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수병 무게가 현재보다 최대 30%까지  가벼워 질 것으로 보인다.

환경부는 7일 국내 주요 생수 제조사와 ‘생수병 경량화 실천협약’을 체결하고, 폴리에틸렌 테레프탈레이트(Polyethylene Terephthalate, PET) 폐기물 및 제조원가를 절감키로 했다.

협약에 참여하는 생수 제조사는 제주개발공사(삼다수), 풀무원(풀무원 샘물), 롯데칠성음료(아이시스), 하이트진로음료(퓨리스석수), 동원F&B(미네마인), 해태음료(평창수) 등 6개이다.

협약에 참여한 업체들이 지난해 판매한 생수는 500㎖짜리 5억6,000만 개, 2ℓ짜리 4억1,000만 개로 빈 병의 무게만 2만8,000톤을 넘는다.

6개 제조사는 3년 내에 최적기준 혹은 권고기준까지 생수병 경량화를 추진할 계획이다.

협약에 따르면, 협약 참여사의 500㎖ 생수병은 14.42~16.2g으로, 2ℓ짜리는 32.67~36.75g으로 줄어 현재 무게에 비해 최대 30%까지 가볍게 만든다.

생수병 적정 무게기준은 환경부 R&D 결과 마련된 것으로, 500㎖의 최적기준은 14.42g, 권고기준은 16.2g이며, 2ℓ의 최적기준은 32.67g, 권고기준은 36.75g이다. 현재 500㎖ 기준 국산 생수 28개의 평균 병 중량은 19.4g, 수입 생수 8개의 평균 병 중량은 16g이다.

참여사 모두 최대치로 최적기준까지 생수병 무게를 줄일 경우 연간 페트병 폐기량 7,030톤, 제조원가와 폐기물 처리비용을 더한 사회적 비용 145억 원을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환경부 관계자는 “생수병 경량화가 성공적으로 추진되면 다른 페트병 경량화 촉진방안도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협약에는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도 참여해 경량병의 환경적인 의의를 알리고, 병 경량화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악력에 의한 찌그러짐, 물 넘침 등 사용상 주의사항에 대한 소비자 홍보를 적극 전개하기로 했다.