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과 표면에 뿌리기만 하면 폴리페놀 함량을 높일 수 있는 물질이 개발됐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유용 미생물로부터 사과의 폴리페놀 함량을 높이고 품질을 향상시키는 ‘면역활성 다이펩타이드’를 개발했다고 19일 밝혔다.

폴리페놀은 우리 몸에 있는 활성산소를 해가 없는 물질로 바꿔주는 항산화 물질 중 하나로, 녹차의 카테킨, 포도주의 레스베라트롤, 사과ㆍ양파의 쿼세틴 등이 폴리페놀 물질로 잘 알려져 있다.

농진청이 개발한 다이펩타이드는 식물면역활성 유용 미생물인 ‘바실러스 발리스모르티스(Bacillus vallismortis EXTN-1)’로부터 분리한 것으로, 이 물질을 1.0ppm 농도로 전착제(농약 살포 시 식물 표면에 넓게 퍼지도록 도와주는 보조제)와 섞어 사과 과실 표면에 3회 뿌리고 1주일 후 사과를 수확해 폴리페놀 함량을 분석한 결과 약 1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눈으로 봤을 때 아무 것도 처리하지 않은 사과에 비해 껍질의 붉은 색이 더 짙고 윤기가 있어 품질 향상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농진청은 이번에 개발한 면역활성 다이펩타이드에 대해 지난 5월 국내 특허를 취득했으며, 미국ㆍEUㆍ일본ㆍ중국ㆍ브라질 등 5개 국가에 특허 출원 중이다.

농진청 농업미생물과 박경석 연구관은 “이번에 개발한 다이펩타이드로 사과의 폴리페놀 등 기능성 성분 조절이 가능해졌다”며 “이를 통한 과채류의 기능성과 품질 향상으로 농가의 소득 증대는 물론 국민 건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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