체들은 제2의 짜파게티를 만든다는 전략으로 신제품을 출시해 시장을 키워나갈 것”이라고 예측했다.

2013년 라면시장 매출 Top10 브랜드

 
2012년
2013(1~11월)
1
신라면_봉지_농심
신라면_봉지_농심
2
안성탕면_봉지_농심
짜파게티_봉지_농심
3
짜파게티_봉지_농심
안성탕면_봉지_농심
4
너구리(얼큰)_봉지_농심
너구리(얼큰)_봉지_농심
5
삼양라면_봉지_삼양
삼양라면_봉지_삼양
6
육개장사발면_용기_농심
육개장사발면_용기_농심
7
나가사끼짬뽕_봉지_삼양
신라면컵_용기_농심
8
신라면컵_용기_농심
팔도비빔면_봉지_팔도
9
오징어짬뽕_봉지_농심
진라면매운맛_봉지_오뚜기
10
신라면큰사발_용기_농심
신라면큰사발_용기_농심
자료 : AC닐슨

한편, 올해 라면시장은 오뚜기의 참깨라면과 삼양식품의 불닭볶음면이 정면 승부를 벌이면서 2위 싸움이 한층 가열됐다.

1월부터 줄곧 2~3%p 차를 유지했던 2~3위 격차는 11월 들어 0.8%p까지 좁혀졌다. 삼양식품은 불닭볶음면 인기로 9월부터 점유율이 조금씩 상승해 11월 13.1%의 점유율로 오뚜기(13.9%)를 바짝 쫓고 있다.

연간 누적 점유율(1~11월)은 농심이 66.6%로 1위를 달리고 있는 가운데 오뚜기가 13.4%, 삼양식품이 11.6%, 팔도가 8.4%의 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2013년 라면시장 점유율(4사 매출 기준, %)

구분
2012년 누적
2013년 누적 (1~11월)
2013년 11월
농심
65.4
66.6
66.0
오뚜기
11.5
13.4
13.9
삼양
13.9
11.6
13.1
팔도
9.2
8.4
7.0
자료 : AC닐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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